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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문화생활

인간이 그리는 무늬

엘블 2014. 11. 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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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간이 그리는 무늬

저자
최진석 지음
출판사
소나무 | 2013-05-0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소크라테스와 한나절만 보낼 수 있다면...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년 전 부터 불어온 인문학 열풍,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문학 열풍이 일종의 트렌드로만 인식되고 본질이 잊혀진 것 같아 아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예를 들면 몇몇 기업에서는 입사 시험 시 인문적 소양을 고려하겠다라고 발표했는데,

그에따라 취업준비생들이 마치 인문학을 고시공부하듯이 접근하고 있다는 현상에서 씁쓸함이 느껴진다.

 

나는 삶의 어떤 계기 때문에 인문학에 대한 끌림으로 인문학 서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 앞으로도 쭉 관심을 가지며 내 나름대로 공부를 계속 할 것 같다.)

예전부터 읽어두려 점찍어 두었던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최근에 완독했다.

이 책의 장점은 구어체 형식으로 서술되어 술술 읽혔고, 쉽게 이해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동양철학을 공부하신 분으로 기존의 인문학 서적에서 바탕으로 하고 있는 서양철학이 아닌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연관지어 설명하기 때문에 공감도 잘 되었고 이해도 쉬운 편이었다.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입문자들이 읽기 딱 적당할 것 같다.

 

이제 책의 내용을 짧막하게나마 요약해보고자 한다.

 

인문人文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인문학을 접근하기 위해서 되물어야 하는 기본적인 질문이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이 책의 제목 자체가 인문의 정의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즉, 인간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문학의 목적은 인문적 통찰력을 기르는데 있다.

 

우리는 대개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좋다/나쁘다'의 판단을 먼저 하고본다.

하지만 이는 자기 머릿속에 있던 자기가 믿고 있던 신념, 이념, 가치관을 따라서

세계과 만나거나 혹은 그것을 근거로 세계를 해석하는 '정치적 판단'일 뿐이다.

인문적 통찰은 이러한 정치적 판단과 결별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인문적 통찰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인문적 통찰은 '자기가 자기로 존재하는 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념이나 가치관이나 신념을 뚫고 이 세계에 자기 스스로 우뚝 서는 일,

이것이 바로 인문적 통찰을 얻는 중요한 기반이다.

자기가 자기로 존재할 때에라야 비로소 인문적 통찰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신념, 이념, 가치관은 무엇인가?

이 세가지는 기본적으로 '집단'이 공유하는 것이다.

'우리'는 '나'를 가두는 우리가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이념을 혹시 나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나를 지배하고 있는 지식과 가치를 나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다.

 

나를 나이게 하는 나만의 '욕망'

우리는 대개 '욕망'하면 으레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욕망'을 들여다 보면 의지, 충동,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성' 중심의 사고 체계에서 자신의 '욕망'을 늘 억압당해왔다.

항상 '우리'가 원하는 가치에 도달하려 노력했고,

'우리'가 원하는 이념에 도달하기 버거워지면 바로 열등감이나 불행을 느낀다.

이런 열등감이나 불행에서 탈출하는 길은 '우리'에서 벗어나

'나'의 내면에 있는 '욕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즉, 자기 욕망에 충실해서 '자기의 것'을 하는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즐길 수 있어야 또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이것으로 줄인다.

책의 주요 키워드는 '욕망'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삶이야 말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대개 그렇겠지만 '욕망'은 부정적인 느낌이 들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확인한 '욕망'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에게는 꼭 필요한 긍정의 힘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왜곡된 개념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 대며 '나'를 억압하면 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완독해보시길!

 

[책에 밑줄 긋기]

 

멋대로 하라, 그러면 안 되는 일이 없다.

無爲而無不爲

 

-도덕경 3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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