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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책] 서대문 안산자락길, 여기 서울 맞아요?

 

 

 요즘 날씨가 정말 시원하고 상쾌해졌죠. 언제 여름이 왔다갔냐는 듯이 아침과 저녁 공기는 심지어 차갑기까지 한 요즘입니다. 낮에는 햇살이 뜨겁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은 시원해서 어딘가로 자꾸 걷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주중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이 많겠지만, 주말만큼은 꼭 시간내서 가까운 곳이라도 가벼운 여행 겸 산책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곳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잡지에서 보았던 안산자락길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 너무 멋져 꼭 가봐야지 하면서 생각은 했지만 못가보고 있었죠. 지난 주말 토요일 오후 산책으로 밖을 나섰는데, 매번 가던 곳은 가기 싫어 생각을 하다가 [안산자락길]을 떠올렸고,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걸어 신촌에서 홍대방향 3거리에서 7720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구청보건소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고 안산쪽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언덕이 끝나고 시작되는 아름다운 길! 짙은 녹음이 우거진 길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안산 자락길에 접어드니 공기도 좋고,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더군요.

 

 안산자락길은 길이 나무데크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걷기에도 좋고, 유모차와 휠체어 등도 진입이 편리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유모차 끌고 나온 가족들도 몇 봤어요 ^^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 아직 안산자락길에 못가보셨다면 꼭 가보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곧 가을에 단풍이 들면 더 멋질 것 같아요.

 

▲ 서대문구청 옆길의 이정표

 

서대문구청보건소 정류소에서 버스를 내려 조금 걸어가니 이정표가 딱 나타납니다.

길 찾기 어렵지 않아요~

 

▲ 서대문구청과 보건소 사이로

 

사잇길로 가다가 길과 만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 안산자락길 가는 길

 

꽤 가파른 언덕이 시작됩니다.

이쪽에 집들이 있었는데, 참 부럽더라구요!

안산 자락이라 공기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참 조용한 분위기가 부러웠답니다.

 

▲ 언덕이 끝나고, 안산도시자연공원 설명문

 

언덕이 끝나는 지점을 기점으로 양옆에 산책길이 나타납니다.

길을 걷기 전에 안산도시자연공원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보았네요.

안산은 해발 295.9m의 낮은 산인데, 정상에 봉수대가 있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시내 풍경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정상으로 가는 길은 흙길이라 가려면 꼭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올라가야 할 것 같아요.

안산자락길 곳곳에 정상으로 향하는 샛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안산자락길 이정표

 

전망대 방향으로 길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 안산자락길 입구로 가는 길

 

안잔자락길 입구로 향하는 중간 담아본 모습 ^^

여기서부터 여기가 진짜 서울인가 싶었네요.

공기도 좋고 한적해서 말이에요.

 

▲ 안산자락길 지도

 

드디어 걸어서 안산자락길 입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안내도를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안산자락길은 총 둘레가 7km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죠?

저는 이 곳으로 진입해서 나중에 봉원사 방향으로 나왔는데 많이 걷기는 했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답니다.

 

▲ 입구

 

이제 본격적으로 안산자락길 탐방에 나서봅니다.

 

▲ 첫번째 전망대

 

좁은 길을 얼마간 걷다보니 작은 전망대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저 멀리 북한산 능선이 보입니다.

설명문에 나온 그림과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

 

▲ 안산자락길

 

안산자락길은 대부분 이렇게 걷기 좋은 데크길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 안산자락길 풍경

 

데크길이 아주 넓은 건 아니기 때문에 반대편에 사람이 올 땐

우측통행을 지켜야 편리하다는 사실!

 

▲ 아름다운 길

 

안산자락길만 걸을 계획이라면 굳이 등산화까지 신을 필요는 없고,

러닝화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스니커즈를 신고 걸었어요. --;; 오게 될 줄 모르고 ㅎㅎ

 

▲ 발길닿는 곳곳 아름다운 풍경이

 

이런 길을 계속 보면서 걷게 됩니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길이 있다니~~ 놀랍죠?

주말마다 갈까봐요.

 

▲ 두번째 전망대

 

멋진 풍경이 조망되는 두번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 전망대의 모습

 

이 곳에 도착하셨으면 꼭 풍경을 구경하셔야 해요!

여기 오신 분들 모두 탄성을 지르며 전망을 구경하시더군요 ^^(저포함 ㅎ)

 

▲ 전망대 풍경

 

날씨가 조금 더 맑았더라면 좋았겠지만 ^^

지난 주말 비가 막 그친 뒤에 간거라서 조금 흐리네요.

 

▲ 자락길 풍경

 

▲ 자락길 풍경

 

보라색의 맥문동 꽃이 참 아름답네요 ^^

 

▲ 독립문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전망대를 보고 좀 더 걸으니 독립문역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더군요.

독립문역에서도 안산자락길로 접근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여기서 내려가서 서대문형무소와 독립문을 보는 코스로 산책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내려가지 않고 자락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 산사나무

 

걷는 도중 만난 산사나무.

열매가 꽃사과처럼 생겨서 꽃사과인줄 알았는데~

산사나무였어요!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었네요.

 

▲ 서울산책길

 

늦은 오후, 하늘에 살짝 어스름이 깔리니 인적이 조금 드물어지네요.

 

▲ 전망 좋은 벤치

 

걷다가 전망 좋은 벤치 하나를 발견!

 

▲ 자락길에서 바라본 풍경

 

여기서는 경복궁과 청와대 방향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 자락길에서 바라본 풍경

 

저 멀리 경복궁이 보입니다. 사진에는 너무 작게 나왔네요. 종로타워도 보이구요.

여기서 바라보는 야경도 멋질 것 같은데, 자락길에는 조명이 없어서 야간에 걷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능안정

 

자락길에 위치한 능안정이라는 정자입니다.

도시락을 싸서 여기까지 산행을 한 뒤 가볍게 식사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 봉원사 방향 이정표

 

능안정에서 걸어나와, 봉원사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봉원사로 내려가는 길은 돌이 섞인 흙길이었는데,

비가 내린뒤라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스니커즈를 신고 온 저는 미끄러질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ㅠ_ㅠ

왠만하면 미끄러지지 않는 밑창 튼튼한 운동화를 신고 오세요~~

 

다음에는 조용한 사찰인 봉원사를 소개해볼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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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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