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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여주 신륵사,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른 풍경

 

 

 날씨가 이번 주에는 좀 따뜻해졌지만, 지난 주에는 정말 쌀쌀함의 연속이었죠. 하루가 다르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깊어가는 가을이 야속하기만 해서 지난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주. 그 중에서도 남한강이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고찰인 신륵사는 여주의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이죠. 예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지난 주말 여행지로 즉흥적으로 정해서 다녀왔습니다. 마침 신륵사 관광지 일대에 [여주오곡나루축제]도 열리고 있어서 아침일찍 신륵사를 둘러본 뒤에 축제 현장도 즐길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답니다. 그리고 신륵사 관광지 안의 '여주도자세상'이란 곳에서 도자기 전시도 보고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도자기 그릇 몇 개도 득템을 했다지요.

 

 다른 후기는 차차 블로그에 기록할 예정이고요, 먼저 빨리 전하고픈 여주 신륵사의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남한강의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 여주 신륵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신륵사 입구로 향합니다.

일주문 뒤로 아침해가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이른 아침이지만 매표소는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관광주간이라 1인 2,200원이 1,500원으로 할인되고 있었네요.

 

▲ 신륵사 가는 길

 

일주문을 지나 신륵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서걱서걱 밟히는 흙길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길 양옆에는 아직 덜 물든 아담한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 신륵사 가는 길

 

걸어갈 수록 아침해가 더욱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남한강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른 모습이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 아침 해

 

물든 나뭇잎과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무르익은 가을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죠.

가을은 쓸쓸하기도 하지만 또 가을이 가고 겨울이 지나가야 파릇한 싹을 틔우는 봄이 오겠죠.

 

▲ 남한강

 

고요한 강 위로 밝은 빛을 뿜어대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붉은 태양이 비춥니다.

 

▲ 아침 남한강

 

잔잔한 수면 위로 오리가족이 힘차게 헤엄을 칩니다.

고요하면서 평화로운 풍경이네요.

 

▲ 강월헌과 남한강

 

광각렌즈를 장착하고 간 덕에 남한강의 아침을 훨씬 시원스레 담아낼 수 있었네요.

 

▲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남한강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직접 본 건 처음이라 황홀했답니다.

진짜 직접 한 번 눈으로 보세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100배는 더 신비롭고 황홀하답니다.

 

▲ 신륵사 강월헌

 

남한강이 잘 조망되는 위치에 서 있는 정자인 강월헌.

저 위에 올라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죠.

 

▲ 여주 신륵사 삼층석탑

 

강월헌 옆에는 아담한 삼층석탑 한 기가 서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후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남한강의 일출

 

계속해서 환상적인 남한강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네요.

 

▲ 신륵사의 아침

 

날씨는 매우 쌀쌀했지만(영하3도)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네요.

 

신륵사에 왔으니 마저 둘러봐야겠죠?

 

▲ 신륵사 다층전탑

 

강월헌에서 위쪽으로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르면 특이한 모양의 탑 하나가 보입니다.

이 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고래시대의 유일한 전탑인 신륵사 다층전탑입니다.

모전탑은 직접 본 적이 있어도 전탑은 이야기만 들었지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인상깊었네요.

 

▲ 신륵사 다층전탑

 

전탑은 벽돌로 쌓은 탑을 뜻하죠.

우리나라는 벽돌보다는 지형상 돌이 많아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만든 모전탑이 많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전탑이 있긴 있었군요.

 

▲ 신륵사 은행나무

 

전탑까지 본 뒤 신륵사 본당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이미 잎사귀 대부분이 떨어진 상태여서 매우 아쉬웠어요.

 

▲ 신륵사 은행나무

 

나무 아래 떨어진 은행나무 잎사귀가 아직 싱싱한(?) 것으로 보아 떨어진지 얼마 안 된 듯..

아마 지난 주에 비가 심하게 내렸을 때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았더라면 좋았겠지만, 바닥에 깔린 노란 잎사귀도 환상적이더군요.

 

▲ 신륵사 구룡루

 

은행나무 앞으로 구룡루라고 적힌 건물이 보입니다.

그 뒤로 극락보전이 보이는군요.

 

▲ 신륵사 극락보전과 다층석탑

 

극락보전 앞에는 하얀 색깔의 아담한 탑 한 기가 서 있습니다.

 

▲ 신륵사 다층석탑

 

보물 제25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 신륵사 다층석탑은 특이하게도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들더군요.

대리석으로 만든 석탑은 처음이라 인상깊었네요.

 

▲ 보호수로 지정된 향나무

 

석탑을 본 뒤 극락보전 뒷편으로 향하니 멋스러운 향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아담하다고 생각했는데 수령이 무려 600년인 보호수라고 하네요!!

 

▲ 부도

 

나무 뒷편의 나즈막한 언덕에 부도 2기가 서 있었습니다.

부도는 스님의 사리를 담는 시설이죠.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어느 스님의 것인지는 모른다고 하네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신륵사에는 훌륭한 스님이 여럿 계셨겠죠?

 

▲ 보제존자 석종비와 석종 그리고 석등

 

종모양으로 만든 이 부도는 신륵사에서 세상을 떠난 고려 말의 승려 나옹의 사리를 모신 것이라고 합니다.

승려 나옹은 공민왕의 왕사였다고 합니다. 종 모양의 부도가 특이하죠?

앞의 석등은 부도 앞을 밝히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석종비에는 나옹의 묘탑과 영정을 모신 진당을 조성한 내력이 적혀있다고 하는데,

비문을 이색 선생이 지었다고 하네요!!

이 세가지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랍니다.

 

▲ 가을풍경

 

이렇게 신륵사를 모두 둘러보고 나가는 길에 고운 색의 낙엽이 떨어진 모습을 보며...

가을의 상념에 잠겨보았네요 ^^

 

▲ 낙엽

 

길가의 고운 낙엽도 주워서 몇 개 챙기구요.

잘 말려서 책갈피로 만들어 보려구요.

 

깊어가는 가을~ 아침일찍 신륵사로 떠난여행

환상적인 남한강의 풍경도 보고 깊어가는 가을도 느낄 수 있었던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네요.

가을이 지나가고 있어요~ 얼른 떠나세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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