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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여행] 고즈넉한 분위기의 타이난공자묘

 

 

 이어서 타이난 여행 포스팅은 타이난공자묘로 넘어갑니다. ^^ 유교사상을 확립한 공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사상적 영향을 받은 동양권 국가에서는 성인으로 칭송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중국 대부분의 큰 도시나 화교들이 많이 살았던 도시에는 으레 공자를 기리는 '공묘'가 있기 마련인데요, 예전에 나가사키 여행 중에서도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타이난에도 역시 공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타이난의 공묘는 1665년 청나라 강희 4년에 최초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뒤로도 수차례 재건을 반복하여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고 하죠.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공묘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건축물의 양식이 중국 남방 스타일로 자체 분위기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긴 합니다.

 

 뭔가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공묘를 둘러싼 공원만 둘러보고 가기가 뭔가 아쉽다면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둘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공묘 건너편에 있는 아기자기한 거리인 푸중제에도 들러본다면 Good!

 

 

 

▲ 공묘의 입장시간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까지에요.

도착한 시간이 문 닫을 시간이 임박했더군요.

문 닫기 20분 전에 표를 끊었더니 매표소의 아줌마가 빨리 둘러보고 나오라고 ㅎㅎㅎ

여유롭게 둘러보실 계획이라면 입장시간을 참고하세요~^^

 

 

▲ 공묘 정문에 입장 후 정면에 큰 건물이 보이고,

그 주위로 긴 회랑같은 건물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 가운데 건물을 둘러보기 전에 오른쪽 회랑부터 둘러보았습니다.

회랑 안에는 여러 신위들이 모셔져 있더군요.

붉은 색이 인상깊더군요. ^^

 

 

▲ 이 건물을 끼고 돌면서 회랑 안쪽의 건물을 하나씩 둘러봅니다.

 

 

▲ 제일 뒷쪽의 회랑에는 다소 화려해 보이는 신위가 모셔져 있구요.

어디선가 듣기론 오리지날 공묘는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의 취푸에 먼저 세워졌는데,

공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취푸의 공묘를 원형으로 곳곳에 세웠다고 해요.

이런 형식의 건물 배치가 취푸의 공묘에서 유래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 화려한 장식의 지붕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 마모된 건물의 장식인 석수도 보이구요.

 

 

▲ 독특한 문양의 담벼락까지..^^

 

 

▲ 회랑 안 건물안에는 공묘를 보수하면서 발견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고요.

 

 

▲ 공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악기와

옛날 이 곳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의 복장까지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 타이난의 오래된 건물에서는 사진과 같은

붉은색과 갈색이 섞인 듯한 저 오묘한 색이 어김없이 등장하곤 하더군요.

 

 

▲ 회랑을 먼저 둘러본 뒤, 가운데의 건물을 마지막으로 둘러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본 신위 중에 가장 화려한 신위가 돋보이죠?

맞습니다. 바로 공자의 신위가 모셔져 있는 공간이에요.

 

 

▲ 신위 위쪽으로는 위풍당당하고 화려해 보이는 현판이 여러개 보입니다.

금색으로 글씨를 칠해서 더 화려해 보이네요.

 

제일 앞쪽의 현판에 적힌 글씨가 보이시나요?

"生民未有(생민미유)"

 

이 글귀는 맹자가 공자를 두고 "지금껏 공자와 같은 분은 아직 없었다"며

성인 중의 성인이라 칭송한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청나라 황제들이 유독 공자를 우러러 존경했다고 하는데,

강희제의 아들인 옹정제는 직접 生民未有를 편액을 써서 각지의 공묘에 걸게했다고도 합니다.

이 편액도 아마 옹정제의 것이 아닐런지요?!

글씨에서 엄청난 위엄이 느껴집니다.

 

 

▲ 해가 뉘엿뉘엿 저물면서, 하늘에도 슬슬 어스름이 깔리네요.

타이난의 공묘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타이난의 역사적인 명소이기도 하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원이 아늑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어 참 좋았답니다.

 

 

▲ 그리고 입구에는 기념 스탬프를 찍고 방명록을 남길 수 있는 곳도 있었답니다.

 

 

▲ 저도 간단한 타이난 방문감상을 남기고 왔어요.

외국어도 많이 적혀있더라구요!

하지만 한국어는 한 곳도 없어서 저랑 동생이 적어두고 왔어요 :)

타이난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의외로 별로 없는 도시인 듯 싶네요.

 

 

▲ 공묘를 둘러보고 나오니 하늘이 어둑어둑하네요.

 

 

▲ 길을 따라 나오면 이런 문이~

"全臺首學(전대수학)"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네요.

아마도 타이완 전체에서 으뜸가는 학당이라는 뜻인 듯??

 

 

▲ 그리고 이 문을 등지고 맞은편을 바라보면

타이난의 걷기 좋은 소박한 길 푸중제(府中街)가 보입니다.

입구의 석문이 너무나 멋스럽죠~

공묘를 둘러보고 푸중제까지 둘러보면 완벽한 코스가 됩니다♬

 

공묘까지 포스팅을 했군요.

이어서 아직 포스팅하지 못한 타이난 여행기를 계속 올리도록 할게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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