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연휴 후에 남은 것들

엘블 2013. 9. 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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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더 이상 직장인이 아닌 나에게는 그런 건 의미가 없어졌다.

연휴를 맞이하여 잠시 집에 돌아온 신랑.

머나먼 칠레에서 약 30여시간의 비행을 거쳐 왔건만 국내에 체재한 기간은 단 9일.

 

반가움도 잠시, 신랑의 귀국은 나에겐 늘어난 집안일과 동일함이었다.

정리 안되는 짐들과

계속 만들어내는 빨랫감 (물론 일부러 만드는 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생활패턴의 깨짐현상!!

(시차로 인하여 신랑은 새벽이면 눈을 떴다.... 칠레는 낮과 밤이 우리나라와 반대)

결국은 그저께 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신랑을 배웅한 후 집에 와서 뻗어버렸다.

극기훈련 뺨치는 신랑 케어하기.

명절까지 겹쳐서 나에겐 연휴가 연휴가 아니었다.

그냥 평일과 같지만 좀 더 분주하고 바빴던 평일 같은 느낌 정도.

다시 신랑이 떠나고 찾아온 적막감.

약 일주일 동안 있다갔다고 그 빈자리가 느껴진다.

이젠 막바지다.

12월 중순이면 남편은 귀국한다.

그 이후의 일은 아직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엔 내 삶의 궤도도 상당히 많이 바뀌게 될 것 같다.

그 전에 배워왔던 것들과의 이별, 새로운 것들과의 조우.

결국은 돌고 돌아 나의 운명에 맞는 일을 찾은 듯하다.

고민의 결과다.

 

연휴 후에 남은 것들

-. 산더미 같은 빨래

-. 청소해야 할 집

-. 처리해야 할 반찬

-. 약간의 살

-. 고민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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