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깊어가는 가을, 내장산 단풍과 함께하다. (下)
[국내여행] 깊어가는 가을, 내장산 단풍과 함께하다. (下)
이어서 내장사 초입입니다.
내장산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내장사의 단풍은 내장사 입구쪽의 단풍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산 속이라 더욱 스산한 느낌이 들지만, 관광객들을 반기는 단풍의 아름다운 자태에
추운 몸도 사르륵 녹아듭니다.
나무의 잎사귀들은 빨강, 초록, 연두, 노랑 갖가지 아름다운 색을 띄우며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다 이내 그 광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여러장씩 찍기 시작합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역시 두 눈으로 담아오는 편이 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직도 눈 앞에 아른거리는 듯 합니다.
내장사 옆쪽의 탐방코스 길입니다. 가다가 갑작스런 비로 인해 다시 내장사로 돌아갔습니다.
한 나무에 여러가지 색의 잎사귀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지 않나요?
이제 곧 저 초록색 나뭇잎도 붉은색으로 물들겠지요.
아니, 이미 겨울로 접어든 지금은 낙엽이 되어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내장사로 돌아왔습니다.
내장사 담벼락
담벼락의 기와자락에도 낙엽이 소복히 쌓여있습니다.
내장사 경내에서 인기가 으뜸이었던 아름다운 단풍나무입니다 ^^
단풍나무의 색이 어찌 저리도 고울 수 있을까요?
붉은 물감을 나뭇잎에 살짝 뿌려놓은 듯 합니다.
내장사의 뜰을 뒤덮고 있는 알록달록한 낙엽들
내장사에 방문하기 불과 몇일 전,
내장사의 대웅전이 화마에 손실되었다는 비보를 들었습니다.
원인은 대웅전 내부의 전기제품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수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등..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따스한 오후의 햇살과 함께
더욱 그 빛을 발해가는 가을의 단풍..
먼 곳까지 발걸음을 했던 단풍구경..
내장산의 가을단풍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 접어든 지금
내장산의 단풍은 올해는 더 이상 볼 수 없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내년이 돌아오게 되면
내장산의 단풍은 또 다시 우리에게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