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2013년을 돌아보다

엘블 2013. 12. 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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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3년의 끝에 와 있다.

어느덧 20대의 끝자락이다. 문득 나의 20대는 어떠했는지 궁금해졌다.

열심히 살았지만 후회도 많았던 나의 20대.

그래도 20대 초반에 비해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시에 20대 초반, 대학생때 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해 조금은 후회도 남는다.

경쟁에 익숙해져 남들과 비교하며 죽어라 공부하며 스펙을 쌓았던 나의 대학생활.

그리고 그 경쟁에 승리해서 쟁취했던 나의 첫 직장.

하지만 알 수 없는 갈증에 만족할 수 없었던 나의 약 3년간의 직장생활.

그리고 도피. 그리고 생각하는 시간.

나에게는 숨쉴 시간이 필요했다.

영문도 모른채 초,중,고,대학 때까지 압박감이 상당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했고,

내가 공부하고 싶지 않은 전공을 공부한 죄로 내가 흥미를 느낄 수 없는 일을 해야했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공부한 것들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실제로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경험들을 통해 이젠 내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관심있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랄까.

하지만 이 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굳센 나만의 가치관과 소신이 필요한 것 같다.

20대 후반.

남들은 20대 후반, 30대 정도이면 경제력은 어떻고 집은 어떻고.. 많은 기준을 가지며 타인을 평가한다.

도대체 그 어처구니 없는 기준은 왜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들의 인생에 관심을 가질까.

나는 평생을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보람찬 인생을 만들고 싶다.

그 기준에 경제적 기준따윈 필요치 않다.

그리고 사회의 통념 역시 필요치 않다.

 

그래도 나는 내 자신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비교적 빨리 나 자신이 갈증을 느끼는 것에 대해 정답의 한 조각을 찾았으니 말이다.

아무 생각없이, 물질의 쾌락에 빠져 바보멍청이 처럼 내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도 인간인지라 견물생심하지만, 그 마음은 한순간 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 욕심을 가질 시간에, 나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찾아보면 어떨까?

남들과 비교할 시간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2014년 29의 나에게는,

굳센 결심과 소신이 필요하다.

또한 남들이 퍼부을 지나친 관심과 참견에 견딜 수 있는 용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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