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금요일
태풍 너구리가 물러간 뒤, 무더위가 찾아왔다.
아침 저녁은 그나마 견딜만 하지만 오후의 불볕더위는 그야말로 가마솥이다.
우리집은 여름에도 별로 덥지 않은 위치이지만, 폭염에는 예외가 없다.
더운 날씨라 그런지 나른하면서 지치고... 뭔가 해 보려해도 흥(?)이 나질 않는다...!!
나는 겨울에 태어나서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한 것 같다.
# 지난 달 부터 하루에 포스팅 하나 지키기
지난 6월 부터 하루에 한 개씩 포스팅을 빼놓지 않고 하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6월에 하루를 놓쳤지만, 그 외에는 하루 한개씩은 포스팅을 했다!
그리고 그 수칙은 7월에도 이어서 하고 있는데..
이거 보통일이 아니다.
특히 나는 여행을 주 테마로 하고 있어서, 올릴 소재거리가 고갈되면 곤란하다.
더운 여름이라 가볍게 훌쩍 떠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
내가 살고 있는 서울탐방을 고민해봐야겠다.
# 캘리그라피 독학(?)
블로그를 하다보니 사진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고,
그러다 보니 사진 보정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진을 좀 더 돋보이게 할 '글씨'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강의를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더운 여름에 왔다갔다 하기 싫을 것 같아서
책 두권과 붓펜 몇개를 구입했다.
초등학생 이후로 잡아본 적 없는 붓펜!
글씨 쓰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웠다.
특히 내가 평소 쓰던 필체를 버리고 다른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꽤나 어려웠다.
내가 산 책에 '글씨를 예쁘게 쓰려하지 말고, 순간에 터져나오는 감성을 반영해서 쓸 것'이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비오는 날 감정이 좀 잡히는 편인데. 요즘 같이 뜨거운 날씨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 사진에 관해
여행을 하다보니 여행을 즐기는 시간과 사진 찍는 시간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어떻게 보면 사진을 찍는 것 보다는, 그 순간 순간의 내 감정을 기억에 아로새기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자연스레 카메라 전원을 켜게 되는 것이 본능 -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정도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여행을 하는 것이 나에게 적당한지를.
그리고 사진을 좀 더 세련되게 찍고 싶다는 욕구도 발동 중.
뭔가 어설프지만,
내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완성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창작은 고통이 수반된다지만, 이런 기쁨이 있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도 틀에 박힌 것에 익숙해져 살기보다,
어설프고 웃기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완성해봐야겠다.(그 대상이 무엇이든 말이다!)
오늘의 일기 끝.
동서가 준 드라이플라워.
핸디코트에 흰색 페인트를 바른 벽과 멋스럽게 어울린다.
사진이 맘에 든다.
BY 엘리스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