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캘리그라피 연습 :)
지난 주 두 번째 수업을 받은 후 집에서 두시간 남짓의 연습을 한 뒤
처음했던 캘리그라피 연습!
어제 오후, 연습을 하기 위해 화선지를 꺼내고 붓을 집어들었다.
그릇에 먹물을 쏟으니 금세 먹물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바스락 거리는 화선지의 촉감도 좋고.
특히 먹으로 글씨를 쓴 뒤, 마른 화선지의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소리와 촉각이
나에겐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듯 하다.
어제는 붓을 든 뒤 꼬박 3시간 넘게 연습했다.
정신을 차리고 연습한 종이를 세어보니 9장.
지난 주 금요일에는 7장을 했으니 총 16장 연습을 한 셈이다.
시간이 얼마 안 흐른 것 같은데 금세 3시간이 지나가버렸다.
분명 연습을 할 땐 밝은 낮이었는데,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어느새 어두컴컴...
처음보다 연습을 한 뒤가 훨씬 괜찮아 보인다.
아직은 이렇다할 수준은 아니지만 ^^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연습 결과물 중 일부]
연습 한 것을 과제물로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질서정연하게 간격을 두고 연습을 했다.
같은 문구를 반복해서 쓰다보면 조금 지겹지만 ^^
아직은 선생님이 쓴 글씨를 따라 쓰는 수준.
"반복에 지치지 않는자가 성취한다'
캘리그라피도 그런 것 같다.
반복에 지치지 않기를...
'까르페디엠'
죽은 시인들의 사회에서 나온 명대사.
각진 '봄'글씨 쓰기가 참 어렵다 --..
겨울은 그나마 쓰기 괜찮은 것 같은데.
[나만의 캘리그라피 교재만들기]
교재라기 보단 스크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듯하다.
지난 시간 선생님이 쓰신 문구를 사진으로 찍어왔다.
컴퓨터로 옮긴뒤 포토샵으로 보정해서 A4용지로 출력!
그리고 클리어 화일에 스크랩을 해 놓았다.
연습할 때 이렇게 만든 화일을 보고 하니 좀 더 편리하고 좋다. ^^
다음 시간부터는 아예 카메라를 들고 가서 찍을 예정이다.
핸드폰 카메라는 손떨림이 심해서..
포샵으로 보정하다보니 흔들린 자국이 선명하다.
캘리그라피를 공부할 때 이렇게 마음에 드는 캘리문구를 스크랩해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자신만의 교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번주 금요일 수업도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
BY 엘리스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