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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여행] 쓰차오 녹색터널, 타이난에서 꼭 봐야하는 풍경!

 

 

 타이난에 도착한 첫날은 거의 하루가 다 가버려서, 그 다음날 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여행의 첫 행선지는 쓰차오 녹색터널이었는데요,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먼저 갔다가 안핑구바오 쪽으로 넘어오는 일정으로 동선을 짜보았습니다. 숙소가 츠칸러우 바로 앞쪽이었는데, 츠칸러우 정문쪽 버스정류장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안핑구바오 지역을 지나가니 창 밖을 구경하면서 가기에도 좋습니다.

 

 타이난의 쓰차오 녹색터널은 맹그로브 서식지로, 운하를 따라 우거져 있는 맹그로브가 흡사 터널같은 모양 같다고 해서 '녹색터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터널같은 맹그로브가 잔잔한 수면에 비쳐 보이는 모습이 장관이죠. 해질녘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든 일일수도 있겠네요.

 

 쓰차오 녹색터널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배표를 끊어야 합니다. 배를 타고 30여분 남짓, 운하를 따라 형성된 쓰차오 녹색터널을 돌며 안내하시는 분이 자세한 설명을 합니다. 물론 중국어로! (중국어 공부에서 손을 오래 놓은데다 대만식 억양이 들어간 중국어라 초집중해서 들었는데, 한 60~70%? 정도 알아들은 듯 싶네요. ^^;;) 그래도 저보다 중국어를 잘 하는 동생이 있어서 물어보며 설명을 들었답니다. 영어 해설 프로그램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아직까진 현지인이 더 많이 오는 여행지라 따로 개설되어 있는 것 같진 않더군요.

 

 꼭 설명을 듣진 않아도, 맹그로브가 우거진 운하를 따라 바라보는 풍경은 꽤나 운치가 있습니다. 설명하시는 분 왈,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한국의 어떤 방송사에서도 취재해 갔다며 자랑하시더군요.^^

 

▲ 츠칸러우 버스 정류장

 

숙소 가까이 있는 츠칸러우 앞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택시 아저씨들이 호객행위를 해서 아주 혼났네요 ^^;;

다행히 버스가 바로 왔습니다.

타이난 버스 어플이 있어 설치했는데, 여행 내내 어플이 먹통 ㅜㅜ

사용가능했다면 참 편리했을텐데요.

 

▲ 쓰차오 녹색터널 인근 안내도

 

약 30분여를 달려 쓰차오 녹색터널 앞에 도착했습니다.

정거장 이름은 [四草生態文化園區]입니다.

영어 안내가 따로 나오지 않으니, 한자에 익숙치 않다면 잘 기억해두세요.

 

▲ 쓰차오 녹색터널 바로 옆의 다중먀오(大衆廟)

 

녹쓰차오 색터널로 가는 길 바로 옆에는 큰 사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옆쪽으로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따라가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매표소 가는 길

 

쓰차오 녹색터널 관광배는 평일에는 지정된 시간에만 운영되고(텀이 비교적 김),

주말에는 수시로 운영된다니 참고하세요.

(자세한 시간표는 포스팅 아래에...^^)

 

▲ 매표소

 

줄을 서서 구매합니다. 성인 1인에 200NT.

우리나라돈으로 8천원 정도 하네요.

자연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채취나 훼손 등의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 구매한 티켓

 

멋진 풍경이 담긴 티켓을 들고 입구로 향합니다.

기다려야 되는 줄 알았는데 바로 입장하더군요.

 

▲ 배타는 곳

 

티켓을 확인 한 후 입장한 뒤에 구명조끼와 모자를 입어야 합니다.

 

▲ 운하 수문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네요 ^^

바로 옆쪽이 바닷가라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수문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 배에 탑승하면 설명을 하며 투어가 진행된다.

 

구명조끼 입고 모자를 쓴 뒤 승선이 완료되면 배가 천천히 움직이며 설명이 시작됩니다.

가급적 빨리 입장하는 것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요.

거의 마지막에 탔더니 자리가 별로 좋진 않았네요.

 

▲ 녹색터널 투어 시작!

 

그늘하나 없는 배를 탔더니 머리 위에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네요.

그래서 모자를 주나봅니다.

9월 말이었지만 정말 더웠던 날이었습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뱃길 양옆으로 제법 우거진 맹그로브 나무.

크기는 작아보여도 꽤나 오래된 수령의 나무라고 합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에 살고 있는 작은 게

 

배를 잠시 멈추고 자세히 보라고 합니다.

흙위를 자세히 보니 붉은 빛이 도는 게들이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이 곳에만 서식하고 있는 게라고 합니다.

 

▲ 운하 옆으로 맹그로브가 자라고 있다.

 

맹그로브 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품종이죠.

맹그로브 나무가 우거진 스차오 녹색터널은 다른 나라에서 온 저에겐 이국적이고 신비롭게 비춰졌습니다.

참고로 맹그로브 숲은 중국어로 紅樹林(홍수린)이라고 한답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드디어 '터널'이라고 불리는 구간에 진입합니다.

 

▲ 길게 뻗은 맹그로브 나무 가지

 

머리 위를 올려다 보니 길게 뻗은 맹그로브 나무 가지가 우거져 있네요.

맹그로브는 씨앗이 물에 떠다니다 뿌리가 자라나 바닥에 닿게 되어 자리를 잡는다고 하네요.

 

▲ 쓰차오 녹색터널

 

그늘 하나 없던 뱃길에 시원한 나무 그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양옆에 늘어선 맹그로브 나무 가지가 수면 위를 따라 터널처럼 우거져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잘 보이지 않는 관광객들을 위해~

잠시 배 위에 일어서서 사진을 담는 시간을 줘서, 그 때를 틈타 찍어본 사진입니다 ^^

멋진 풍경이죠? 

 

▲ 나무가 수면에 반영된 모습

 

수면이 잔잔하면 맹그로브의 모습이 반영되어 더 멋지다고 합니다.

배가 나아가기 전 잔잔한 수면을 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나무가 비친 수면을 좀 더 담고 싶었는데, 자리의 한계였네요 ^^

그래도 눈에 더 많이 담아왔으니 괜찮습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스차오 녹색터널의 제일 안쪽까지 들어왔다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이렇게 왔다 나가는데 총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저 멀리 입구에서 봤던 사원이 보이네요. 

 

▲ 투어 종료

 

30분 여남짓의 투어가 끝났습니다!

바로 옆쪽에 작은 박물관이 있으니 꼭 보고 가라는 이야기를 해서 들러보기로 합니다.

 

▲ 쓰차오 녹색터널 박물관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던 쓰차오 녹색터널 박물관.

이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어패류 및 갑각류 표본을 전시해두고 있었어요.

 

▲ 옛날 어구

 

예전에 사용했던 어구(漁具)들도 전시되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 고래뼈

 

박물관 정중앙에는 큰 고래와 새끼고래의 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쓰차오 녹색터널을 둘러 본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안핑구바오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안핑구바오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

 

 

[여행 TIP 1] 타이난 교외 버스 시간표

 

 四草生態文化園區 정류장에 붙어 있던 버스 시간표를 담아보았습니다. 四草生態文化園區(스차오 생태문화원구) 정류장은 염전생태문화촌과 인접해 있으니, 스차오녹색터널에서 탑승 시에는 염전생태문화촌 출발 시간을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보다시피 평일은 버스가 매우 적게 다닙니다;; 휴일에 버스 배차가 더 많으니, 타이난 교외 지역을 여행 할 때에는 주말로 일정을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치구소금산까지 갔다가 녹색터널, 그 다음에 안핑구바오로 움직이는 일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너무 더워서 치구소금산은 패스했답니다.

 

 

 

[여행 TIP 2] 쓰차오 녹색터널 버스 정류장 위치

 

쓰차오 녹색터널 버스 정류장 위치를 첨부합니다. 여행 시 참고하세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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