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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 최부잣집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최씨고택




신비한 아침의 계림을 뒤로 하고,

자전거를 다시 달려 교동으로 향했습니다.

향한 이유는 경주 최부잣집의 역사가 담겨 있는 최씨고택을 방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곳은 경주 최씨의 종갓집이라고도 하는데요, 최씨고택이 세워져 있는 자리는 신라시대 때 요석궁 자리라고 합니다.

최씨고택의 안마당에는 신라시대 건물의 일부로 추정되는 돌조각들이 조경물의 일부로 사용되고도 있다고 하는데요,

(다녀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네요.)

옛 물건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서 또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옛 사람들의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씨고택에서는 대대손손 부를 누리며 살아온 집안 답지 않게 검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흔히들 부자라면 돈을 마음대로 있는대로 쓰며 사치를 누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정한 부자는 재산을 자신의 사욕에만 쓰지 않고, 남을 돕는데에도 쓴다고 합니다.

일명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도 하는데요, 옛날 조선시대의 경주 최부잣집의 현명한 조상님들도

그러한 정신을 옛날부터 실천하셨다고 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최씨고택.

이번 가을 경주여행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최씨고택의 입구입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최씨고택은 입장료는 없지만 자전거는 반드시! 대문앞에 세워놓아야 해요 ^^


파란 하늘과 함께 빠알간 산수유 열매가 대조를 이룬 사진 ^^

최씨고택 앞마당의 아름다운 나무들과 가을 꽃들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앞마당에 세워져 있었던 인상적이었던 "경주 최부자집의 가르침"

다시 한 번 적어봅니다.


최부자집은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서 견딜 수가 없고 골고루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라는

가르침을 바탕로 "육훈"과 "육연"을 가슴에 새겨 "베푸는 삶"을 실현했다.

최부자집 사람들의 실현의지는 중흥과 의로움이다. 

"치우치지 말고, 성급하지 말고, 욕심내기 않는다. 어느 것이든 완벽한 가치는 없으며, 좌우에 치우침이 없어 의롭게 산다"

이런 중용의 덕을 빼어 심기 위해 마지막 최부자 최준의 증조부 최세린의 호는 "대우(크게 어리석음)"였으며,

부친 최현식의 호는 "둔차(재주가 둔해 으뜸가지 못함)"이었음을 알 수 있듯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경주교통 최씨고택"


"둔차(재주가 둔해 으뜸가지 못함)"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로 검소를 실천해왔던

경주 최씨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부잣집이지만 화려하기 보단 단순하고 검소한 느낌이 더욱 컸던 고즈넉했던 최씨고택.


가을 하늘과 처마가 잘 어울리네요.


구석에 서서 앞마당을 내려다 봅니다.

안채에는 사람이 살고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가을 햇살이 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비추는 오후

잠시 마당의 한 켠에 서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이 고즈넉함은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겠지요?




마당에 활짝 핀 분홍색의 아름다웠던 가을국화


앞마당의 산수유 나무가 보입니다.

경주 최씨 고택은 1700년대에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요?


따뜻한 가을날의 최씨고택 앞마당

안채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구경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마당 옆구석에 가득 피어있었던 국화들~


국화는 가을에는 화려한 색색의 꽃을 피워내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고택과 역사를 같이 했음직한 커다란 고목


빨간 산수유도 깊어가는 가을 따라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최씨고택을 나와 옆의 경주 교동법주 간판이 세워져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

오른쪽 하단의 파란색 자전거 보이시죠?

저것이 제가 타고 다녔던 자전거랍니다 :)


경주 교동법주를 빚고 있는 옆쪽의 고택 ^^


교동법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구매도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중이기도 하고 음주는 좋아하진 않아서 구매는 안 했습니다만,

역사가 깊은 술이라 한 번 맛을 보고는 싶었네요 ^^

다음에 가면 꼭 마셔봐야겠습니다 ^^


교동법주를 빚어내고 있는 곳도 경주 최씨 일가라고 합니다.

앞마당에 각종 식물들이 가득한 화단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앞마당이 너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었던 곳~

안쪽에는 거주공간이라 출입은 노!

이 곳에 살고계시는 분들이 부럽네요 ^^


가을 경주 여행에서 만난 경주 최씨고택!

단순한 문화재를 떠나, 그 옛날 최부자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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