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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강의] 맛있는 음식평가 with 유지상님

 

지난 주 금요일에 위드블로그의 "맛있는 음식평가"를 주제로 진행되는 강의에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자연스레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여행기와 음식, 그리고 에세이를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해당 강의를 꼭 들었으면 했답니다.

다행히 좋은 기회에 당첨이 되어 강의를 듣게 되었죠. ^^

 

블로그는 개인 매체이긴 하지만 동시에 여러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기에

좀 더 좋은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특히나 요즘은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히 강력한 정보전달 매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블로그 글을 보고 있노라면 좋은 정보를 전달해 주는 글도 많지만

광고도 많고, 낚시성 글도 많아 어떻게 하면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나 자신 역시 그렇게 쓰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고,

또 그런 시선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전 마포에 살기 때문에 강남까지 가는데 조금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

역에서 조금 걸어서 도착한 건물~

엘레베이터에 친절하게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

 

전 강의가 조금 늦게 끝나서 밖에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두근두근 강의를 기다립니다.

 

조금 기다려서 강의실로 입장 후 조금 있다 바로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열정 많으신 블로거님들 모두 강의 시작 전에 도착하셨네요~

 

강의에 온 사람 중 학생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아서

강의 시작 전 '꿈'이라는 테마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50세가 되었을 때의 나의 모습을 그리며 그 꿈을 위하여 노력하며 살아가라..는 요지의 말씀이셨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 단계를 이루며 조금씩 결실을 이루어 가라는 말씀이었는데요,

사실 대학 졸업 후 아무 직장에 들어가서 돈만 벌면 되지. 이런 생각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약 3년간의 직장 생활 후 때려치고 나와서 지금 방황(?)의 시기를 겪고 있거든요 ^^;;

따뜻한 격려가 담긴 말씀으로 훈훈한 강의가 시작됩니다.

 

 

# 1. 강의 첫 부분, 먼저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인용된 民以食爲天 이라는 중국고사, 왕에게는 백성이 하늘이고 백성에겐 먹는 것이 하늘이다.

지금 우리는 먹는 것이 풍족하지만 이렇게 된 것이 불과 백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인류는 계속된 배고픔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남아서 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죠.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먹을 것이 있다는 것 자체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과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

그 시각의 차이에서 글의 느낌부터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평가와 리뷰의 차이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가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준 하에서 판단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이고,

리뷰는 단순히 그 상황을 나열하여 놓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평가보다는 단순한 리뷰를 위주로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맛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는 내가 느끼는 선에서 표현하면 되는 것이고, 평가는 까다로워야 한다.]

 

맛이란 무엇인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는 태도도 말씀하셨습니다.

의문을 가지는 것과 지적을 하는 것은 다르며

애정을 가지고 의문을 가지는 것은 이해와 함께 개선을 여지를 던져줄 수 있는 것이라고.

 

5가지 맛에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5가지 맛 이외에 향이 더해짐으로써 우리는 '맛'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실 '맛있다'라는 범위는 참 넓다고 합니다.

 

이 5개의 맛 중에서 짠맛만 잘 조절해도 맛의 50%는 확보된다고 합니다.

음식에서 좋은 소금이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라고 하네요.

서양음식은 소금과 후추만 잘 써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5가지 맛 중 '쓴맛'이 가장 고급스런 맛에 속한다고 하네요. (몰랐던 사실!!)

세계 3대 미각인 푸아그라, 캐비어, 송로버섯의 공통점은 고급스런 '쓴맛'이 있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 2. 방송의 핫 이슈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의 착한식당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저도 자주 즐겨봤던 프로였는데요, 방송의 긍정적 취지는 좋지만 어불성설의 부분도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5,000원 짜리 밥집에서 MSG 무첨가와 100% 국산재료 사용 여부를 따지는 것은 넌센스라고.

사실 5,000원의 댓가를 지불하는 밥상에서 밥과 여러 반찬이 제공되는 것에 감사할 일이지 거기서 지적질을 할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MSG 무첨가로 천연 조미료를 쓰고, 중국산 재료를 일절 쓰지 않고 모두 국산재료로 대체한다면

당연히 원가가 올라가 식대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하지만 5,000원 짜리 밥집에서는 박리다매로 이윤을 남기며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참고자료로 전주영화제 화제작인 '트루맛 쇼'를 추천해주셨습니다.

 

 

# 3. 신문기사 맛보기

 

작년 동아일보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인터뷰.

무심코 흘려보았을 이 기사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짚어내는 시선을 보여주셨습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사람'이 됐다던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한국의 먹을거리와 쉴거리를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선봉장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살면서 수제비를 즐겨먹었고, 중국에서 온 귀빈들에게도 줄을 서 기다린 뒤 수제비를 대접했다고.

여기서 지목하십니다.

중국 귀빈들에게 줄을 서 기다린 것 자체가 문화적 차이를 배려한 것이 아닌, 우리나라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고.

중국 사람들은 체면문화가 심해서 식사자리에서 조차 상석을 구분할 정도로

식사자리를 중요시 여기는데, 그런 그들을 '줄을 서서' 먹는 곳으로 데려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 귀빈 입장에서는 '무시당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 나라의 관광부문을 대표한다는 사람이 이런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이말입니다.

 

 

족발집에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인 '동 페리뇽'을 가져가서 마셨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

사실 족발집에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저가 와인은 많습니다.

그리고 맛도 좋구요. 굳이 '동 페리뇽'까지 들고 가 마실 필요가 없는데.. 이 기사는 과연 어떻게 나온 것인가 궁금합니다. ^^

 

그리고 본인이 몸담고 있는 기관의 먹칠을 하는 부분까지.

"직원의 80%가 극성수기인 8월에 휴가를 떠났었다."

관광 성수기에 일을 챙겨도 모자를 관광공사 직원들이 관광 성수기에 관광을 즐겼다면....

자기 얼굴에 침뱉기죠. ^^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해 강조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발등찍히는 글을 쓰지 말라고.

 

강의의 하이라이트 부분~

 

# 4. 맛있는 음식 평가

 

1) 맛집 찻기

철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좋은 맛집을 찾는 것과 좋은 글을 쓰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과서가 될 만한 좋은 책을 찾아 곁에 두고 계속 보라는 것입니다. (꾸준히 두고 보기)

그리고 닮고 싶은 글을 찾아서 필사하여 글의 수준을 높이라는 조언까지 해 주셨네요.

또한 자신만의 기준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기 지식을 과시하는 것이 아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2) 평가하기

기본적으로 식사 시간에, 내돈 내고 먹으라는 것입니다. (암행은 기본)

그리고 맛집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6개월 이상 영업 지속여부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요즘엔 요식업 폐업 기간이 앞당겨져서 그런듯?)

그리고 일단 맛이 없어도, 그 날은 평가를 포기하고 남기지 말고 깨끗이 먹으라고. (감사하는 마음)

 

 

3) 맛집의 결정

본인만의 기준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죠.

사실 '맛있다'라는 정의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내 기준에서, 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맛집의 기준을 수립해야 많은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거기에 '위생'까지 보라고 합니다. 음식의 기본은 청결이죠.

 

4) 맛있는 글쓰기

펜이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글을 쓰는데는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글로 인하여 피해를 입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쓰라고 합니다.

좋은 글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많은 훈련과 반복을 통해 나오는 것이겠죠.

그리고 관찰력도!!

 

 

# 강의를 마치며 #

1시간 30분 동안이라는 짧은 강의였지만, 맛집에 대해 글을 쓰는 노하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비록 이 짧은 강의를 통해서 맛집 글쓰기를 모두 마스터 할 수는 없겠지만,

그 방향에 대해서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이번 강의에서 배운대로 조금씩 적용하여

좋은 글을 써 보도록 노력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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