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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타이베이 여행] MRT행천궁역 줄서서 먹는 객가족 전통찹쌀떡

 

이번 대만여행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타이베이 나비하우스'였습니다.

타이베이 나비하우스는 행천궁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행천궁역을 거쳐 숙소를 오가다 보니,

길이 상당히 익숙했고 보이는 가게 하나하나가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오늘 소개할 곳이었는데요.

번듯한 가게도 아니고, 길거리 한 켠에서 수레하나 놓고 가족인 듯한 사람들 다섯명이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는 무언가를 먹기 위해 긴 줄을 마다하지 않는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숙소가는 길에서 계속 마주치는 이런 광경을 두고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귀국 하루 전, 숙소 들어가는 길에 줄을 서서 사먹기로 했죠.

 

# MRT 행천궁역에서 찾아가기

    MRT 행천궁역 4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넌 후 왼편으로 쭉 올라갑니다.

   올라가다가 세븐일레븐이 하나 보이는데요, 그 바로 옆 골목에서 팔고 있습니다.

   이름은 不老客家傳統麻糬입니다.

   麻糬 또는 草餠이 찹쌀떡을 뜻하는 단어라고 하네요. (중국 웹 검색)

 

송강훠궈 찾아가는 길하고 비슷하죠 ^^

여기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송강훠궈도 자리하고 있답니다.

 

조금 이른 저녁,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현지인들이 엄청난 줄을 서서 먹는 이 먹거리를 지나칠 수 없어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줄이 참 긴데... 이 줄이 그렇게 빨리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만없이 얌전히 기다리는 사람들...!!

미식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 답습니다 :)

 

이렇게 어둑해져서야 거의 앞쪽에 다다랐습니다.

이렇게 줄서서 사먹는 간식은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길을 가던 현지인들도 줄을 서서 사는 이집을 한번씩 구경하고 가더라구요.

구경하다가 줄을 서는 사람도 있고, 그냥 가는 사람도 있고 ^^

 

거의 앞쪽에 왔을 때 찍은 모습입니다.

찹쌀떡 반죽 안에 여러가지 맛의 속을 넣어서 빚은 다음, 고소한 콩고물을 뭍혀주는 간식이었습니다.

속은 여러가지 맛이 있는데요.

땅콩, 깨, 팥, 토란, 코코넛 맛이 있었습니다.

 

줄을 길게 서는 탓에 이런 안내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귀중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

1인 구매 당 2상자(1상자 당 6개들이)로 제한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산 것은 오늘 안에 다 먹으라고 되어 있네요.

(실제로 그 다음날 남은 것을 먹었더니 별로 맛이 없었답니다. 사자마자 먹는 것이 최고!!)

 

영업시간 안내도 적혀 있습니다.

-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준비한 재료가 판매완료 될때까지)

-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예약도 받고 있었습니다 ^^

길거리 음식점의 놀라운 모습이네요 :)

 

이렇게 장장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손에 넣은 객가족 전통찹쌀떡입니다!

여러가지 맛을 사려고 했었는데, 팥과 땅콩 그리고 깨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만 샀답니다.

그리고 10개를 샀는데 아줌마가 서비스로 2개 더 주셨어요!!! ^-^*

 

맛은??

찹쌀떡입니다! 그런데 달지가 않아요.

안에 속이 땅콩과 깨의 경우 가루낸 것에 설탕을 조금 섞은 것 같은데

촉촉한게 아니라 가루같이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약간 씹히는 맛도 있었네요.

맛이 전체적으로 달지 않아서 자꾸 중독되는 맛이 있더라구요.

팥속은 촉촉한 팥소가 들어 있었는데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았는지 달지 않았고요.

겉은 달지 않은 콩가루를 가득 뭍혀서 고소한 풍미가 가득 했습니다.

달지 않아 물리지 않았습니다. 이거 한없이 들어가겠더라구요.

 

객가족은 중국 복건성에 많이 사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대만에도 많이 이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대만 인구의 약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만 음식에도 이 객가풍이 들어 있는 경우도 많답니다.

남쪽이라 쌀이 풍부해서 이런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을까요?

홀로 추측해봅니다 ^^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한국사람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은 음식입니다.

 

사고 보니 저희 뒤에는 아직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는 전설이...;;

 

MRT 행천궁역 줄서서 먹는 객가족 전통찹쌀떡이었습니다.

행천궁 근처에서 숙박하신다면 시간내서 줄서서 사드셔 보세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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