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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 중 하나, 서석지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을 아시나요?

우리나라 전통정원은 아담하고 소박한 멋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우리나라 3대 전통정원은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세연정

그리고 이번 팸투어에서 방문했던 영양 서석지입니다.

 

서석지는 1613년 광해군 때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이라는 분이 축조하였다고 전합니다.

서석지(瑞石池)는 '상서로운 돌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연못 안에 크고 작은 암석들이 솟아 있는데

정영방 선생이 이 돌을 상서로운 돌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 상서로운 돌들에는 각각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연못 안의 물이 탁해져 돌들이 보이지 않지만, 물이 맑을 때에는 돌들이 마치 그림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연못의 배수 공사가 잘못되어 물이 순환이 안 되어 물이 탁해졌다고 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정영방 선생은 이 돌들에 모양에 따라 기평석(바둑판 바위), 난가암(도끼 자루 썩는 바위),

탁영반(갓끈 씻는 바위), 희접암(나비가 노니는 바위) 등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루 빨리 제대로 된 복원이 이루어져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길 기대해 봅니다.

 

서석지는 넓은 정원은 아니지만, 주어진 지형을 잘 활용하여 주변과 조화롭게 지어진 정원으로

조선시대의 분위기와 그 시기의 사상을 잘 반영한 곳입니다.

 

서석지에 도착했습니다.

흙담위로 소복하게 핀 수국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곳이 서석지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입니다 ^^

조선시대 민가의 대표적인 연못이라고 합니다.

 

아름답게 핀 수국 ^^

서석지의 흙담과 잘 어울렸던 소박한 꽃이었습니다.

수국은 여름을 알리는 전령사일까요?

 

서석지 입구를 통과하니 눈 앞에 아늑한 느낌의 연못이 펼쳐졌습니다.

'경정'이라는 넓은 대청마루가 보이고

그 앞으로 소박한 맛이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포터즈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던 해설사님 ^^

'서석지'는 조선시대의 중심사상이었던 유학사상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음양의 기운도 적절히 조화시켰다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네모난 단에는

매화, 소나무, 대나무, 국화를 심고 사우단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저 경정의 대청마루에 앉아 서석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었겠죠?

 

그리고 연못 안의 서석(瑞石)!

연못의 배수 공사 후 물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탁해졌다고 합니다.

일부 서석들은 보였지만, 물 아래에도 서석이 있다고 하네요.

 

대청마루에 올라 바라본 연못의 모습!

대청마루에 올라서자 어디선가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경정 대청마루에 올라 서석지를 굽어보니

문득,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단정하게 쌓아올린 돌들과 연못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이런 마음을 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 멀리 오래된 수령의 은행나무도 보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무려 400년 이상 된 것으로

정영방 선생의 부인이 작은 묘목을 가져와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400년 이상을 서석지 곁을 지킨 할아버지 나무네요 ^^

 

5월 말의 서석지는 수국이 만발했지만,

7월의 서석지에는 연꽃이 만발한다고 합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은 교정의 대청마루가 시원해보입니다.

7월에는 교정에서 연꽃을 감상할 수 있겠죠?

 

사우단 뒤로는 '주일재'라는 건물이 보이는데요,

정영방 선생의 서재로 '경정'보다 앞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담쟁이 넝쿨이 둘러싼 기와담장이 정겹습니다.

 

이렇게 처음 만난 우리나라 조선민가 전통정원인 '서석지'

조선시대 선비의 사상과 그가 꿈꾸었을 이상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무언의 매력이 있는 정겨운 장소, 서석지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아무 생각없이 경정 대청마루에 앉아

몇 시간이고 무념무상 해보고 싶습니다!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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