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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초가을의 안동하회마을 풍경

 

 

지난 주말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리는 안동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탈춤축제가 시작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모습입니다.

201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번 주 일요일인인 10월 5일까지 열리니

연휴기간 동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찜닭골목에 들려 안동의 명물인 안동찜닭도 먹고 말이죠!

 

하회마을은 어렸을 적 수학여행이나 부모님과 함께 한번쯤은 방문했을 법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고요.

옛 마을의 정취가 잘 남아 있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업화의 때를 탄 곳이기도 하지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이기 때문인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관광객들의 국적도 상당히 다양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탈춤축제기간 동안 안동하회마을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립니다.

상시 공연으로 운영되는 안동하회별신굿은 만송정 특별 무대에서 진행되고요,

일년에 딱 2번 축제기간에만 열리는 선유줄불놀이가 바로 하회마을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1번 진행되었고요, 10월 4일 이번주 토요일에 한 번 더 예정되어 있으니

하회마을 여행가실 예정이면 시간 확인하셨다가 꼭 보고 가세요 :-)

 

그럼 하회마을 초가을 풍경부터 같이 구경해보아요 :-D

 

지난 주 토요일, 날씨는 무척이나 맑았습니다.

기상예보는 살짝 흐리다고 했었지만 막상 도착한 안동은 따사로운 가을햇살이 내리쬐었답니다.

 

옛 추억을 더듬어 하회마을을 걸어봅니다.

중간 중간에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마을을 걷다가 발견한 멍멍이!!

'뭐야?'이런 표정으로 절 쳐다보던~

 

사람이 붐비는 거리를 피해 조용한 골목길로 살짝 빠져봅니다.

초가을. 하회마을의 골목길은 아름답습니다.

 

기와집과 초가집 지붕이 골목을 하나 마주하고 서 있던 모습이 정겹습니다.

하회마을 깊숙히 들어오니 마치 조선시대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깊어가는 가을, 감나무에 열린 감도 그 색을 더해갑니다.

 

하회마을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었던 맨드라미.

 

흙담 사이 자그맣게 난 나무문이 소박합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었지만, 한낱의 가을볕은 상당히 뜨겁더라고요.

맑은 가을날에도 모자는 필수!!

 

걷다가 발견한 가훈쓰기체험장!

이 곳에서는 어르신들의 1분 지도를 받아 가훈을 붓으로 쓰는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중간 중간 문이 열려있는 고택들이 있었는데요,

아마 구경하라고 어르신들이 문을 열어두신 것 같았습니다.

관광객을 배려하시는 센스이죠 ^^

조용히 관람하는 것은 매너!

 

마을 깊숙히 들어오니 인적이 뜸해집니다.

하회마을 안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더라고요.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무척이나 잘 보였습니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가을 바람은 시원합니다.

 

장을 파는 집도 있었는데요,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는 장독대들이 가을볕을 받아 맛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문득 하회마을 장맛이 궁금해지네요.

 

중간에 이렇게 안동 사투리를 적어 놓은 현수막이 있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같은 경상도라고 해도 지역마다 말투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억양은 같은데 말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회별신굿을 관람하니 안동 사투리로 대사가 나오더라고요.

~껴. 로 끝나는 말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하회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강가로 와서 부용대를 바라봅니다.

부용대에서 마을까지 줄같은 것이 연결되어 있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줄불놀이에 사용되는 것이랍니다.

 

나룻배를 타기 위해 강가로 나옵니다.

저 맞은편 부용대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합니다.

 

잔잔히 흘러가는 강~

별로 깊어보이지 않는데 은근 수심이 있다고 하더군요.

나룻배는 왕복 3000원입니다. 나중에 다시 배를 탈 때 표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부용대에 도착해서 옥연정사를 거쳐 부용대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하회마을 옥연정사는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집필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도 양성하였다고 합니다.

 

자그마한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옥연정사!

주위에 멋지게 늘어서 있던 낙락장송도 참 멋있었습니다.

 

지붕위에 보니 풀 같은 것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저 풀을 데쳐서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옥연정사에서는 잠시 차 한잔 하며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들어보니 여기서 한옥스테이도 한다고 하더군요.

늦가을에 이 곳에서 하룻밤 잠을 청하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옥연정사를 나와 부용대로 향합니다.

살짝 짧은 등산을 해야해요.

 

부용대에 올라 바라본 하회마을!

마을을 휘둘러 가는 큰 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부용대에 올라 한 눈에 하회마을을 보니 왜 이곳에 터를 잡고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을 뒤로 펼쳐진 너른 초록물결의 논이 비옥한 이 땅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부용대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한 뒤 다시 나룻배를 타기 위해 내려옵니다.

강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다가왔습니다.

잔잔히 흘러가는 강이 고요합니다.

 

평온한 느낌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이긴 했지만, 사람에 치이는 서울의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천국이었죠!!

 

강가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습니다.

흡사 바닷가 백사장이 연상됩니다.

 

들어오고 있는 나룻배!

나룻배에서 내려주는 아저씨가 정말 친절했어요~

내릴 때마다 한 사람씩 인사를 다 해주시는데 감동감동~

 

나룻배를 타고 안동하회별신굿이 열리는 만송정으로 향했습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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