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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 마린월드호텔 뒷쪽, 골목탐방 '당인주거지 터'

 

 

 나가사키 마린월드 호텔 뒷쪽 탐방 시리즈 2탄입니다. 나가사키 마린월드 호텔에 머문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즐겨보세요. 호텔 뒷쪽에는 공원도 있고, 나가사키 특유의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골목이 있거든요. 특히 공원을 지나 좀 더 올라가 오른쪽 방향으로 향하면 예전 중국인들이 살았던 당인거주지역을 알리는 표시판을 볼 수 있답니다. 예전 나가사키에 이 근처에 무역업에 종사하는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던 것 같아요. 옛 나가사키의 모습을 상상하며 골목을 천천히 걷는 것도 나가사키 여행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산책 경로라 딱 어느 장소를 찍을 수가 없어서 구글맵을 캡쳐해서 경로 이동을 표시해 보았어요. 이 포스팅 직전에서 소개해 드린 大德공원까지 이동한 경로는 1번 경로이구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골목탐방 코스는 2번 경로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코스는 3번 경로로 표시해 두었답니다. 나가사키 마린월드에 숙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흥미를 가지고 읽어봐 주세요.

 

▲ 大德公園

 

대덕공원의 끝쪽에서 바라본 나가사키 마린월드호텔 쪽의 모습입니다.

호텔 뒷편은 경사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지형으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사람들이 사는 맨션, 집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답니다.

저녁이면 수 많은 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자연스레 야경이 되곤 하죠.

 

▲ 안내 표지판

 

사실 나가사키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

가는 곳곳마다 이렇게 명소가 표지판으로 안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겠죠?

이 표지판에서 '당인주거지 터 북동쪽 구석'으로 향했습니다.

 

▲ 당인부지 안내도

 

당인주거지 터 북동쪽에 도착하자 또 보이던 안내판.

예전 나가사키에 교역을 위해 드나들었던 중국인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가 이 일대에 있었습니다.

관음당, 복건회관, 토신당, 천후당 등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있군요.

복건회관이나 바다의 여신을 모시는 천후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남쪽의 화상이 이 곳에 드나들었던 것을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사코 초등학교

 

이 안내도가 자리한 바로 맞은 편에는 거대한 나무가 서 있는 초등학교가 보였습니다.

 

▲ 사코 초등학교

 

닫힌 교문 사이로 바라보니 넓은 운동장과 놀이터가 보이네요.

언덕 위로 지어진 학교가 참 조용하고 아름다웠습니다.

 

▲ 당인 주거지 터 북동쪽 구석

 

지금은 이 일대가 나가사키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로 변하고,

예전의 모습을 알려주는 것은 표지물 밖에 없네요.

 

▲ 골목풍경

 

이 일대의 골목풍경은 이러합니다. 1~2층의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줄을 지어 늘어서 있는 곳이죠.

우리나라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죠?

언덕을 따라 이런 집들이 무수히 늘어선 모습이 나가사키의 풍경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골목을 조용히 걷고 있으니 희미하게 나는 세제냄새, 음식냄새 등이 느껴져

사람사는 모습은 어딜가나 비슷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당인주거지 터 남동쪽 구석으로 향하다

 

원래는 여기서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까 했는데 아쉬워 조금 더 걷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쭉 이어지는 길을 걸어 '당인주거지 터 남동쪽 구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 걷는 도중 내려다 본 풍경

 

제법 높은 경사인지 아래로는 수 많은 집들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더군요.

대단지 아파트의 풍경에 익숙한 저의 눈에는 제법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 골목 풍경

 

일본의 골목을 걷다보면 참 부러운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작고 허름한 골목이라도 깨끗하고 보기 좋다는 거에요.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의 어느 골목은

아무 곳에나 버려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말이에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아무리 볼품 없는 골목일지라도 정성들여 가꾸려 하는 것 아닐까요?

 

▲ 당인주거지 터 남동쪽 구석

 

얼마간 걸어 당인주거지 터 남동쪽 구석에 도착했습니다.

 

▲ 당인거주지 터 안내도

 

이 곳에 서서 아래를 굽어보면 '관음당', '천후당', '복건회관', '토신당'을 볼 수 있답니다.

잠시 서서 내려다 보며 그 옛날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 안내도

 

안내도에는 옛 사진이 있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당인부지의 경사지에서 나가사키 항을 바라본 사진이라고 해요.

 

▲ 옛 당인부지 일대 풍경

 

옛날사진과는 다르게 제법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네요.

 

▲ 옛 당인부지 일대 풍경

 

시간만 더 충분하다면, 골목 사이사이를 탐방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군요.

 

▲ 돌아가는 길

 

이렇게 산책을 즐긴 뒤 마린월드호텔 뒷쪽에 있는 거대한 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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