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 @ 주왕산 이번 달에도 난 배낭을 싼다. 1박 2일 짧은 여행 계획을 세웠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마치 맛있는 디저트가 잔뜩 진열된 가게에서, 돈 걱정 하지 않고 마음껏 고를 수 있는 기분이다. 이번 달은 어디를 가볼까... 행복한 고민이다. 올해 들어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잠시 압박감과 부담감이 문득 느껴졌다. 매일 하나씩 글을 올리는 일은 버거웠다. 욕심에 부담을 느끼며 매일 일처럼 올리는 포스팅에 회의가 들었었다. 나는 내 기분이 내킬 때 여행을 떠나고, 떠난 다음에 마음이 가라앉으면 사진과 글을 정리하는 것이 편하다. 블로그라는 1인 소통 매체를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스타 블로거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방문자 수가 엄..
벌써 9월 말이다. 블로그 관리가 뜸하다. 그 이유는 소재가 고갈(?)되서 이기도 하지만 내 작은 일상에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전자책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평소 관심이 많은 분야라 정보를 수집하다가 기회가 생겨서 운 좋게 수강하게 되었다. 하루 4시간 초집중해서 듣다보면 긴장도 되지만 체력 소모 또한 만만치 않다. (20대 초반의 나를 생각해보면 참.. 그래서 공부엔 때가 있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에 참여하게 된 이상! 일분이라도 흘려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일단 전력질주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 책을 직접 제작해 보고 싶다라는 화두에서 시작했던 교육, 이제는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보기 시작한 것 같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최선을 다해 교육에..
아침부터 딩동~ 하고 벨이 울렸길래 나가보니 택배가 왔다. 한 손으로 들기에도 무거운 큼직한 상자. 겉에 '아이러브 영주사과'라고 적혀있다. 지난 6월에 다녀왔던 영주농산물유통센터에서 보내온 올해 수확한 따끈한 홍로였다. 햇사과가 나오면 주문해서 먹어야지 하던 차에 반가운 선물을 받게 되었다 ^^ 지난 번에 '아이러브영주사과' 홈페이지에서 시켜먹었던 꼬마사과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지라~ 올해 수확된 사과 맛이 정말 기대되었다. 5kg 선물 상자가 그대로 배송되어 왔다. 우체국 택배를 사용하여 파손 우려는 없는 것 같다. 상자를 여니 영주사과가 출고되는 영주농산물유통센터 안내 브로슈어가 들어있었다. 직접 가 본 곳이라 더욱 반가운 느낌 ^^ 조심스레 속지를 들어내니 향긋한 사과내음과 함께 고운 붉은 빛을 ..
8월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잠시 찾아온 의욕상실의 시기. 날씨까지 도움아닌 보탬이 되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쏴아-하고 내리는 빗소리만이 귓가에 크고 선명하게 들려온다. 이럴 때 일수록 섣불리 행동하는 것 보다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의욕이 충만했던 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나 자신을 너무 다그쳤던 건 아니었는지 나도 모르게 강박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기에 조그만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더 멀리 더 길게 가기 위해 멍 때리자.
우리집은 노후된 다세대주택이다. 지하철역까지 도보 3분이라는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지은지 20년이 다 되가는, 여기저기 하자 많은 건물이다. 결혼 전에는 줄곧 아파트만 살아서 몰랐던, 생활 속의 법률(?)을 하나둘씩 체득해 나가고 있다. # 다세대주택 공용공간: 주차장 올해 초에 2층에 나이 지긋하신 부부와 그 아들이 이사왔다. 먼저 우리집이 있는 다세대주택 건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지층(지하가 아니지만 편의상 지층으로 이야기한다.)에는 빌라 입구가 있고, 입구를 기준으로 한쪽은 필로티 주차장 한쪽은 근린생활시설이 있다. 과거 이 근린생활시설 역시 살림집이었다고 하는데, 어느 순간 사무실로 개조되어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신축 빌라를 지으려면 주택수만큼의 주차공간이 확보되어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한낮에는 더워서 비지땀을 흘리다가도,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밤바람이 차갑다. 요즘 저녁에는 한강 공원 자전거길을 달리곤한다. 아직 가을은 이른것 같은데,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코스모스가 벌써 얼굴을 내민 모습이 보인다. 끝날 것 같지만 않던 여름 더위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더위에 시달렸던 여름이 그리울지도 모른다. 더운 여름 다음 다가오는 계절은 가을. 가을이라는 단어는 봄이라는 단어 만큼이나, 듣기만 해도 설렌다. 하지만 설레었던 감정도 막상 가을이라는 시간의 터널을 지날 때에는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 흐르는 시간에 무감각해져 날씨좋고 아름다운 가을이 왔다갔는지 모르게 휙 지나갈지도 모르니. 이번 가을에는 꼭 정신..
휴가의 시작은 태풍과 함께 시작된 비와 함께 하게 되었다. 마른 장마에 더 이상의 비는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7월 말 생겨 우리나라로 북상한 두 개의 태풍은 물폭탄을 가져왔다. 남편의 여름 휴가 시작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 온 지 이틀째. 아직도 비는 멈췄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비가 내려 아쉬운 여름 휴가이지만, 시원한 바람은 잠시 더위를 잊게 해 준다. 하지만 비가 내려 이곳 저곳을 부지런히 둘러보기가 힘들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쉽다.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던 며칠 전. 살짝 개인 하늘 사이로 지는 햇빛에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무지개! 무지개를 직접 봐서 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 아무튼 남은 휴가 동안에는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길..
드디어 내 전용 자전거를 샀다! 남편이 먼저 자전거를 사서 열심히 타고 있었는데, 혼자 타니 심심하다며 자전거 매장으로 잡아 끌었다. 사실 처음에는 살 마음은 없었지만(집에 놓을 자리도 없고 ㅜ_ㅠ) 결국 질러버렸다. -_-;; 원래 자전거를 잘 타기도 하고 좋아는 하는데 신혼집이 좁아서 자전거 살 엄두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터였다. 그래도 접이식 자전거로 접어서 놓아두니 집 안에 수납도 괜찮은 것 같고, 일단 괜찮은 듯! # 자전거 구입 기념 시운전 시운전 겸해서 한강 자전거길을 2시간 동안 25km를 달렸다. 시운전 치고는 매우 빡세게 달린 ㅋㅋ 운동부족인 저질체력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니 두 다리의 장딴지 근육이 비명을 지른다. (예전엔 이 정도는 거뜬했었는데..) 그래도 남편은 잘 따라온다며..
며칠 전이었다. 내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 사옥에서 직원 한명이 투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타깝게도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명을 잃었다. 입사한지 한 3년 되었을까?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높은 층의 좁은 문을 열고 그 곳에서 뛰어내렸을까. 그 기사를 보는데 한 순간 기분이 착잡해지면서 예전에 내가 회사에 있었을 때의 기분을 떠올렸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 일면 있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도 한 때 그런 무서운 생각을 아주 한 때, 한 적이 있었다.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혼자 발악을 하며 버텨내야 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멘토? 이런 존재들을 붙여주긴 하지만 솔직히 도움되는 건 없었다. 다들 지 살길 찾느라 바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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