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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내설악의 아름다운 사찰, 백담사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더욱 그 의미가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날로 임시공휴일까지 정해져 갑작스런 연휴가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쉬는 날'로써 시간을 보내기보다 한번쯤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의미를 되새긴다면 어떨까요?

 

 지난 8월초에 다녀온 휴가 이야기입니다. 휴가 시작 첫날 새벽 일찍 차를 타고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백담사'였습니다. 백담사는 우리에게 모 대통령의 피난처로도 알려있는 곳이지만, 독립운동가로도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님께서 수계를 받고 기거하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사찰 내에는 한용운 선생님의 흉상과 함께 '만해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어 그 분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백담사 앞쪽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시원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전 어렸을 때 백담사에 두어번 와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만해도 계곡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발도 담그고 그랬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어요. 보호를 해야 맞는 것이긴 한데~ 왠지 아쉽더라구요 ^^ 그래도 풍경이 아름다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

 

# 백담사 입구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백담사 둘러보기 TIP

 백담사는 백담사 입구 주차장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약 15분 동안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도착합니다. 티켓은 버스 타는 곳에서 살 수 있고, 카드결제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입구에서 백담사까지 걷는다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버스가 자주다녀 걷기 불편하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백담사 방향으로 오르막도 조금 있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버스타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가벼운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백담사까지는 버스를 타고 오시구요. 백담사에서 제일 가까운 암자인 영세암까지 왕복으로 산행을 즐겨도 좋답니다. (왕복 2시간 반 정도)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기로 할게요.

 

이제 사진으로 담아온 백담사를 소개합니다. ^^

  

▲ 백담사 입구

 

'내설악백담사'라고 선명하게 적힌 글자가 웅장해보입니다.

입구에서 간단한 설명을 읽고 들어가셔도 좋겠죠?

 

 백담사는 서기 647년 신라 진덕여왕 시기에 '한계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조선시대 때 '백담사'로 개칭되어 지금까지 그 이름이 유지되고 있다고요.

백담사의 이름은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서 작은 못(潭)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절을 지었다고 해서 그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100개의 못이 있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

 

▲ 백담사 계곡

 

백담사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큼직한 돌과 암석이 깔린 물줄기가 나타납니다.

이 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 백담사 경내로 진입하게 되지요.

 

▲ 백담사

 

다리를 걸어 건너가고 있는데 아침해가 얼굴을 비추었네요.

아침 일찍 도착해서 제법 이른 시간에 올랐는데,

시원한 아침 산바람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

 

▲ 백담사 계곡

 

백담사의 아침 풍경 ^^ 마음껏 감상하세요~~

 

▲ 백담사

 

드디어 백담사 경내로 진입합니다 ^^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담는 곳이 바로 여기랍니다.

백담사란 한자가 잘 보이도록 추억의 사진을 담아보세요~

 

▲ 백담사 경내

 

위의 문을 지나 좀 더 안쪽으로 가면 법당이 보입니다.

안마당에는 작은 석탑 한 기가 서 있었습니다.

 

▲ 백담사 극락보전과 석탑

 

극락보전 옆에는 기도 접수도 하고 있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기도를 드리러 찾는 가족단위 분들이 있어서 상당히 놀랐답니다.

종교의 힘이란 ^^ 대단한 것 같아요.

전 종교는 없지만, 불교에는 관심이 있어서 시간이 있을 때 불교 입문 강좌를 들어보려구요.

 

▲ 화암실

 

극락보전 앞쪽에는 예전 전두환 대통령이 머물렀다고 하는 방이

당시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구요~

 

▲ 만해 한용운 선생 흉상

 

그리고 발걸음을 돌려 만해기념관 쪽으로 향합니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것은 다 님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그 뜻은 '님만 님이 아니라 그리운 것은 다 님이다'라네요.

아름다운 문구인 것 같습니다 ^^

 

▲ 만해기념관

 

그리고 백담사에서 꼭 둘러봐야 하는 곳...

만해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 만해기념관 앞의 화초들

 

입구 쪽에 크고 작은 화분들의 식물이 아름다워 담아보았습니다.

 

▲ 만해기념관 내부

 

한용운 선생님은 1905년 백담사에서 승려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1919년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하여

나라를 빼앗긴 민족을 대표하여 앞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치기도 하셨죠.

불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독립사상 고취와 함께 불교의 대중화에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합니다.

 

▲ 만해기념관 내부

 

만해기념관 내부에는 선생이 생전에 남겼던 시화 작품, 병풍 등을 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 당시 출판된 불교서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백담사 계곡 '출입금지'

 

만해기념관을 둘러보고 난 뒤,

백담사의 자연을 즐겨봅니다.

계곡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출입금지'!

이 곳에서의 아쉬움은 영시암까지의 트레킹에서 많이 해소가 되었죠.

 

▲ 백담사 계곡

 

한 폭의 그림 같네요 ^^

시원한 아침 산바람이 정말 기분 좋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아침 일찍 백담사에 방문해보세요.

 

▲ 백담사 계곡

 

산 위에 걸려 있는 구름이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네요.

잠시 앉아 쉬다가 이대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워,

백담사에서 가까운 암자인 '영시암'까지만 갔다 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 백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사람들

 

백담사에서도 템플스테이를 하나봅니다.

아침일찍 스님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의 뒷모습 ^^

조용한 산사인 백담사에서의 템플스테이는 어떤 느낌일까요?

 

▲ 백담사 계곡

 

햇살이 비추자 계곡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만 같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의 트레킹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여름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여전히 더운 요즘입니다.

시원한 곳을 찾고 싶다면 내설악 안자락에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는 백담사로의 여행은 어떨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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