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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안여행] 명대성벽+해프닝, 카페 雨过天青

 

 

2016년 11월에 다녀왔던 중국 시안 여행기를 계속 해보겠습니다 :-) 사진을 찾아보니 아직 한참이나 더 남아있네요 ㅎㅎ 카메라와 핸드폰에 그 때 여행의 흔적이 가득... 블로그에 조금씩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의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말이에요 ^^

 

시안 시내를 중심으로 명나라 시기 때 건조된 성벽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명대성벽이라고 불리는데요, 중국에 남아있는 성벽 중에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성벽 위에서는 전기차도 운행되고 있고, 자전거도 빌려서 탈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2007년 여름에 갔을 때 여기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경험이 있답니다~ 엄청 넓어서 더운 여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있네요 ^^

 

이번에는 부모님과 동생들과 함께 방문! 아빠가 워낙 중국 무협영화를 좋아하셔서 중국스러운 유적지 구경을 좋아하시더라구요 ^^ 저는 명대성벽 남쪽의 영녕문으로 입장했는데, 이곳은 숙소에서 걸어갈만해서 아침을 먹고 가족이 다함께 슬슬 걸어갔어요. 역시 종루근처에 숙소를 잡으니 참 편리하더라구요~

 

명대성벽 위는 워낙 넓으니 다 돌아볼 생각은 하지 말고, 어느 구간까지만 보거나 아니면 전기차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정말 황당한 일을 하나 겪었는데... 읽어보시고 주의하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어이없는 일 ㅋㅋㅋ

 

명대성벽의 전체 지도에요.

관람권을 구입하기 전에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성벽이 딱 직사각형이네요~ 그러고 보면 성벽 안은 계획도시로 조성된 셈이군요.

 

입장권을 구매했는데~ 너무 비싸요 ㅜㅜ 1인당 54위엔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유적지 입장료는 정말 저렴하죠.

물론 명대성벽 같은 곳은 범위가 넓어서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과연 그 돈만큼 관리가 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뒤에서 나옵니다...ㅋㅋ)

 

입장을 해 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하쥬??

문 하나 통과하는데도 어마어마한 사이즈~

 

계단을 올라 성벽 위로 올라옵니다.

넓어서 관광객이 많아도 분산이 되서 좋더라구요.

 

중국스러움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유적지였습니다.

 

명대성벽은 1370~1378년에 걸쳐 세워졌다고 합니다.

무려 640년 전에 완공된 건축물인 셈이네요.

사실 전 시안하면 진나라나 당나라에 대한 인상이 워낙 강해서~

그 때의 유물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

명나라 때의 건축물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도 정말 강렬한 인상이었어요.

 

성벽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도 복원정비를 완료해서

그 주위로 공원같은 공간이 조성되었더라구요.

사이즈가 어마어마해요. 직접 걸어서 명대성벽을 둘러보려면 며칠은 걸릴 듯 ^^

 

많은 관광객이 계단을 올라 성벽위로 오르는 모습이 보이죠?

저 아래 입구가 입장로였어요.

 

저 아래는 공연이 있는지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구요~

혹 야간공연이라도 있다면 정말 관람하고 싶더라구요.

 

10년 전 방문했을 때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깔끔하게 정비가 된 모습입니다.

 

명대성벽 위의 모습~

폭이 넓은 성벽이 쫙 이어집니다.

이 위로 전기차도 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도 합니다.

 

너무 넓어서 비림박물관 방향으로 걷기로 결정하고 걸었습니다.

이 코스가 고풍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더라구요.

 

예전에 왔을 때엔 여기도 정비가 한창이었던 것 같은데.

유스호스텔도 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이 근처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뇌리에 박혀있었어요.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나즈막한 옛날 지붕의 건물들이 많아서 경치를 보기에 좋더군요.

 

그리고~ 이 쯤에서 성벽 밖을 나가서 비림 박물관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화장실을 들렀는데...

그만 제가 화장실 칸에 갇혀버렸었죠.

 

화장실에서 제일 안쪽 칸에 위치한 수세식 칸이었는데.

우리나라는 항상 문을 잠그는게 에티켓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무 생각없이 문을 잠그고 일을 본 뒤 나가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문이 안 열리는 거에요.. 세상에 --;;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지 않나요?

 

그래서 중국핸드폰이 있던 동생에게 티켓에 있는 관리소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안오는 겁니다 --;; 그래서 몇 번 더 전화했는데도 안 오고.. 그러길 한 시간째

급기야는 동생이 지나가던 중국사람한테 부탁해서 전화로 재촉 좀 해달라고 부탁하길 두 차례.

그제서야 아주~~한가한 표정의 관리원 2명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오는겁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저렇게 돌려봐라 어쩌구저쩌구..

제가 이거 아무리해도 안된다.. 망가졌다.

벌써 여기 한시간 반동안 갇혀있었다.. 빨리 열어달라 계속 반복해서 외쳤구요.

그러더니 가져온 드라이버로 한 번에 열어주데요. 그리고 쌩~ 가버립니다.

문 앞에 문이 망가졌다라고 적어놔야되는 건 아닌지..

저 말고도 그 뒤로 아마 몇명 더 갇혔을 겁니다..

 

입장료 54위엔에 이런 서비스가 가당키나 한건지 생각해봤어요.(보수라도 잘 해놓던가)

그리고 아무리 10년만에 중국이 발전을 한들..

그 안의 사람들의 마인드는 참 변하기 어렵다는 것을 또 새삼 깨닫는 기회였구요.

문화적 차이도 참.. 우리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들은 이게 일상이겠죠.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하지 마세요.

(간혹 친절한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매우 시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공받는 친절한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건지도 느끼셨음 좋겠습니다.

 

**

 

이 해프닝 때문에 가족들 모두 멘탈 붕괴 --;;

일단 성벽에서 나간 후 근처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한 잔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기로 했어요.

 

 

구글맵스에 나오면 지도를 링크하려고 했는데 나오질 않네요.

바이두 지도에는 나와서 캡쳐를 해봅니다.

비림박물관(문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카페인데 아늑하고 커피맛도 좋았어요.

 

*

雨过天青

주소: 西安市碑林区环城南路西安城墙(环城南路)内

*

 

"비온 뒤 하늘 갬"이라는 예쁜 이름의 카페였는데~

중국풍의 홍대스타일 카페였던 것 같아요~

여기서 아메리카노에 간식을 먹으며 가족들과 쉬면서 가슴을 진정 시켰습니다 ㅎㅎㅎㅎ

 

창 밖으로 바깥의 거리도 보이구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예뻤네요 ^^

엄마가 제가 화장실에 갇혀 있어서 많이 걱정하셨어요ㅎㅎ

에궁.. ^^

 

친절한 카페 주인분께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핑크색 머그컵에 크레마 가득한 아메리카노를 가져다 줍니다 ^^

따끈한 커피 한 잔에 놀랐던 가슴이 진정되고~

가족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쉬어갔네요.

앉아 있으니 외국인 관광객 몇몇이 들어왔구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카페인 듯 ^^

 

비림박물관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으시다면 이 카페에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명대성벽 화장실 주의하세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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