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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안여행] 뱡뱡몐으로 유명한 천하제일면

 

 

 섬서역사박물관을 둘러 본 뒤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천하제일면에 방문하였습니다. 시안여행으로 검색하면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점인데, 여행 전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한 가족의 요청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패키지로 시안을 방문하게 되면 덕발장이나 천하제일면을 많이 가는 것 같더군요. 덕발장은 단체만 받는 모양인지 들어가서 아무리 여기저기 물어봐도 안내를 안 해주기에 그냥 나와버렸답니다. 아주 불친절하더군요. 패키지면 방문하겠지만, 자유여행자라면 굳이 덕발장은 방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음식점 아니어도 맛있는 곳 많거든요.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곳을 고집하기 보단,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가 끼니때가 되면 그 주변에 있는 음식점을 살펴보고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두려워 마시고 적당히 크고, 어떤 메뉴가 있는지 보고(대부분 음식점 유리창에 적혀있음), 식사 시간 때 사람이 많은 음식점을 골라 들어가시는 것이 자유여행에선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보고 여행하다보면 여행이 다 엇비슷해지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더라구요.^^

 

 어쨌거나 ^^ 시안으로 여행가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다 간다는 천하제일면 방문기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섬서역사박물관을 둘러본 뒤, 대안탑 광장으로 걷다보면 광장 입구 근처에서 천하제일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아니면 영업을 잠시 쉬는 식당도 많지만 이 곳은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늦은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고, 대안탑 광장 바로 앞이라 동선을 짜는데에는 참 좋더군요.

 

 

▲ 천하제일면 입구~

밖에서 바라보니 내부가 어두워서 영업을 안 하는 줄 알았지만,

정상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메뉴판에는 사진도 나와 있으니 주문하는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입니다.

 

1. 天下第一面 (티엔씨아띠이몐/천하제일면)

: 뱡뱡몐의 일종이라고 보면 될 듯

 

2. 糖醋里脊(탕추리지)

: 탕수육과 비슷한 음식

 

3. 草菇扣菜心(차오구코우차이씬)

: 푸른채소 볶음(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시킴)

 

4. BB面(뱡뱡몐)

: 굵은 면발을 비벼먹는 음식, 회족 대표 음식

 

5. 虾仁炒饭(쌰런차오판)

: 새우볶음밥

 

6. 拨刀干拌面(보다오간반몐)

: 비빔면의 일종

 

7. 米饭(미판): 맨밥

 

5명이서 이 정도 음식을 시켰고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유명한 식당치고 음식값이 엄청 비싼 편은 아닌 느낌~

그럼 먹은 음식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

 

 

▲ 拨刀干拌面(보다오간반몐)

일종의 중국식 비빔면이에요.

삶은 면 위에 양념이 얹어 나오는데 비벼 먹습니다.

소스 맛은 매콤한 편이며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향신료를 싫어하시는 아버지는 많이 못 드시더군요~

면발은 아주 맛납니다. 칼국수 면을 연상시켜요.

 

 

▲ 天下第一面 (티엔씨아띠이몐/천하제일면)

식당 이름과 동일한 이름의 음식으로, 이 집의 대표 메뉴격인 음식입니다.

뱡뱡몐의 일종인데 간을 안 한 굵은 면을 두 가지 종류의 소스에 적셔 먹습니다.

 

 

▲ 음식을 내 오면 사진을 찍을거냐고 물어보곤,

면을 들어서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ㅎㅎ

막 엄청 친절한 건 아닌데 시크함 속에 친절함이 있었던 ㅋㅋㅋ

면이 진짜 굵어요.

전 개인적으로 두꺼운 면을 좋아해서 맛나게 먹었네요.

그런데 소스는 딱히 별 맛이..;;ㅎㅎ

 

 

▲ 흰 소스(국물)와 붉은 소스(국물) 두 종류에 취향껏 적혀 먹습니다.

붉은 소스는 향신료 향이 강한 편이더군요.

 

 

▲ 굵은 면발이 아주 매력적인 천하제일면!

 

 

▲ BB面(뱡뱡몐)입니다.

굵은 면발은 천하제일면과 똑같고요, 소스가 얹어져 있어 비벼 먹는 스타일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천하제일면보다 뱡뱡몐이 더 맛있었답니다.

뱡뱡몐은 회족 음식으로 허리띠 모양으로 굵게 만든 면이라고 합니다.

회족 거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글자가 매우 복잡하고 이상하게 생겨서 인상적이에요.

한자가 매우 복잡해 그냥 발음 앞글자를 영문으로 표기한 듯 싶습니다 ㅎㅎ

 

▽ 회족거리에서 볼 수 있는 뱡뱡몐 간판

 

 

▲ 사진에 표시한 것이 뱡뱡몐의 한자에요.

매우 복잡하게 생긴 한자이죠?

획수도 엄청나다고 하던데.

저걸 어찌 외우죠? ㅋㅋㅋ

 

 

▲ 소스를 골고루 비빈 뱡뱡몐을 모습~!

소스도 맛나더라구요.

매콤하기도 하고 두꺼우면서 식감 좋은 면이 잘 어우러져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 ㅎㅎ

 

 

▲ 草菇扣菜心(차오구코우차이씬)

섬유질이 부족한 것 같아 시킨 볶음채소 요리에요.

청경채와는 좀 다른 채소인 것 같았는데 맛은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 虾仁炒饭(쌰런차오판)입니다.

새우를 넣은 중국식 볶음밥~

아버지는 이게 젤 맛있다며 ㅎㅎㅎ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糖醋里脊(탕추리지)

탕추리지입니다~ 우리나라의 탕수육과 매우 비슷한 음식으로

소스는 무조건 얹어져 나옵니다. ㅎㅎ

전 사실 찍먹파인데 ㅎㅎ

새콤달콤한 소스가 잘 어울립니다.

 

**

 

뱡뱡몐이 유명한 식당이긴 하지만 요리 가짓수가 다양하고 좌석도 많아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던 음식점인 것 같네요.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메뉴판에 사진도 나와 있구요.

대안탑 광장과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선잡기에도 편리합니다.

덕발장은 별로인데, 천하제일면은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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