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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씨버선길 -성우제 지음-

 


외씨버선길

저자
성우제 지음
출판사
| 2013-03-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두메산골 특산품인 청정 공기를 한 사발씩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지난 5월 말 방문했던 경북영양 산촌생활사 박물관에서 선바위 관광지에 이르는

외씨버선길을 잠깐 걸었던 경험이 강렬하게 다가왔던 탓일까?

나는 그 뒤로 외씨버선길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고, 한 권의 책을 찾게 되었다.

제목이 그대로 '외씨버선길' 딱 한 단어로 된 책이라 주저없이 골라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과거 기자의 삶에서 현재는 캐나다로 이주해 생업에 종사하는 한편

문화예술 관련 글을 쓰고 있는 성우제라는 분이다. 작가 성석제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캐나다에서 일을 잠시 내려놓고 한국으로 날아와

총 13개 코스에 이르는 외씨버선길을 직접 걸으며

그 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여행 에세이를 적었다.

 

경상북도 상주가 고향이라는 저자는 외씨버선길을 걸으며 만나는 풍경에서

옛 고향의 모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길에서 만난 인심좋은 주민들의 마음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때묻지 않은 외씨버선길에서 만난 자연에 경이로워 하기도 한다.

 

특히 저자가 기자출신이기 때문일까?

단순한 감상적 글 뿐만 아니라 현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글 속에 감칠맛나게 녹여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여행 에세이란 으레 작가의 내면적 감상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되면

흥미와 몰입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개인적 감상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현지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책의 뒷쪽에는 외씨버선길 전체 코스에 대한 간단한 지도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간단한 정보 정도로 간단한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고,

외씨버선길 걷기에 앞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외씨버선길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http://www.beosun.com/)

 

국민소득이 1만 5천 달러가 넘으면 국민들이 마라톤을 시작하고,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면 국민들이 걷는 것을 시작한다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다.

우리나라의 작년(2013년) 1인당 국민 소득은 2만 4천달러,

그리고 올해(2014)의 국민 소득은 2만 9천 달러로 예상된다고 한다.

숨가쁘게 경제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우리에게 '걷기'라는 치유의 행위가 필요한 시점이다.

'걷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외씨버선길'과 같은 걷기에 좋은 길이 있다는 사실에 참 고마울 따름이다.

 

외씨버선길 걷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속도의 시대에 살며 새로운 것에만 환호하며 잊혀져간 과거의 것들에 무심하다.

특히 젊은 세대일 수록 더할 것이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

물론 아무생각 없이 즐긴다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걷기엔 외씨버선길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그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간단하게 이 책 한 권 정도 가볍게 음미해도 좋을 일이다.

 

 

 

외씨버선길을 걷기 전에 보고가면 책과 영상에 대한 정보도 수록되어 있다.

 

내가 잠시 걸어보았던 외씨버선길은 4번째 길인 장계향디미방길의 일부분이었다.

 

외씨버선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 여행 에세이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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