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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12/7 일상

엘블 2014. 12. 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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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이제 보일러를 최소한으로 켜 놓지 않으면 집 안 바닥이 얼음장과 같다.

가뜩이나 운동량이 적은데, 겨울이 되니 더욱 움직이기 싫어 집에만 있게 된다.


지난 주말 남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잠시 자전거를 탔다.

아이러니하게도 더운 여름에는 많이 탔는데

날씨 좋은 가을에는 많이 못 탔다.

그리고 추운 날씨가 찾아온 요즘,

자전거는 집 한켠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움직이기 싫은 날이었지만 시간이 아까워 가까운 근교로 무작정 차를 몰았고,

남한강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역에 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를 끌고 페달을 밟았다.


추운 날씨인데도 얇은 운동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보니 춥다고 집 안에만 웅크리고 앉아

따뜻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한창 활발했던 나이에는 오히려 추운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는 더운 날씨가 나은 것 같다.


지난 주에는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남편의 가까운 친척이 슬픔을 당한 날도 있었고,

좋은 언니, 동생과 만나서 이야기 꽃을 피웠던 날도 있었다.


날씨가 추워져 두문불출하다보니 잠시 의욕이 저하되고 지루한 일상이 계속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을 겪다보니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그리고 수요일에 눈 소식이 있다.

추운 건 여전히 싫지만, 춥다고 집에만 있지말아야겠다.


문득 이렇게 보내는 내 일상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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