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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초겨울에 찾은 영주 부석사 ② 국보 무량수전과 석등

 

 

부석사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보가 두 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입니다.

무량수전은 고려 중기의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지요.

경복궁 등의 조선시대 유적지에서 보던 것과 살짝 다른 모양이 바로 그 이유이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석등입니다.

무량수전 바로 앞, 그러니까 안양루 아래 계단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 석등은

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석등입니다. 국보 제 17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석등 위에는 묵은 이끼가 앉아 있지만, 석등의 사방에 새겨진 연꽃무늬와 보살상은 비교적 선명하게 보입니다.

천년의 시간을 질러 지금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이 석등에 새겨진 무늬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무량수전 전경입니다.

광곽렌즈를 이용하여 찍어서 전체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보면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일반 렌즈로는 그 크기를 다 담을 수가 없습니다.

 

건물 가운데에 '無量壽殿'이라고 적힌 글자가 보입니다.

이 현판은 고려말 비운의 왕 공민왕이 적은 것이라고 합니다.

영주 일대에는 공민왕이 적은 것이라 전해지는 글씨가 많이 남아 있는데

무량수전 현판도 그 중의 하나지요.

그렇다면 무량수전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일까요?

무량수전 안에 들어가면 '아미타여래상'이 모셔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미타여래는 불교에서 서방 극락을 주재한다고 하는데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에 다른 말로 '무량수불'이라고 불립니다.

이런 의미를 지닌 부처님을 모신 곳이니 '무량수전'이라고 명명한 것이지요.

 

무량수전 앞마당에는 위풍당당한 기세를 뽐내는 석등이 서 있습니다.

국보 제 17호로 지정된 부석사 석등입니다.

석등을 한 바퀴 돌면서 석등에 새겨진 연꽃무늬와 보살조각을 살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평일에 방문하니 한적했던 무량수전 앞마당.

비록 화려했던 가을 단풍은 지고 없었지만,

초겨울 산사의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이 다가왔습니다.

 

무량수전 측면의 모습입니다.

배흘림 기둥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현재 흙벽이 문제가 있어 보수를 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져 잘 보수되었으면 좋겠네요.

 

완만한 곡선이 주는 편안함.

사람들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서 한참동안을 떠나질 못합니다.

 

그리고 무량수전과 마주보고 서 있는 안양루.

이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자락의 산봉우리들이 절경이지요.

그래서 옛 묵객들이 이 안양루에 올라 많은 시를 읊었다고도 전해집니다.

 

안양루는 내부는 개방되진 않았지만, 옆에서서 보면 그런대로 아쉽지는 않습니다.

안양루 기둥 사이로 보이는 산등성이가 참 아름답죠.

안양루에는 현판이 여러개 걸려 있는데 옛 묵객들이 이 곳에서 읊었던 시문을 새겨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왜 이 곳에 많은 시가 남아있는지 풍경을 보니 답이 나오네요.

 

안양루 옆에 비껴서서 바라본 풍경.

초여름에 왔을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밀려옵니다.

 

맑은 날에 오면 더 멀리있는 상등성이까지 보이겠죠?

 

무량수전 옆에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석'인데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때 어려움을 겪었는데,

의상대사를 사모했던 '선묘'라는 여인이 커다란 바위로 변해 공중에 떠서

방해하는 무리를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낙옆 사이로 보이는 부처상 ^^

 

많은 분들이 이렇게만 보고 그냥 내려가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석사 위쪽의 산으로 얼마간 올라가면

부석사의 또다른 보물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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