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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는 사회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몇가지 사건이 있었다.

땅콩회항 그리고 모녀갑질 사건.

이 두 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경제적으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짓밟고 상처를 주었다는 것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없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깔볼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동시에 우리나라는 경제체제는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기도 하다.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 하에서는

그 원칙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된다.

그렇다고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사회주의는 그 모순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봐도 무방할 터이니.

 

자본주의는 분명 사회가 경제적으로 좀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체제인 것 같긴 하다.

(경제적으로 성장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지속되기 힘든 체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떨까?

고착화된 정경유착으로 인해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마인드가 지배층 전체에 만연해 있는 듯 보이고,

이런 마인드를 가진 지배층이 존재하는 나라이기 때문일까,

국민들도 그런 인식을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돈 앞에서 무너지는 공직자들의 도덕성 부패.

돈이 많으니 다른 사람들의 인격은 짓밟아도 된다는 식의 기업가들의 도덕성 부패.

그런 기업인과 정치인의 행동을 모방이라도 하는 걸까.

백화점에서 몇백만원 쓴 VIP라며 차를 빼달라고 말한 주차요원을 무릎꿇리고 폭언하는 졸부들까지 등장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고사하고 도덕성 부패가 만연해 있는 사회 지도층들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과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어떻게 생길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이런 사회에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 계속해서 정부의 정책기조가 '경제'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자꾸 과거의 고도 경제 성장기만을 떠올리며 수치적인 경제성장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경제성장도 경제성장이지만 그 전에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문화지체현상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분위기먼저 바로 잡고 가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현재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여러 문제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

어쩌면 이 경제수준에 걸맞지 않은 저급한 정신 수준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은채 백날 이것저것 정책으로 떠벌려봤자

제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경제적인 잣대로 판단하려는 우리의 인식에도 전환이 필요하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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