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캘리그라피 열번째 수업, 마지막 수업! 작품 만들기

 

지난 주 금요일에 다녀온 마지막 수업 후기이다.

10번으로 구성되어 있는 평생학습관 캘리그라피 수업에서 마지막 수업

지금까지 배운 것을 토대로 두방지라는 종이 위에 작품을 완성하는 작업을 했다.

지난 주에 일이 많아 복습을 못하고 그냥 가는 바람에 조금 난감했지만...

다행히 문구는 조금 생각해가서 수업시간에 쓰면서 감을 살리다가 몇 장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선지의 질감과 두방지의 질감이 너무 차이가 나서 처음엔 멘붕 -ㅅ-.

 

아무튼 이렇게 수업은 끝났고,

이번주 수요일부터 커리큘럼을 이어서 선생님께 계속 배우게 되었다.

박터지는 평생학습관 강의신청...

다른 센터에서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강의를 신청했기에 망정이지.

평생학습관에서는 캘리그라피 수업이 그냥 일률적인데,

선생님왈 초,중,고급 이렇게 개설하고 싶어도

캘리그라피라는 동일이름의 강좌가 중복 개설될 수 없어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아쉬울 따름이다.

 

▲ 두방지

 

명신당 필방에서 사왔던 두방지.

두꺼운 종이 위에 작품을 그릴 수 있는 흰색 면이 있다.

주로 민화를 많이 그리는 작품지라고 한다.

작은 사이즈 1장에 무려 800원이라는.. made in japan이다.

 

▲ 여러 종류의 두방지

 

그리고~ 지난 나가사키 여행에서 우연히 서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두방지를 발견해서 몇 장 사왔다.

일본이 서예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서점 내 문구센터 한 켠에 아예 문방사우 코너가 있더라.

붓 종류도 엄청 다양. 그리고 붓글씨 연습하는 교본 같은 것도 있고.

먹 갈 때 물 뿌리는 스포이드? 같은 도구도 엄청 깨알같이 나와 있더라.

 

아무튼 거기서 다양한 사이즈의 두방지를 발견해서 조금 사왔다.

배경 색이 깔려 있는 두방지와 카드처럼 펼치는 두방지를 구입했다.

 

▲ 작품 구상

 

두방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크기에 맞춰 글씨 크기를 조절해야하기에...

제일 먼저 두방지 사이즈에 맞게 화선지를 접었다.

그리고 그 안에 문구를 끄적여 보고, 그러다가 구상.

연습을 너무 안해서 처음에 헤맸다. -ㅅ-

역시 연습이 중요해.

 

▲ 작품 구상

 

아이디어 고갈 상태인 나에게 선생님이 샘플로 적어주신 것.

역시 선생님!!

 

▲ 작품 구상

 

이것저것 써 보니 서서히 감이 조금씩 오는 듯..

 

▲ 작품 구상

 

배웠던 발묵을 활용해 보기도 하고.

 

▲ 작품 구상

 

각진 글씨체로 작품 하나 구상 완료.

 

▲ 작품 구상

 

그리고.. 그 다음 작품 구상.

봄을 나타내고 싶어서 부드러운 글씨체로 봄을 적어보다가 탄생한

'봄 봄 봄 오는 소리'

이건 정말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었다.

 

▲ 작품 구상

 

그림도 그려보고 ㅎㅎ 난리났다.

 

▲ 작품 완성 # 1. 봄 오는 소리

 

세번째로 쓴 작품인데, 제일 잘 된 것 같아서 첫번째로 올렸다.

글씨를 쓰고 색 넣는 것은 선생님이 도와주셨다.

동양화 물감으로 색 넣는 것을 시연해 주셨는데~ 환상적!!

글씨만 있는 것 보다 색이 들어가니 확!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 작품 완성 # 2. 그대에게 가는 길

 

이 문구는 내가 어디선가 발췌해서 가져간 거였다.

원래는 종이가 너무 좁은 것 같아 '그대에게 가는 길'만 적으려다 앞에 문구를 다 넣었다.

화선지에 구상한 것은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두방지에 쓰니 종이 질이 너무 달라 당황하면서 이상하게 오징어처럼 되어버림.. ㅠ_ㅠ

아래 크게 쓴 '길'만 마음에 든다.

참고로 이건 두번째로 쓴 것.

 

▲ 작품 완성 # 3. 매화

 

이것이 첫번째로 쓴 것.

처음에 쓰면서 매우 당황했다. 화선지와 너무 달라도 다른 느낌.

화선지는 흡수가 잘 되서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두방지는 마치 에이포 용지에 붓으로 쓰는 듯한 느낌이랄까.

결국 글씨가 삐뚤빼뚤하게 되어 버림..

나중으로 갈 수록 나아지는 느낌.

 

두방지 장당 단가가 너무 비싸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ㅎㅎ)

 

이렇게 10번의 수업이 막을 내렸고, 이번 주 부터는 또 다른 수업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기대 만발!

아.. 일단 복습부터 해야겠구나.

 

BY 엘리스 블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