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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9월의 시작

엘블 2015. 9.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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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도 이제 끝자락이다. 8월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8월이 시작되었다. 여러가지 희비가 교차했던 뜨거웠던 8월. 어찌됐건간에, 건강하고 별탈만 없으면 되었다 싶다. 잠시 내가 생각했던 가치들을 망각하고 보냈던 듯하다. 요즘은 '생각'하는 시간이 별로 없다. 이것저것 할일을 벌려 놓기도 했고, 시간에 맞춰 해야 할 일도 산더미라서. 물론 핑계인 건 알고 있다. 정신만 차리고 시간 관리만 잘 한다면 하루에 이것저것 해낼 수 있다는 것도. 하지만 빡빡하게 시간단위로 계획을 세우며 삶을 살긴 싫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하고 싶을 때 하고 말고 싶을 때 마는. 그래도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지난 1월 연필드로잉 수업을 들으려다 그냥 한 번 들어나 볼까하고 신청했던 캘리그라피 수업. 별 생각 없이 시작했던 것인데 자격증까지 준비하며 내 안의 새로운 창작욕구를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몰입하면 힘들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일까. 단점은 오랫동안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면 목이 뻣뻣해진다. 우연처럼 시작된 일이 때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 아무튼 내가 즐기며 잘 할 수 있는 거면 좋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갈 수 있기를. 일단 11월의 자격증 시험부터 제대로 대비하는 걸로.

 

9월 1일.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매우 일찍 시작했다. 바로 추석 기차예매 때문이다. 매 명절마다 반복적으로 치루는, 일명 대국민 수강신청이라고 불리는 지옥의 기차예매이다. 0.01초 차이로 몇천번대 대기번호가 차이가 난다. 다행히 기차표 예매 성공! 진짜... 벌써 다음 설날 기차예매를 걱정하게 된다. 참, 내일은 또 전라선을 남편 부탁으로 또 예약 시도를 해야한다. 이틀연속 수강신청하는 이 기분.. 뭐지.

 

아무튼 9월이다. 날씨가 빨리 선선해졌으면 좋겠다. 10월엔 무조건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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