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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 대만식 패스트푸드점 formosa chang(鬍鬚張) 도시락

 

 

 오늘은 타이베이 여행 중에 만날 수 있는 대만식 패스트푸드점 formosa chang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사실 몇 번의 대만 여행 중 formosa chang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 난 아저씨가 인자하게 웃고 있는 노란색 간판을 많이 만나긴 했었으나 막상 들어가 볼 기회는 없었거든요. 지난 12월 대만 여행 중에 우연히 끼니 때가 맞아서 들렀는데, 타이베이를 여행하시는 분들께 팁이 될 것 같아 포스팅으로 정리해 봅니다.

 

 영어로는 formosa chang. 한자로는 鬍鬚張. 한자가 참 많이 복잡하죠. 정자(번체)를 쓰는 대만에서는 다소 복잡한 한자를 만나는 건 일도 아닙니다만, 鬍鬚는 수염, 그러니까 간체로는 胡须(후쒸)로 쓸 수 있습니다. 저도 중국어를 배우긴 했으나 간체에 익숙해서 저 한자는 뭐지? 하면서 사전을 찾아보고 한참이나 벙쪄있었네요.^^;; formosa는 예전에 대만을 발견한 포르투갈인이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으로 불렀던 것이라고 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메뉴를 살펴보니 대만식 음식을 패스트푸드 운영 방식에 접목하여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주문 후 음식을 받는 시간도 꽤나 신속하고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내부에서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깔끔한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방문한 곳은 샨다오쓰역 근처에 위치한 점포였습니다. 샨다오쓰 인근에 숙박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법한 Pxmart 근처에 자리하고 있고요. 구글맵스에 상호가 뜨지 않아 제가 지도에 표시를 했으니 가실분들은 위치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은 사진을 보면서 할게요.

 

▲ formosa chang 샨다오쓰 역 근처

 

노란간판에 수염이 매력적인 아저씨의 웃는 모습이 그려진 모습이 참 인상적이죠.

타이베이 곳곳에 점포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닝쌰 야시장 안에도 있습니다.

 

▲ formosa chang 도시락 메뉴

 

지나가다가 도시락 메뉴가 바깥에 있어서 잠시 멈춰서서 구경했습니다.

마침 저녁 때라 식사를 어디서 해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편하게 먹기로 결정합니다.

일본식 규동이 포함된 도시락도 있고, 족발, 닭고기, 생선 등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한자를 모르시면 그림을 가리키며 주문하셔도 좋겠지요.

 

잠깐! 참고로~

대만에서는 도시락을 便當(삐엔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한자가 일본식 표기라는 사실~ 일본말로는 벤또..라고 하죠.

참고로 중국대륙에서는 盒饭(허판)이라고 합니다.

 

▲ formosa chang 내부 모습

 

패스트푸드 가게와 정말 구조가 비슷하죠.

앞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면 음식이 나옵니다.

'內用點餐區'는 가게에서 식사할 사람들이 음식을 주문하는 곳이라는 뜻이고

그 옆의 '內用取餐區'는 가게에서 식사할 사람이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外帶點餐區'는 포장할 사람들이 주문을 하는 곳이라는 뜻이고

그 옆의 '外帶取餐區'는 포장을 받아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도 병기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그 점이 쪼금 아쉽더군요.

그래도 대만 사람들은 친절하니~ ^^ 걱정은 안됩니다.

 

▲ 포장 주문을 하면 진동벨을 준다.

 

잠시 앉아서 기다리면 음식이 곧 나옵니다.

깔끔히 포장된 음식을 받아들고 숙소로 컴백 :)

 

▲ 사각 종이 도시락용기에 포장해준다.

 

마침 크리스마스라 수염 아저씨가 산타모자를 쓰고 있네요.

나름 깜찍(?)하지 않나요 ㅎㅎ

 

▲ formosa chang에서 포장해 온 도시락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포장을 해체합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음식!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그럼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

 

▲ 鷄肉飯便當 (지로우판 도시락)

 

鷄肉飯(지로우판)과 반찬으로 구성된 메뉴입니다.

지로우판은 따끈한 쌀밥 위에 잘게 찢은 닭고기를 올리고 소스를 끼얹은 음식인데요.

담백하고 무난한 메뉴에요. 거기에 볶음 채소와 몇개의 반찬을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魯肉飯便當 (루로우판 도시락)

 

魯肉飯(루로우판)은 따끈한 쌀밥위에 돼지고기 조림을 얹은 대표적인 대만 서민 음식입니다.

잘 만든 루로우판은 고소한 고기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죠.

개인적으로 formosa chang의 루로우판은 꽤나 맛있었던 것 같아요.

이 루로우판에 몇 가지 반찬이 함께 곁들여져 있습니다.

밥만 메뉴가 다르고 반찬은 거의 통일인 듯 합니다.

 

▲ 招牌便當(짜오파이 도시락)

 

招牌는 '간판'이라는 뜻인데요, 말그대로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겠죠.

정하기 애매하면 짜오파이 삐엔땅으로!

밥 위에 3가지 고명이 올라가 있어요.

닭다리살, 루로우판 소스, 그리고 다른 소스까지 하나 더.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메뉴 3개를 올린 듯 ^^ 반찬은 다른 것과 동일합니다.

 

▲ 대만 여행 중 한번쯤은 맛보아도 좋을만한 formosa chang의 음식.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현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formosa chang,

여행 중에 한 번 드셔봐도 좋을 것 같네요.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편하게 먹어도 좋고요~ 매장 안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고요.

이렇게 도시락 포장해서 어디 놀러가서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대만 여행 중 턱수염 아저씨가 그려진 노란간판을 보면 한 번 들어가보세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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