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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벚꽃만발한 경주 반월성의 봄

 

 

 4월 초에 다녀왔던 경주~ 지금은 경주에는 벚꽃이 많이 졌겠죠? 벚꽃은 금방펴서 질 때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 참 모진(?) 꽃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4월 첫째주 주말에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벚꽃 소식이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 개인적인 예상대로 4월 초에 벚꽃이 만발해서 다행이었네요.

 

 경주에 오면 항상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신라 시대의 궁궐이 있었던 경주 반월성인데요, 이 곳 역시 경주에서 유명한 벚꽃 명소로 통한답니다. 완만한 언덕에 위치한 거대한 월성터 한 곳에 벚나무들이 몰려 있는 곳이 있는데요, 이 곳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죠. 웨딩촬영을 하는 분들, 커플 촬영을 하는 분들에 벚꽃 구경하는 인파까지! 물론 사람이 좀 있긴 하지만 서울에 비할 바는 아니기 때문에 주말임에도 비교적 한적한 벚꽃 구경이 가능했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경주에 방문하게 되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살짝 어스름이 하늘에 있을 때 반월성을 산책하고 싶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해야지~해야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데, 아침잠이 많아서인지 실행하기가 참 힘드네요 ^^;;

 

 서울에도 벚꽃이 스러져가는 지금, 컴퓨터에 옮겨두었던 사진으로 경주 월성 벚꽃 풍경을 다시 꺼내 봅니다.

 

▲ 경주 월성

 

이번에는 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서 빌리지 않고 개인 자전거로 경주를 누볐습니다!

경주 월성 안에는 자전거가 진입이 가능한데, 강변쪽 길은 돌이 많아서 자전거로 가기는 좀 힘들어요.

 

▲ 경주 월성 지하 유구 안내표지판

 

얼마 전 경주에서 월성의 발굴이 시작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신라의 궁궐이었다는 이 월성 일대의 지하에는 많은 유구들이 잠자고 있다지요.

중요한 유물, 유적이 잠들어 있으니 빠른 발굴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고 꼼꼼하고 정확한 발굴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 경주 월성 발굴 현장

 

작년 2월에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 때 갔었을 때 보았던

반월성 안 작은 대나무숲과 그 앞에 있었던 우물 일대가 발굴되고 있었습니다.

텅 빈 언덕같은 공간에 덩그러니 남겨 있었던 우물을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경주 월성

 

지금은 뭇 관광객들에게 벚꽃 명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신라시대에는 화려했던 궁성이 이 곳에 자리하고 있었겠지요?

과거의 영화로운 시간이 머물렀던 이곳에 한 때 황망함이 머물렀고, 지금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네요.

 

▲ 경주 반월성 벚꽃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만발한 경주 반월성.

봄바람이 살짝 쌀쌀하긴 했지만 아름다운 꽃을 보니 따스한 봄이 느껴집니다.

 

▲ 경주 반월성 벚꽃

 

반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어떤 책에선가 보길 6~70년대에는 이 곳에서 멱도 감고 고기도 잡고 그랬다네요.

 

▲ 경주 반월성 벚꽃

 

듬성듬성 비어있는 땅이 보이는 이 곳도

발굴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곧 발굴이 될 곳이겠죠?

기록이라고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그리고 진위여부 논란이 있는 화랑세기가 전부인 신라의 역사.

어쩌면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기지 못하고 멸망한 우리 고대사에 큰 영향을 주었던 '신라'라는 나라에 대해

엄청난 연구자료가 쏟아져 나올지도 모르는 공간이 바로 반월성입니다.

 

▲ 경주 반월성 벚꽃

 

반월성의 동쪽 깊숙히 들어가면 거대한 벚꽃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 보입니다.

이 곳이 반월성의 벚꽃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경주 반월성 벚꽃

 

외따로 서 있는 작은 벚나무도 보이네요.

 

▲ 경주 반월성 벚꽃

 

만발한 벚꽃과 푸른 하늘에 걸린 구름이 인상적이어서 찰나에 담아본 사진.

 

▲ 경주 반월성 벚꽃

 

머리 위를 올려다보니 벚꽃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벚나무 가지가 그득합니다.

 

▲ 경주 반월성 벚꽃

 

다른 꽃나무들이 그러하듯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 후 잎이 돋아나는 벚꽃.

벚꽃 그늘 아래에도 역시 파릇한 새싹이 조금 보일 뿐, 작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네요.

 

▲ 경주 반월성 벚꽃

 

꽃이 가득한 풍경을 계속 보고 있으니,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 경주 반월성 벚꽃

 

벚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는 사람들 ^^

 

▲ 경주 반월성 벚꽃

 

이번엔 반월성 소나무 숲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래된 소나무 고목들이 자리한 옆으로, 월성의 비탈길에도 오래된 벚나무들이 있답니다.

 

▲ 경주 반월성 소나무

 

여름에는 이 소나무 그늘에 앉아 있으면 시원할 것 같아요.

바람이 불면 이 근처에는 상쾌한 소나무향이 솔솔 난답니다.

  

▲ 경주 반월성 소나무와 벚꽃

 

오래된 소나무와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

경주 반월성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겠죠 ^^

 

벚꽃이 지고, 이제는 본격적인 신록의 계절 5월이 다가오겠네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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