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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꽃에 취해 정신없이 4월이 지나가고, 어느덧 신록의 시기 5월이 다가왔다. 나뭇잎에 돋아났던 작은 연두빛 잎사귀는 4월 말부터 하루가 다르게 커지더니, 지금은 연두빛에서 짙은 녹색으로 바뀔 준비를 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여유를 찾자 예전엔 미처 몰랐던 계절의 변화가 눈과 가슴에 밀려들어온다.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살았던 그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행복한 그런 느낌. 물론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갈등이나 어려움이 내 인생에도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작은 어려움이 곳곳에 존재하지 않은 인생 또한 무료함이라는 단점이 존재하겠지.)

 

나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배우며 하나씩 작은 꿈을 키워가고 있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나 자신이 자발적으로 찾아서 배우고,

배우는 것에 더해 그것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일! 정말 신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배움의 과정 속에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지금은 전혀 경쟁을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배우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과 비교를 하려는 내 병적인 태도같은 것 말이다.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이제껏 내 삶의 지배적인 생활방식이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자연스레 없어지길 나 자신을 지켜보려 한다.

 

1년 중 이맘때가 제일 마음에 든다. 화려했던 색색의 봄꽃은 지고 사방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시기. 날씨는 따뜻하고 밝아 기분이 날아갈 듯 행복한 시기. 물론 이런 날씨가 얼마 가지 않고 곧 뜨거운 여름이 오겠지. 여름이 오기 전에 일년에 얼마 되지 않는 이 시기가 소중한 것을 알지만 막상 이 계절을 대하는 내 태도는 시큰둥하다.

 

5월엔 부지런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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