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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6월의 시작

엘블 2015. 6. 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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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5년 6월의 시작이다.

 

2015년이라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벌써 6월이라니!! 6월도 모두 가고 나면 2015년도 절반이나 지난 셈이 된다. 겨울에만 머물러 있던 것 같던 날씨는 벌써 더워지고.. 예전에는 더디게만 흘러가는 시간이 요즘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곤 한다. 나에게 일어난 기분좋은 현상이다. 무심코 시작했던 일들이 때론 내게 다른 도전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예전의 인연이 또 다른 기회를 내게 주기도 하고.

 

꼭 어딘가에 속해 있어야 할 필요가 없었음을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다.

 

새로운 일들이 내 주위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조용했던 지난 삼년가량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지난 삼년 동안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나름 생각했던 것들을 블로그에 두서없는 글로 남겨보곤 했었다. 그리고 그런 글을 끄적여그림으로써 나 자신에게 나름의 위로를 선사했던 것 같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글을 적는 것이 뜸해졌는데, 좀 반성해야겠다. 아직까지 나 자신을 살펴보면 의외의 모습들이 많이 있어 나조차도 놀라곤 한다.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욕심을 부린 블로그 운영. 반성해야할 성싶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즐겁다. 설령 그것이 지속되지 않더라도. 인생에 활력을 가져다주고, 다가올 미래에 꿈을 꾸게 만들어주니.

 

6월은 한 해를 보내면서 권태기에 접어들게 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은 언제나 설레지만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하루하루를 살기에 급급해지고, 어느덧 새해의 문턱에서 느꼈던 설렘은 사라지곤 한다. 다시 돌아봐야겠다. 새해가 시작되던 그 날 느꼈던 그 감정을. 한 해를 시작하며 다짐했던 그 계획과 희망들을.

 

# 지난 주말 이야기

 신촌에서 홍대쪽으로 걸어오는 길에 퓨전 페루 음식점을 발견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이었는데, 남미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남편을 위해 방문했다. 예전부터 마시고 싶었던 잉카콜라도 있어서 한 잔 곁들였다. 코카콜라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는데 이 쪽이 훨씬 내 입맛에 맞았다. 다음에 또 가면 마시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남미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라는 '로모 살타도'라는 메뉴를 시켜서 먹었는데, 예전에 중국에 있었을 때 자주 먹었던 양꼬치에 들어간 향신료 맛이 강하게 났다. 내가 좋아하는 맛이긴 한데,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다 싶다. 향신료를 잘 못 먹는 남편은 의외로 이 향은 즐길 줄 알더군.

오픈한지 얼마 안 되서 준비중인 메뉴도 눈에 띄었는데, 새우와 레몬 등을 넣어만든 세비체라는 음식이 기대가 된다. 다음 주 부터 메뉴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조만간 카메라를 들고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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