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iary/일상

10월도 마지막을 향해~

엘블 2015. 10. 27. 10:30
반응형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일년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데 하도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옴짝달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니 쓸데없는 생각은 할 틈이 없어 좋은 것 같긴 하다.

 

 작년 가을에는 내가 좋아하는 도시인 경주에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올 가을에는 못가지 싶다. 11월 말에 예정되어 있는 캘리수묵 자격증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캘리 기초 실력을 닦기 위해 듣고 있는 서예수업도 빠지기 싫고. 11월 말 자격시험이 종료됨과 동시에 캘리 전문반이 끝나기 때문에 그 다음에 내 나름대로의 수련 계획(?)도 세워야 하고. 내년에는 우리나라 전통음식도 배워보고 싶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욕심이 많아서 쉽지가 않다. 맞다, 전자책도 꾸준히 만들어야 하고.

 

 지난 주말에는 캘리 선생님께서 행사에 참여하신다고 해서 뵙고 왔다.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서울 북 페스티벌'. 내가 배우는 작업실 선생님 두 분이서 캘리그라피 행사에 참여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하시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예쁜 글씨도 받아왔다. 그리고 행사현장 여기저기도 돌아보면서 많은 득템(?)도 했다. 북페스티벌이라 그런지 정말 유용하고 재미있는 부스들이 참 많았다. 프랑스 동화작가가 동화 낭독을 하는 곳도 있었고, 고등학교 독서 동아리 학생들이 비누 만들기 체험부스도 하고 있어서 비누도 만들어 보고. 미세먼지가 간만에 없어진 주말이라 날씨도 좋고 정말 활기차고 밝은 그런 가을날을 만끽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번 주에는 비소식과 동시에 갑자기 기온이 급감한다고 한다. 가을비는 우울하다. 추위를 몰고오니. 그래도 다음주에는 회복된다고 하니 깊어가는 가을의 끝을 잡고 짧게나마 어디론가 떠나봐야겠다.

 

 

서울도서관 앞 서울광장 잔디밭.

이 곳에서는 많은 행사가 열리곤 한다.

10월23~25일 열렸던 서울 북 페스티벌 현장.

행사가 시작되는 10시에 맞춰갔더니 이런저런 체험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올 초에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인연을 맺어 전문과정까지 배우게 된 우리 선생님 ^^

10시 부터 시작된 캘리그라피 행사에서 선생님께 1등으로 글씨를 받았다.

 

 

함께 캘리 전문과정을 배우고 있는 언니와 함께 나란히 받은 글씨를 찰칵!

옆 부스에서 종이액자에 붙여주셨다.

넘넘 멋진 선물 :-)

남편이 회사 책상에 붙여놓고 싶어해서 선물로 줬다.

"꽃은 우연히 피지 않는다"

우연한 것도 알고보면 부단한 노력이 있다는 의미인듯하다.

 

 

서울 도서관 앞의 문구가 눈에 띈다.

"보이니, 네 안의 눈부심"

잔디밭 중앙에 작은 텐트가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여기서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편한자세로 책을 읽고 있었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몇 개 해보았는데,

소금 입욕제를 만드는 부스에서 체험한 것.

장미향을 첨가해서 달달한 향기가 난다.

박범신 작가의 '소금'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문장을 스티커로 만들어 부착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10월 마지막 주..

매해 느끼는 것이지만 흘러가는 가을날 만큼 아까운 것이 없더라.

반응형

'Diary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보(悲報)  (0) 2015.12.28
11월의 마지막날  (2) 2015.11.30
바쁜 일상 속으로 컴백!  (0) 2015.09.23
눈부신 초가을 날씨  (0) 2015.09.17
9월의 시작  (0) 2015.09.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