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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안여행] 회민가와 청진대사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서 첫 번재로 향한 곳은 회민가(回民街, 후이민제)와 청진대사(清真大寺, 칭쩐따스)입니다. 시타딘 호텔에 도착하니 늦은 오후시간이라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를 첫날의 목적지로 정했답니다. 시타딘 호텔에서 조금만 나오면 고루(鼓楼, 구로우)가 나오는데 그 북쪽으로 회족거리가 쫙 펼쳐집니다. 그 곳을 구경하며 지나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청진대사가 나옵니다.

 

 각종 먹거리를 파는 회민가는 인산인해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살짝 복잡하기도 합니다만, 특유의 북적거림과 독특한 먹거리 문화를 체험하기엔 좋은 장소이죠. 회민가 입구에 발을 딛는 순간 양꼬치 굽는 연기가 온 길거리에 매캐하게 깔립니다. 그리고 가게 입구마다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구요. 그런데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먹어보는 건 괜찮긴 한데, 은근 바가지도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답니다. 예로 석류주스 1컵을 10위엔에 사 먹었는데 완전 물맛 밖에 안 났어요. 숙소 근처 과일가게엔 즉석에서 직접 짜 주는 석류주스가 1컵에 12위엔, 물어보니 회민가는 거의 맹탕일거라며 웃습디다;; 각종 꼬치 같은 것들도 숙소 근처의 일반 음식점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

 

 2007년에 방문했을 때에는 소박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방문했던 회민가는 상업화에 찌든 모습과 함께 어마어마한 물가상승이 버무려져 있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쩔 수 없겠죠.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마당에. ^^;;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회민가 안에 오래된 양로우파오모 맛집을 찾아가 현지문화체험을 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가격은 비싼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던.. 그런데 단점은 중국어를 모른다면 주문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

 

 아무튼 살짝 씁쓸한 감정을 느끼며~ 회민가를 거쳐 일단 청진대사를 구경했습니다. 여기서 먹은 양로우파오모 맛집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볼게요.

 

 

▲ 도착한 첫 날. 날씨가 아주 흐렸습니다.

비도 살짝 내리구요.

날씨도 우리나라 보다 좀 더 쌀쌀했던 듯.

먼저 고루입니다.

예전에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던 곳이죠. 명나라 때 건물이라고 합니다.

내부 관람시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어둠이 깔리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다른 느낌으로 변신합니다.

 

 

▲ 고루 뒷쪽으로 돌아 길이 하나 펼쳐지는 데,

이 곳이 바로 회민가!

길 양옆으로 각종 먹거리를 파는 포차와 식당이 늘어서 있어요.

 

 

▲ 로우지아모를 파는 가게에 줄을 서 있더군요.

곳곳에 이런 집이 많았어요.

 

 

▲ 사람에 치이다 잠시 길 옆에 멈춰서서 구경합니다 ㅎㅎ

일단 청진대사를 구경하고 밥을 먹기로 결정!

 

 

▲ 길 곳곳에 강정같은 것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아주~ 좋더라구요.

 

 

▲ 골목을 돌고 돌아, 숨어 있는 청진대사 입구에 도착!

입구 바로 옆에 매표소가 있어요.

입장료는 1인 25위엔. 중국은 관광지 입장료가 어마어마해요.

여긴 그나마 좀 저렴한 편이라는 것.

 

 

▲ 청진사에 입장했어요.

입구에 보니 회교 모자를 쓴 어르신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네요.

들어서는 순간 아까 거쳐온 정신없는 분위기와 다르게..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 예전에 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둘러봅니다.

예전에는 7월에 방문해서 무지 덥고 해가 쨍쨍했던 기억이 있는데 ^^

이번에 방문하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 청진사(清真寺)는 모스크를 의미하는데요,

옛날 실크로드를 거쳐 들어온 무슬림들이 중국식으로 사원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푸른 기와를 얹어 불교의 절과 구분지었다고 합니다.

 

 

▲ 경내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옛 전각들과 정원이 펼쳐져 있었어요.

 

 

▲ 인상깊었던 건 정원이 아기자기했다는 점~

그리고 나무도 많았어요.

 

 

▲ 쭉 걸어 깊숙히 들어가면 예배당이 나옵니다.

정말 푸른기와를 얹었네요.

겉모습은 중국풍이지만 내부는 이슬람풍이에요.

현판도 아랍어로 적혀있는 것 보이시나요.

 

 

▲ 관광객은 건물 내부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

안에는 기도를 올리는 공간이에요.

이 때에는 예배시간이 아니었던 듯;

예전에 왔을 땐 예배시간이라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 이렇게 청진대사를 산책하듯 구경한 뒤에

회족의 음식이라는 양로우파오모를 맛보러 출발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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