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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안여행] 섬서역사박물관 둘러보기

 

 

 

 시안 여행의 둘째날의 첫 목적지는 섬서역사박물관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숙소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찾아갔습니다. 중간에 버스 안에서 어떤 중국아줌마가(이 아줌마도 여행을 온 듯) 박물관 어디서 내리면 되냐고 물어봐서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목적지가 가까워질 무렵,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다시 한 번 물어보더니 그 전 역에서 헐레벌떡 내리시더군요;; 그런데 아줌마들이 일행들하고 같이 저한테 왜 안내리냐 성화를 부려서 엉겹결에 내렸더니^^;; 역시나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알려주신 것 같은데 결과는 ㅜㅜ.. 아.. 알려주는게 아니었어 ㅋㅋ 중국어 못알아 듣는 척 할 껄..;; 호의가 때론 번거로움으로 작용한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엄마아빠께 괜히 죄송한 마음 ㅋㅋ 부모님은 괜찮다고 하셨죠~ 나쁜 사람보단 친절한 사람이 낫지 않냐며 ^^;

 

 버스에서 내려 한 정거장 거리를 천천히 걸어서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를 보니 엄청난 줄이~!! 알고보니 그 줄은 하루에 몇 장 한장으로 나눠주는 무료 입장권을 받는 줄이더라구요. 돈 내고 사는 매표소는 여유롭구요. 매표를 하고 입장을 하려는데 짐 검사를 합니다. x-ray 기계에 넣어서 검사를 하는데 갑자기 제 짐이 걸리더군요. 알고보니 셀카봉은 반입금지랍니다 ㅜㅜ. 여기서 쓸려고 가져온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예전에 중국 주요 관광지에서 셀카봉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얼핏 본 것 같네요. 그래서 짐 보관소에 가서 셀카봉을 하나를 맡기고~ 재입장 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난 인파가 찾은 섬서역사박물관 내부는 꽤나 혼잡하더군요. 개인 관람객 부터 단체 관람객까지~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니 어쩔 순 없지만~ 단체 관광객들은 여기저기 가이드가 몰고(?) 다니던데 이 부분은 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박물관 내에서 운영하는 가이드도 아니고~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가이드가 자기 관광팀들을 몰고 다니니 좀 혼잡해서 개인으로 온 관람객들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를 주더군요. 이런 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아직 중국에서는 시기상조인걸까요. 아마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합니다만.

 

 박물관 내부는 그래도 꽤 볼만 했습니다. 중국의 국보급 보물들은 대만으로 대부분 넘어갔다고는 합니다만,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배열된 전시관을 둘러보니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박물관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만한 곳인 것 같아요. 단 주말보단 평일에 관람을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혼잡함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섬서역사박물관의 정문~

넓직~~합니다.

 

 

▲ 표를 구매합니다. 30위엔입니다.

약 5천원 정도 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박물관들은 입장료가 정말 착하죠.

 

 

▲ 우여곡절 끝에 입장을 하고~

박물관 로비에서 커다란 사자상을 만납니다.

굉장히 크더군요.

설명을 봤는데 무덤인지 궁궐터인지 앞에 서 있던 거라고 하던데~ 가물가물^^;;

 

 

▲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섬서고대문명"이라는 테마가 첫번째 관람실이에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이런식으로 연대에 따라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한데 플래시는 꺼야합니다.

간혹 플래시를 아주 시원하게 터트리며 사진찍는 분들이 좀 있더라구요;;

 

 

▲ 거대한 솥입니다.

제기의 하나였다고 하죠.

크기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저 뒤로 보이는 인파도 엄청나죠 ㅎㅎㅎ

 

 

▲ 대략 분위기는 이래요.

관람객들이 정말 많았음.

그리고 좀 이해안되는 부분이..

중국사람들은 유물 앞에서 인물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조명이 은은해서 얼굴은 시꺼멓게 나올텐데..

 

 

▲ 관람하다 발견한 석고!

한문서예의 첫번째 단계인 석고문이 바로 이 돌에 새겨져 있는 문자이죠.

이건 복제품이고요, 진품은 북경 어느 박물관에 있다고 하는데 잊어버렸습니다.

 

 

▲ 그리고 진시황릉 병마용에 대한 전시실!

병마용에서 출토된 몇 개를 옮겨 일부를 재현해 놓은 듯 했습니다.

 

 

▲ 병마용에서도 볼 수 있으나,

인형은 여기가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어요.

진짜 인형 하나하나의 생김새가 다 다르더라구요.

계급에 따라 복장도 다르고, 헤어 스타일도 다르다고 해요.

 

 

▲ 이 인형은 석궁을 들고 있는 병사라고 해요.

석궁은 나무로 만들어 삭아서 없어져 버렸구요.

그리고 부분부분 칠이 남아 있는 것 보이시나요?

원래는 모두 채색되어 있었다고 해요.

 

 

▲ 뭔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한 인형이네요.

 

 

▲ 이건 갑옷이라고 합니다.

 

 

▲ 그리고 다음은 당나라로 넘어왔는데,

당나라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형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당나라 여인들의 화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시기에 따라 유행한 눈썹 모양과

이마에 그렸던 문양, 그리고 입술 화장에 대한 내용이에요.

 

 

▲ 위 내용은 화장의 예시가 나와 있네요.

더불어 헤어스타일도~

그러고 보니 약간 일본풍이 느껴지지 않나요?

일본이 당나라 화장 스타일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 인상적이었던 머리장식을 하나하나 배열해 놓은 모습.

모두 여인의 머리를 장식하는데 쓰였던 장신구라고 합니다.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네요 ^^

 

 

▲ 그리고 박물관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복제품을 제작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미술학도인지 아님 문화재복원을 공부하는 사람인지 궁금궁금~~

 

 

▲ 실크로드를 넘나들었을 것 같은 이국적인 외모의 아저씨가

낙타를 타고 있는 인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당나라 때 제작된 유물이라고 합니다.

 

 

▲ 그리고 다음은 당나라의 보물을 전시하고 있던 곳입니다.

사진을 매우 많이 찍었는데 블로그엔 모두 공유하긴 그렇고

일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 물소 모양을 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잔이랍니다.

물소 주둥이의 금색이 뚜껑인데 저걸 열고 마시는 거래요.

좀 불편할 것 같은데 굉장히 아담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 금 알갱이를 하나하나 붙여 문양을 만들었다는 금잔.

디자인이 약간 이국적으로 느껴지네요.

동양보다 서역풍이 느껴지는~~

지금 써도 손색없는 디자인 같아요.

 

 

▲ 연꽃과 원앙 문양이 새겨진 금 대접입니다.

굉장히 아름답더라구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굉장히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박물관이 생각보다 넓어 모두 돌아보려면 여유있게 시간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리도 매우 아프구요~ 중간 중간 쉬면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박물관 지하에는 식당가가 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대략 2~3시간 둘러본 뒤, 천하제일면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은 시안의 명물인 뱡뱡몐을 먹을 수 있는 천하제일면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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