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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경주 걷기여행 코스 추천! 동남산 가는 길 ④ 남산탑곡마애불상군
이번에는 남산탑곡마애불상군으로 향했습니다.
불곡마애여래좌상 산길에서 벗어나 작은 마을을 지나
다시 동남산 산길의 길목으로 향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를 또 첨부합니다 ^^
화살표지점이 남산탑곡마애불상군이 자리한 곳입니다.
옥룡암이란 작은 절 안 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동남산 옆쪽으로는 작은 국도가 나 있습니다.
이 길로 불국사로 향하는 버스가 다닌답니다.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달린 이 길을 직접 걸어보니 느낌이 남다르더라고요.
평화롭고 한적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경주 도심에서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 분위기가 사뭇다릅니다.
남산탑곡마애불상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진 남산탑곡마애불상군에 새겨진 그림도 그려놓았네요.
탑곡 마을을 거쳐 산길을 조금 걸어 올라갑니다.
옆쪽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좁은 길이 이어지는 오솔길이지만 공기도 좋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어요.
경사도 급하지 않고, 평화롭고 한적하게 이어지는~
경주 남산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직접 걸어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랄까요?
옛 신라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남산을 오갔는지
상상하면서 걷는다면 좀 더 다른 기분이 들겠지요.
조금 걸어가자 안내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경주 남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나네요.
옥룡암이 자리한 곳은 경주 남산 등산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옥룡암 앞에는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공기가 차가운 산 속이라 조금 일찍 물이 든 것 같더라고요.
곱게 물든 단풍 빛깔이 참 아름답습니다.
때마침 환하게 빛나는 오후의 볕과 함께 담아본 단풍나무~
살짝 물이 든 단풍나무, 지금은 전체가 화려한 붉은 빛으로 물들었겠죠?
옥룡암 경내로 들어가 뒤뜰로 향합니다.
큰 바위가 보여서 본능적으로 발걸음이 이 곳으로 향합니다.
거대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가까이 가볼까요?
바위 앞면에 탑 두 개가 선경하게 새겨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바위는 '부처바위'라고 부르는데요,
바위 하나에 불교세계의 모든 형상을 새겨놓았다고 합니다.
대개 마애불의 경우 부처님의 모습을 새겨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 부처바위에는 탑의 모습을 새겨놓아 귀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해요.
경주 분황사 남쪽에 거대한 구층 목탑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황룡사터가 있는데요,
그 구층 목탑의 모습을 새겨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모습을 새겨놓았던, 신라시대 목조탑의 형태와 구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도 된다고 하네요.
두 개의 탑 사이에 부처님의 형상도 새겨놓았습니다.
부처바위에는 사방이 조각으로 새겨 놓아 전체를 둘러보아야 합니다.
측면 중앙에는 본존 아미타여래상과 관세음보살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연꽃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답니다.
머리 부분의 광배가 돋보이네요.
천년의 세월을 견뎌 이렇게나 선명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니!
정말 신비합니다 ^^
어떤 부분은 비교적 형상이 선명한 반면,
또 어떤 부분은 마모가 심해 알아보기가 힘들더라고요.
세월에 따른 마멸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바위를 돌아 보던 중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또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어떤 모습이 보이시나요?
나무 아래 앉아 지긋이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는 노승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신라인들은 이렇게 큰 바위에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이런 조각을 남겼을까요?
신라인들의 일상과 삶에 불교가 마치 산소처럼 스며들었던 것은 아닐까요?
바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바위 위쪽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위에도 역시나 나른 조각상들이 있었습니다.
정면의 바위에는 세 분의 부처님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앞쪽 면에 비해 마모가 조금 심한 모습이지요?
마모가 심하지만 세 분의 부처님이 짓고 있는 온화한 미소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 불상 한 구가 서 있습니다.
얼굴이 조금 많이 파손된 모습이지만,
아래쪽의 모습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현대적인 미의 기준으로는 기준이 안 맞을지도 모르지만,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 옆의 바위 아랫부분에는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
스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심코 본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으니 자세히 보셔야 해요 ^^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고 명상에 잠긴 스님의 모습.
그 앞에는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작게 쌓아 올린 돌탑이 있었습니다.
스님까지 본 뒤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니 탑 하나가 소나무 사이에 우뚝 서 있습니다.
신비한 부처바위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다시 옥룡암 마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옥룡암 앞마당에는 가을 국화와 단풍나무가 한창이었습니다.
옥룡암은 작은 산사로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은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대부분 이 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부처바위를 보러 오신 관광객들이 많더라고요.
이 옥룡암 일대는 원래 통일신라 시대에는 신인사란 절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자리를 놓고 보자면, 역사가 매우 오래된 장소이지요.
뜰에 있었던 작은 탑.
여기저기에 있는 탑의 잔해들을 모아 쌓아올린 것 같더라고요.
조용했던 옥룡암에서 신비한 부처바위와의 조우를 끝내고,
다음은 경북산림환경연구원으로 향합니다.
걸어가는 길 양옆으로 추수가 끝난 논과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논이 펼쳐져 있어
가을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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