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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가을이 내려앉은 지훈시공원, 조지훈 생가(호은종택)

 

 

 지훈문학관을 관람한 뒤 이동한 곳은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나즈막한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지훈시공원]이었습니다. 비 개인 뒤 맑은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던 날씨라 모처럼 가을풍경을 느끼며 마을 골목을 돌고돌아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하늘 색이 참 아름다웠던 날이었어요. 지훈시공원은 조지훈 시인의 시가 새겨진진 시비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 좋은 날 느린 걸음으로 시를 음미하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이지요.

 

▲ 지훈 시공원 입구

 

날씨 좋은 가을 날 찾은 지훈 시공원!

정말 가을느낌이 물씬 풍기는 날이었죠.

 

▲ 지훈 시공원

 

나즈막한 언덕을 따라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을 따라 다음과 같은 시비가 놓여져 있습니다.

 

▲ [묘망]시비

 

"내 오늘밤 한오리 갈댓잎에 몸을 실어 이 익숙한 바다 속..."

조지훈 시인의 [묘망]이라는 시 입니다. 

 

▲ [완화상] 시비

 

시비 주변으로 노란 은행잎이 다소곳이 쌓여 있네요.

"나그네 긴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글귀가 잠깐 읽었을 뿐인데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시공원 정상

 

시공원 정상에는 이렇게 시비와 함께 조지훈 시인의 동상이 있습니다.

 

▲ [승무] 시비

 

조지훈 시인의 대표작인 [승무] 시비도 보입니다.

옆에는 승무를 추는 동상도 있어 시를 읽으면 그 모습이

훨씬 더 잘 그려지니 꼭 멈춰서서 시를 음미해보세요 :)

 

▲ 방우산장

 

지훈 시공원을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본 뒤, 조지훈 시인과 관련된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방우산장]이란 곳을 찾았는데, 이 집은 시인이 유년시절 살던 집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방우산장]이라는 이름은 시인이 생전에 방우산장가라는 수필을 통해 자신의 집에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해요.

 

▲ 방우산장

 

복원된 건축물로 내부는 조금 썰렁해보였습니다.

 

▲ 조지훈 생가

 

그 다음으로 찾은 곳은 조지훈 시인의 생가입니다.

 

▲ 조지훈 생가, 호은종택

 

이 곳에서 조지훈 시인이 태어나셨다고 해요.

태어난 방을 '태실'이라고 하는데, 이 집안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때 그 방에서 해산을 했다고 해요.

자리가 좋아서인지 몰라도, 그 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큰 인물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 조지훈 생가

 

안채로 향하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지만, 해설사님의 안내로 운 좋게 안채 마당으로 들어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답니다.

 

▲ 조지훈 생가 안채

 

경북영양 지역에서 전형적인 'ㅁ'자 형의 주택으로 지어진 집입니다.

이 안채에 태실이 있는데요, 어디일까요? 한번 맞춰보세요 ^.^

 

▲ 조지훈 생가 안채

 

하늘을 올려다 보니 하늘이 'ㅁ'자로 보입니다.

조지훈 선생의 조상들이 생활하셨을 이 공간, 그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조지훈 생가 안채

 

태실이 어딘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사진 상에 해설사님이 서 계시는 왼편에 문 한쪽이 열린 곳이 바로 태실이랍니다. 이 곳에서 한말 의병장 조승기, 6.25 때 자결한 조지훈 선생의 조부 등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한 많은 분들이 태어나셨다고 해요.

 

▲ 가을 벌판

 

이렇게 조지훈 시인의 생가인 호은종택까지 모두 둘러본 뒤, 너른 가을벌판을 끼고 걸어 마을 입구로 걸어갑니다.

 

▲ 주실마을 은행나무

 

절반 가량 노란빛으로 물든 오래된 은행나무도 보이네요.

지금 쯤 많이 졌겠죠?

이렇게 주실마을 여행을 마치고, 그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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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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