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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여행] 옛 건물을 구경하며 우위엔(吳園) 가는 길

 

 타이난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가다 만나는 옛 건물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허름하고 세련되지 못한 것 처럼 보이지만, 소박하고 조용한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는 매력도 있죠. 타이난이라는 도시는 세련되고 왁자지껄함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조용하고 사색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한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즈넉한 예스러움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분명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거에요.

 

 츠칸러우 근처에 숙소를 잡고, 주변에 갈만한 곳이 있을까 찾던 중에 인근에 '우위엔(吳園)'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우위엔을 찾아 가던 중 만난 작은 골목과 옛 건물들이 정다워 포스팅으로 남겨보겠습니다.

 

 

망고 찹쌀떡으로 유명한 복락옥에서 비를 피하며 찹쌀떡을 먹은 후,

비가 잠시 잠잠해진 틈을 타서 골목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골목길에서 만난 건물은 '莺料理'(잉랴오리)라는 것이었는데요.

딱 봐도 일본식 건물임이 느껴지던 곳이었어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일제시대 때 타이난의 유명한 요정(料亭) 이었다고 해요.

 

 

뒷쪽으로 접해있는 작은 골목을 통해 莺料理 쪽으로 가봅니다.

 

 

작은 골목을 벗어나니 말끔히 단장된 작은 길이 나타나네요!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봅니다.

 

 

비가 오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휴관일인 월요일이라 인적이 드물었어요.

내부까지 관람하고 싶다면 월요일은 피하세요!

 

 

이 곳이 바로 '莺料理'(잉랴오리)의 전면 모습입니다.

앞쪽에는 일본식 정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었어요.

일제시대 때 고급요정으로 고위 관리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다고~~

 

 

월요일은 휴관이라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었답니다. ㅜ_ㅠ

야경도 멋지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꼭 내부까지 둘러봐야겠어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 옆의 이름모를 꽃~

 

 

 

 

발걸음을 조금 옮기자 나타난 건물은 '原台南測候所'(위엔타이난처호우소: 타이난 옛 기상관측소)입니다.

원형의 건물 위에 기와를 얹고 등대같이 쑥 올라온 모습이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이 곳 역시 월요일은 휴관 ㅜ_ㅠ

내부도 둘러본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기상 관측소에서 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교회 하나가 보였어요!

이 건물은 바로 '太平境基督教會教堂'(태평경기독교회교당) 이었습니다.

민간 신앙이 발달한 대만에서 교회라니...! 생소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타이난에서는 민간신앙, 절, 교회를 모두 다 볼 수 있네요.

 

 

타이난에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교회에요~

외관만 봐도 아름답죠? 야경이 참 멋진 곳이라고 해요.

 

 

아름다운 교회를 뒤로 하고 우위엔을 향해 걸어갑니다.

 

 

우위엔에 다다랐을 때 발견한 한 건물!

우위엔과 접해있는 이 건물은 '公會堂'(공회당)이에요.

내부에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안에는 우위엔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고 해요.

옛 모습이 잘 간직된 건물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답니다.

타이난의 옛 건축물만 돌아보는 테마로 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것 같아요 :)

 

 

비 오는 날은 우산을 들어야 해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있어 나름 운치가 있었어요.

 

 

길을 건너 우위엔의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우위엔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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