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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여름의 입구에 서서

엘블 2014. 6. 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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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입구, 6월.

더울 때도 있지만 해가 얼굴을 숨기면 바람이 더 시원한 날씨다.

봄의 연두빛과 여름의 신록이 섞인 그 중간의 싱그러운 색이 풀과 나무에 달려있다.

옷은 얇아져 가벼워졌고 마음도 날씨만큼 밝아진다.

무더위에 대한 염려가 살짝 고개를 치켜들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쓰는 건 때 이른 걱정.

그 때가 바로 6월이다.

 

지난 연휴에는 집에 있기 답답해 근처의 하늘공원에 다녀왔다.

가을이면 억세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 초여름에 오긴 처음이었다.

드넓은 밭에 초록의 옷을 입은 어린 억세가 자라고 있었다.

삭막한 도시에서 이렇게 넓은 초록 들판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풀내음이 코를 살짝 간지럽히고 시원한 산들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산책했다.

 

요즘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기가 어지럽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좋다. 그 곳에 싱그러운 자연이 어우러져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생각이 많아졌다. 고민도 많아졌다. 꿈도 많아졌다.

그래서 조용한 곳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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