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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1100고지습지, 안개가 자욱한 환상적인 습지의 풍경

 

 

 제주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푸르른 삼림이 가득한 산길을 차로 달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이 넘실대는 제주의 바다도 좋지만, 한라산과 옹기종기 솟아 있는 오름도 제주도의 아름다움 중 하나이죠. 한라산의 웅장한 자연을 차 안에서 달리면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잠시나마 걸어보고 싶다면, 한라산 1100고지습지에 잠시 들러보세요.

 

 1100고지습지는 1100고지 휴게소 바로 앞 일차선 도로를 마주보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 습지 생태탐방로를 따라 한바퀴 돌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1100고지습지는 한라산의 고원지대에 형성된 산지습지로 화산지형의 특성 상 지표에 고인 물이 흔하지 않음을 감안하고 보았을 때,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하네요. 1100고지습지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도 되어 있다고 합니다!

 

 1100고지습지 생태탐방로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 좀 더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면서 걸으려면 넉넉잡아 1시간 정도는 예상하셔야 합니다. 예전에 전 아주 이른 봄에 이 곳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황량한 풍경이라 조금 실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름에 방문했던 1100고지습지는 녹음이 우거져 또 다른 느낌을 주더라구요. 게다가 부슬비가 내리는 안개자욱한 날에 방문했던지라, 환상적인 느낌마저 받았답니다.

 

 맑은 날에 방문해도 좋겠지만, 제가 방문했던 날처럼 안개가 자욱한 흐린날에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

 

▲ 1100고지 휴게소

 

1100고지습지 건너편, 차를 주차할 수 있는 1100고지 휴게소의 모습입니다.

안개가 상당히 자욱한 모습이죠.

휴게소 안에서는 간단한 간식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 해발 1100m를 알리는 표시석

 

해발 1100m를 인증하는 표시석도 위치해 있습니다.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죠 ^^

 

▲ 제주 1100고지 습지보호지역

 

본격적으로 습지탐방에 앞서 안내 표지판을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입장료가 없는 개방된 공간이지만, 소중한 우리의 자연이기에 아껴야 겠습니다 ^^

 

▲ 1100고지습지 탐방로 입구

 

습지 둘레를 따라 나무 데크길이 말끔히 조성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걸을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 1100고지습지

 

그럼 이제 1100고지 습지 탐방로로 들어가 보도록 할까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나무가 우거진 싱그러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짙은 풀냄새가 걷는 내내 풍겨와서 절로 디톡스가 되는 느낌이었네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나무가 우거진 길을 얼마간 걷자, 눈 앞에 습지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화산활동으로 이뤄진 한라산의 높은 곳에 어떻게 습지가 형성될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물이 지표면을 따라 고인듯 하면서 끊임없이 어디론가 흐르고 있고..

습지 위에 놓인 암석이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옮겨놓은 듯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니 더욱 환상적인 느낌이죠 ^^

습지가 아니라 마치 어느 큰 정원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더군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비가 막 내린 뒤라 초록 초록한 나뭇잎 위로 물방울이 맺혀 있네요. ^^

 

▲ 1100고지습지 탐방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 1100고지습지 탐방로

 

이렇게 탐방로 옆을 쭉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펼쳐졌답니다.

 

▲ 1100고지습지 탐방로

 

앞서 습지 안의 돌 사이사이 초록 이끼 같은 식물을 보셨죠?

이것이 바로 지의류라는 것인데 대기오염지표의 생물이라고 하네요.

이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은, 1100고지 습지의 자연은 그만큼 때뭍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지표라고 합니다.

 

▲ 1100고지습지 탐방로

 

1100고지습지는 생각보다 붐비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적하고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요 ^^

 

▲ 1100고지습지 탐방로

 

탐방로를 걸으며, 육지와는 조금 다른 식물들을 관찰하며 걷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답니다.

 

▲ 1100고지습지 탐방로

 

탐방로를 걷다가 아래를 보니, 시냇물처럼 물이 졸졸 흐르고 있고

그 옆으로 제주 조릿대가 자라고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보았어요.

누가 일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

 

▲ 1100고지습지 탐방로

 

길을 걸으면서, 제발 빨리 끝나지 않기를~~

계속 마음속으로 외쳤던 것 같아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오전이었지만, 한라산에는 비구름과 안개가 자욱했어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방울방울~~

 

▲ 1100고지습지 탐방로

 

1100고지습지는 힘안들이고, 돈안들이고도 관람할 수 있는 일종의 노천 공원인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다음에도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1100고지습지는 일정 중간에 또 들러보고 싶습니다.

 

▲ 1100고지습지 탐방로

 

1100고지습지에는 야생화도 자라고 있다는 내용의 표지판!

정말 자연의 보고이네요.

 

▲ 1100고지습지 탐방로

 

탐방로를 한 바퀴 다 돌고 입구쪽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 멋진 풍경을 두고 다시 길을 떠나야 한다니.. 아쉬움만 가득 ^^

그래도 눈과 마음에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았으니까요 ^^

 

▲ 1100고지습지 탐방로

 

되돌아 나오며 담아본 일차선 도로.

안개낀 한라산은 신비로움마저 느껴졌는데요,

백록담 설화에 나오는 흰 사슴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 중간에 한라산 1100고지습지를 한 번 들러보세요.

한라산의 자연을 짧은시간에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거에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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