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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엘리스 블루입니다. 올해 첫 포스팅이군요.

 

 연말연시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에 발걸음이 뜸했네요. 12월부터 저는 캘리그라피 자격증 과정이 끝난 뒤부터 전각을 배우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수업에서 도장새기기를 배운 뒤 좀 더 흥미가 생겨 배우기로 결심을 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씩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가서 배우고 있어요. 다행히 올 겨울은 날씨가 아주 춥지는 않아서 수월하게 다니는 중이랍니다.

 

 사실 캘리 수업에서 배울 때 글씨모양대로 파긴 팠지만, 이게 과연 제대로 된 방법일까 의문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거든요. 전각 수업 전반부에서 직선 파기를 연습하면서, 제가 했던 새김질은 잘못된 방법임을 깨달았지 뭐에요. 칼날을 비틀면서 돌을 파냈던 제 방식은 올바르지 못한 예;; 음~ 모르니 배우는 것이겠죠. ^^

 

 전각에서는 새김질 하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좁디 좁은 돌 표면에 글씨를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해서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전각은 한자의 '전서'체를 새긴다고 해서 전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실력이 붙기 위해서는 한글 말고 한자로 새김질 된 작품을 모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글씨를 많이 연습하셨던 서예를 하신 분들이 유리할 것 같아요. 전 한글 판본체를 연습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열심히 공부하며 따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

 

 

▲ 매주 화요일 저녁에 펼쳐지는 새김질 수업 현장!

수업은 8mm 전각도로 진행되는데 처음 잡았을 때는 어색했던 것이 지금은 제법 인숙해졌습니다.

 

 

▲ 첫 숙제로 한 이름 새김질.

숙제로 해 간 것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직접 다듬어 주시는 것을 시연하며 수업이 진행되었었지요.

양각이었는데, 획을 무척이나 가늘게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 선생님이 다듬어 주신 후 완성된 것을 인주로 찍어 본 것입니다.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완성 후 위쪽에 스크래치를 내시더라구요.

(스크래치 말고 따로 용어가 있을 것 같은데~)

 

 

▲ 숙제를 2개를 해갔는데 나머지 하나는 제가 스스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너무 얇아 선이 끊어질까봐 전전긍긍했네요.

 

 

▲ 지난 주 수업 후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이름을 구성해서 새겨보기로 합니다.

연습용 돌에 작은 돌이 남아서 작은 돌에 들어갈 디자인과 큰 돌에 들어갈 디자인 두 개를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수제도장을 만들 땐 A4용지에 연필로 디자인 한 후 복사해서 전사를 했었는데요,

그 방법은 쓰지 않고, 직접 화선지에 그린 뒤 뒤집어 보고 직접 돌 위에 세필로 인고의 과정을 거쳐 새김질을 시작했습니다.

 

 

▲ 이렇게 화선지를 뒤집으면 반전된 이미지를 볼 수 있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돌 표면에 그리면 됩니다.

 

 

▲ 양각은 바탕을 먹으로 칠하고 글씨 부분을 주묵으로 칠합니다.

보고 그리는 거라 생각보다 수정 작업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 그리는 중간 중간 이렇게 거울에 비춰보면 글씨 모양을 바로 잡으며 그려나갈 수 있답니다.

이렇게 그리고 새김질을 시작했죠.

 

 

▲ 큰 사이즈의 도장에 새로 디자인 해 본 도안.

요 녀석은 아직 새김질을 못했어요.

 

 

▲ 첫번째의 작은 돌에 새김질이 완성되었습니다.

중간에 획이 이상하게 되서 수정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 인주로 화선지에 찍어본 모습! 곡선이 어렵네요~~

내일 수업시간에 가서 선생님께 수정할 부분을 여쭤봐야겠습니다 ^^

 

추운 겨울이지만 배움이 있기에 즐거운 날이네요 ^^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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