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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일상

2016. 12. 02

엘블 2016. 12. 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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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한 번도 일상글을 올리지 않았다. 블로그도 뭔가 시들해져버려 간간히 포스팅을 하는 정도였지 적극적이진 않았다. 지난 글들을 보니 예전의 나는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었는지 또 지금의 나는 그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 작년에는 우여곡절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가 그 부정적 에너지를 극복하려 부단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리고 16년의 끝에 와 있는 지금, 그 상처는 많이 극복된 것 같다. 아직 젊다는 것을 위로로 부지런히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앞으로 또 다시 그런 어려움이 닥친다면 과연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나이가 먹어가면서 느끼는 점은 점점 더 내 자신이 안정적인 것만을 찾게된다는 것. 모험과 위험을 감수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 내년부터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내년부터 북경에서 살게되었다. 갑작스런 변화다. 지난 9월 말 갑작스레 남편의 발령예정이 결정되었다. 예전엔 막연히 해외생활에 대한 동경을 품었다면, 이제는 두려움이 먼저 생기는 나 자신이 낯설다. 나도 나이가 먹었다는 반증이겠지. 그래도 계속 같은 곳에 있기 보다, 지금 우리 집에는 한 차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같다.

 

# 1인 전자출판사의 행보는 계속될 것 같다. 내 상상과 생각을 전자책으로 구현하는 실험은 계속하려한다. 수입보단 개인적인 만족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살면서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 그러고보니 올해로 딱 결혼 5년이 되는 시점이다. 결혼 초반 혼란스러웠던 새 관계들에 대해서 이젠 적응이 되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은 놓지 않을 예정이다. 5년 동안 살아보니 남편과 나 사이에는 의리라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결혼에 어떤 풍파가 닥칠지 모르겠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의 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올해 달력의 마지막 장인 12월. 나라에 우환이 끊이질 않지만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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