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쉼표 하나,

2015 궁궐 개화시기 정리 남녘에는 벌써 꽃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요즘이다. 아직 서울은 날씨가 왔다갔다 해서 본격적인 봄 시작을 앞서 날씨가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다. 오늘은 황사에 잔뜩 찌뿌린 하늘이지만 봄의 길목에서 꽃소식에 마음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다. 작년에는 뉴스 기사 여기저기에 고궁개화시기가 보였는데 웬일인지 인터넷 기사에 별로 보이지 않아 직접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가서 고궁 개화시기 관련 보도자료를 다운 받아보았다. 재작년 봄에 DSLR을 장만한지 얼마 안 되서 빨리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홀로 경복궁에 갔었는데, 마침 활짝 피어 있던 살구꽃을 보고 정신이 나갔더랬다. 경복궁 안의 벚꽃은 꽃망울이 채 터지지도 않았는데 경복궁 입구 쪽의 살구나무만이 꽃망울을 화려하게 터뜨리고 있었다. 이..

2014년 궁궐, 왕릉, 유적지 봄꽃 개화 예상 시기 초봄, 봄꽃이 만개하기 딱 직전이 이맘때 쯤이 1년 중 가장 설레는 것 같다. 겨우내 삭막했던 풍경에 꽃망울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마치 다른 세상이 시작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작년에 살구꽃이 필 무렵에 경복궁에 혼자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갔었는데, 쌀쌀한 봄바람을 맞아가며, 혼자 설레는 마음에 살구꽃 주변에서 계속 서성거렸다. 봄꽃하면 벚꽃이나 개나리 진달래만 있는 줄 알았지, 봄에 살구꽃이 벚꽃보다 더 아름답게 피는 줄은 그때 처음 알았던 것 같다. 그 살구꽃을 들여다보며 봄을 조용히 홀로 즐겁게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올 한 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이번에도 사진기를 들쳐메고 봄꽃 구경에 나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