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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문화생활

글쓰기 훈련소

엘블 2014. 12.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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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소

 


글쓰기 훈련소

저자
임정섭 지음
출판사
경향미디어 | 2009-11-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새로운 글쓰기 매뉴얼, '포인트 글쓰기'!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아마도 글쓰기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고민이 아닐까?

학생일 때나 직장인일 때나 기본으로 뒷받침 되어야 하는 능력이 글쓰기 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글쓰기와 토론보다는 주입식 암기교육이 많다.

따라서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건 필연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초중고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글쓰기 능력이란 그저 알아서 혼자 갈고 닦아야 하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나는 글쓰기를 어떻게 배웠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동네 아이들이 몇몇씩 모여 하는 글쓰기 과외를 몇 달간 받은 적이 있었다.

어떤 수업을 받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영어수업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솔직히 글쓰기 교육에 대한 기억은 없다.

일 년에 몇 차례인가 열리는 글쓰기 대회에 강제로 참여했다는 것 정도.

나는 의식하고 글을 쓴 건 아니지만, 교내 백일장에서는 꽤 여러번 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시 같은 문학 작품이 아닌, 독후감 같은 산문이었다.

그 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가슴으로 무언가를 느꼈을 때 글이 술술 써졌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교를 거쳐 직장생활을 할때에는

주로 요약하고 보고하는 방식에 익숙해 지기도 했었다.

계속 반복해서 쓰다보니 빨리 익숙해 졌던 것 같다.

 

타의에 의해 글쓰기가 필요했던 시점에서 벗어나,

자의에 의해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금은

글쓰기에 대해 좀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하면 고민할 수록 더 어려운 것이 글쓰기이다.

그리고 솔직히 책을 읽어보아도 기술적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는 솔직히 피부로 와닿지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인이 직접 쓰면서 체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눈으로 정보를 읽어서만은 안 되고, 펜을 들고 직접 써야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던 중 '글쓰기 훈련소'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기자 출신인 저자가 쓴 이 책은 포털에서

'글쓰기 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책에서 강조하는 글쓰기 기법이 있는데, 이른바 'point writing'이다.

point writing의 기본 전제는 '실용적 글쓰기'이다.

요는 Point, Outline, Information, News, Thought 다섯가지 단계로 글을 완성하라는 것이다.

포인트는 글을 쓰려는 대상에서 발견한 특이점으로 주제와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웃라인은 포인트를 결정한 뒤 설계를 하는 단계이다.

정보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말한다.

뉴스는 포인트에 관한 구 체적인 내용이나 뒷받침할 근거 혹은 사례를 말한다.

생각은 포인트에 대한 글쓴이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포인트 라이팅의 구조를 갖춘 글을 칼럼이나 사설에서 많이 본 것 같았다.

글쓰기 포인트에 기자의 감각을 더한 것이다.

사실 각종 수사가 동원된 겉멋든 문장보다는,

기사와 같이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한 문장이 더 읽기 좋다.

 

그리고 책 말미의 '실전 글쓰기'라는 파트에

'서평, TV리뷰 노하우, 비즈니스 라이팅'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 4장 글쓰기 법칙'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물론 처음 글쓰기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이다.

하지만 이 장의 대부분은 '교정, 교열'에 대한 내용으로

다른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포인트 라이팅이라는 명쾌한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어 읽어봄직하다.

글쓰기 초보, 실용적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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