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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초겨울에 찾은 영주 부석사 ①
지난 6월 영주 팸투어에서 잠깐 둘러보고 서둘러 나와 아쉬움이 가득했던 그 곳.
영주 부석사를 11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11월에 방영된 1박 2일 수학여행 특집에 영주 부석사가 나온 것 보셨나요?
단풍이 화려한 가을에 촬영을 했는지 화면이 예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1박 2일에 나온 영주 부석사를 보고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 싶어 서울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부석사가 자리한 영주는 서울에서 버스로 두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계획만 잘 짜면 당일치기 여행을 무리없이 할 수 있답니다.
쓸쓸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도는 초겨울의 부석사.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
부석사 안내도 입니다.
부석사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부석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배흘림 기둥'으로 된 무량수전도 있지만,
그 밖에 중요한 문화재가 산재하고 있어서 천천히, 꼼꼼히 둘러보시면 더 좋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합니다.
[성인 1인 1,200원]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언덕길.
나무에 달려있던 알록달록한 단풍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바닥에 흩어져 색이 바랜 나뭇잎만이 가을이 왔었음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태백산부석사'라는 문을 지납니다.
부석사가 자리한 봉황산은 태백산 줄기에 속한 산이라고 해요.
그래서 태백산 부석사 또는 봉환산 부석사라고 불린답니다.
문을 지나고도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언덕길.
이 곳은 자갈이 깔린 비포장 도로가 이어집니다.
은행나무가 이어져 있는데, 단풍이 만발했을 때 왔으면 정말 좋았겠더라구요.
언덕을 올라가던 중 부석사 당간지주를 만납니다.
당간지주 크기가 상당히 웅장했는데요,
그 옛날 부석사의 권위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천왕문을 오르기 전 걸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봅니다.
절에서 경내로 진입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천왕문.
부릅뜬 눈이 무서운 사천왕상을 만나는 순간.
마음 속에 무언가 찔리면서 돌연 숙연해집니다.
부석사로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 언덕이 이어지다
급 경사의 계단을 지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계단만 지나면, 드디어 멋진 부석사를 볼 수 있습니다.
힘들게 올라와서 올라온 뒷쪽을 바라보니,
멋진 산등성이가 한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느라 후들거렸던 다리를 붙잡고,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부석사 삼층석탑 두 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 같이 마주보고 있는 석탑 두 기는
원래 부석사에 있던 것은 아니고 인근의 폐사지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부석사에 속해있던 탑은 아니지만,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죠?
화려했던 가을이 지나고 초겨울의 길목에 서 있던 부석사에는
쓸쓸함이 감돌았지만, 고즈넉하기도 했습니다.
붉은 열매가 맺힌 나무가 떨어진 나뭇잎을 대신해 아쉬움을 달래주네요.
무량수전으로 향하던 중 문득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저런 풍경이 펼쳐지는 게 아니겠어요?
정말 멋있죠!
갔던 날이 조금 흐려서 아쉬웠는데.
옅은 구름이 껴서 산등성이가 마치 붓으로 농담 조절을 해 그린 한 편의 수묵화 같죠!
이런 풍경을 만나서 행운이었습니다.
한참 동안을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다가 겨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무량수전으로 향하려면 안양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안양문 아래에 자리해 있는 계단의 실제모양은 사다리꼴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착시효과로 일자로 보인다고 합니다.
안양문 아래에도 가파른 계단이 ^^;;
고개를 들어 계단 위를 보니 부석사의 두 보물
석등과 무량수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무량수전 현판을 석등 사이를 통해 담아보았습니다. ^^
안양문을 통과해 무량수전 안 마당에 들어온 사람들은
제일먼저 뒷쪽의 아름다운 산을 보기 마련이지요 ^^
평일에 찾은 부석사는 조용하고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부석사의 보물을 자세히 안내해드릴게요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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