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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제주 외돌개, 웅장한 바다의 모습을 보다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은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날씨였습니다. 비 오는 날은 여행하기 아주 번거로운 날이지만, 때론 예상치 못한 풍경과 싱그러운 기분을 선사해 주기도 하지요. 특히 제주도에서 맞는 여름비는 상쾌하기까지 하더군요. ^^

 

 서귀포 올레시장을 들른 뒤 찾은 곳은 그 곳에서 멀지 않은 '외돌개'였습니다. 사실 외돌개는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한 번 쯤은 모두 찾는 순례지 같은 곳이죠.^^ 저는 고등학교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을 때도, 대학 코스모스 졸업을 앞두고 제주도 자전거 일주여행을 왔을 때도 들렀던 곳이었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가족들과 함께 찾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주로 찾은 제주도 동해안 쪽의 해안과 다르게, 외돌개가 있는 해안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기암괴석이 거친 해안선을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바다색깔도 짙은 푸르스름이 더해져 그 깊이가 꽤 되어 보였구요. 제주도는 동서남북 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해안선을 가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외돌개는 올레길 7코스 중간에 자리하고 있기도 한데요, 올레길을 잠시 체험해 보면서 외돌개 인근을 조금 걸어보시기에도 아주 좋답니다! 저 역시 외돌개를 둘러보고 인근 황우지해안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외돌개 주차장으로 돌아왔거든요. 같이 갔던 가족들 모두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풍경을 보고, 좋은 길도 걸을 수 있어 모두 좋아했습니다 ^.^

 

▲ 외돌개 설명

 

외돌개로 가기 전 설명판을 한번 보고 가세요.

인근에 위치한 다른 명소들도 확인 할 수 있답니다.

 

▲ 외돌개로 가는 길

 

설명문을 지나서 남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길을 지나면...

 

▲ 외돌개의 풍경

 

왼편으로 외돌개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외돌개 너머로 바다에 떠 있는 섬이 '범섬'이란 곳이고요.

조금 더 걸으면 외돌개 조망 포인트가 나오는데요,

그 곳에서 외돌개와 함께 인물사진을 찍기에 좋으니 기념사진도 남겨보세요.

 

외돌개는 다른 이름으로 장군석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이 이름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요,

고려 말 제주도에 살던 몽골족 사람들이 고려에서 명나라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모으자 이에 반발하여 난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고려의 명장 최영 장군이 범섬으로 도망간 몽골족들을 토벌하기 위해 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해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몽골족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자결했다고 합니다.

 

정말로 외돌개가 장군의 모습으로 보였을까요? ^^

 

▲ 외돌개 맞은 편의 풍경

 

외돌개를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바라본 해안의 풍경이 신비로워 담아보았네요.

날이 어찌나 오락가락하던지, 비가 그치는가 싶으면 또 부슬비처럼 내리고.

그런 날이었네요.

 

▲ 올레 표시리본

 

외돌개에서 돌아나와 올레코스로 들어와 걸어보았습니다.

 

▲ 올레길

 

걷기 좋은 데크길 옆으로 물이 흐르더라구요.

비가 와서 그럴까요? 이 곳에 발을 담그며 걸었답니다.^^*

 

▲ 저 멀리 범섬이 보인다.

 

길을 걷다가 편평한 바위가 보였습니다.

그 위에서 바다 너머 풍경을 보고, 사진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합류해보았죠 ^^

저 멀리 아까 외돌개에서 보았던 범섬이 보입니다.

 

▲ 외돌개의 모습

 

아까 보았던 외돌개의 모습도 보이네요.

바닷물의 색이 청록색이네요!

다른 해안가에서 보았던 에메랄드 빛의 바닷물과는 조금 대비되는 듯 하죠?

 

▲ 범섬

 

 

▲ 올레

 

이 곳에서 나와 다시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울창한 소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선 멋진 길이 나타나네요.

 

▲ 바다를 향해 있는 벤치

 

궂은 날씨만 아니라면, 올레길을 걷다가 이 벤치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쉬어가도 참 좋겠네요. ^^

 

▲ 범섬이 보이는 풍경

 

맑은 날의 풍경도 멋지겠지만, 흐린날의 풍경도 제법 운치가 있죠?

 

▲ 저 멀리 오른편으로 새섬이 보인다.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물안개로 변하는 모습에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고 ^^

비가 오는데, 황우지해안 전적비 아래로 스노쿨링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면 섬으로 연결된 다리가 보이죠? 저 섬이 '새섬'이에요.

 

▲ 황우지해안 전적비

 

황우지해안 전적비까지 걸어왔습니다.

이 전적비 옆으로 해안가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었는데,

비도 오고 바람도 거세서 여기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가보는 걸로 ^^

 

▲ 촉촉한 여름비를 머금은 보랏빛 수국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데 본 수국의 모습 ^^

제주도에서 수국이 만발하는 시기는 6월 중순~말이라고 하는데,

7월 초에 방문했을 때에도 수국이 곳곳에서 보이더라구요.

 

비오는 날에 방문해봤던 제주 외돌개와 그 주변 풍경.

웅장하고 멋진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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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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