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오늘 일상

한국은 황금연휴가 찾아온 반면! 중국은 어제까지만 쉬고 정상근무다. 예전에는 5월 첫째주가 노동절이라고 제법 긴 연휴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긴 노동절 연휴를 없앴다고 한다. 그래서 5월 1일 노동자의 날만 쉬고 정상근무로 변했다고! 10년 전 어학연수를 할 때 기억을 해보면 5월초 일주일동안 쉬어서 학교 수업도 휴강이었는데.. 쩝;;

 

지난 주말 동안 베이징은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편으로 비교적 쾌청한 날씨였다. 하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서 한낮에는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도대체 5월 초 날씨가 왜 이런건지...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도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고 난리다.

 

지난 주말에는 이제까지 사모은 식물들의 새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케아에서 핑크색 화분을 사다가 분갈이를 했다.

이케아에 파는 화분들은 왜 죄다 아래에 구멍이 없는건지.. 원..

플라스틱 포트 화분을 그냥 구멍막힌 도기 화분에 씌워두는 형태로

구멍막힌 도기 화분이 넘 많아서 물받침과 세트로 된 화분을 겨우 찾았다.

종류도 별로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정말 다이소가 그리웠다 ㅜㅜ

롯데마트에서 플라스틱 화분 하나에 9위엔 하는거 보고 기겁...

네개를 모두 분갈이를 하고 나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더랬다.

 

그리고 주말에 계속된 과일청 만들기!

사놓은지 며칠 된 백향과(패션프루츠)를 꺼내서 청으로 만들어버렸다.

냄새가 아주 향긋한데 막상 먹어보면 엄청! 새콤했던 백향과.

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남편이 먹으려고 사놓은 자몽 하나와 레몬 4개를 함께 넣고

레몬자몽청을 만들었다. :)

 

주말의 과일청 작업결과물~

자몽하나에 레몬 4개를 넣은 자몽레몬청은 이케아에서 사온 1리터짜리 유리병에 쏙 들어갔다.

백향과청은 450미리 유리병에 2/3정도~

그리고 가운데 시커먼 물체는 무엇이냐하면..

홍탕이라는 설탕과 레몬을 버물버물한 홍탕레몬청~!

홍당(홍탕) 또는 흑당(헤이탕)은 정제를 하지 않은 설탕으로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중국사람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감기에 걸리면 이 홍탕을 따뜻한 물에 녹여서 차처럼 마신다고 한다.

그래서 호기심에 마트에서 작은 봉지를 구매해서 남은 레몬 1개에 섞어서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냄새가... 살짝 무슨 간장냄새 비슷한 게 난다.

유리병에 넣고 남은 시럽에 따뜻한 물을 타서 좀 마셔보니까 냄새보단 맛이 좀 더 낫다.

그런데 색깔이 너무 진해서~

반은 일반 설탕 반은 홍탕을 넣고 만들어보든가 해야겠다.

 

어제는 하루종일 빈둥대다가 늦은 오후에 왕징소호쪽으로 놀러갔다.

정확히는 푸통역 근처에 갔다가 평가시장을 구경하고 걸어서 왕징소호까지 갔다.

평가시장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시장인데

나는 왕징의 외곽(?)쪽에 살고 있어서 아직 가보지 못한터였다.

생각보다 작았는데 있을 건 다 있더라.

왕징소호 근처에는 진짜 한국식 술집과 음식점, 슈퍼가 많아서 놀람~

그런데 나는 딱히 집근처에 이런곳이 없어도 별로 불편하진 않다;

 

왕징소호 안의 설빙에서 먹은 떡볶이.

떡볶이에 김치가 들어있어서 대략난감.

그래도 맛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사악.

내가 더 잘 만들자신 있는데. ㅎㅎㅎ

 

왕징소호 안에 있는 음악분수~

더워서 그런지 시원했다.

왕징소호 안에는 빵집, 음식점이 즐비했다.

마라탕집이 두 개나 있던데 궁금궁금~

남편은 가고싶지 않다고 해서 좌절했다.ㅎㅎ

 

그리고 오늘은 중국어 학원을 등록하고 왔다.

이제 온 지 일주일 조금 넘었지만 중국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서~

검색해서 적당한 학원에 미리 연락하고 방문해서 등록하고 왔다.

일단 워밍업으로 너무 어려워서 부담스럽지 않은 반으로 등록했다.

급할건 없으니까 ^^

이번주 목요일부터 수업 시작이다.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려니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다.

 

 BY 엘리스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