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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에 북경에 왔으니, 오늘이 20일이니 거의 한 달이 다 되었다. 그저께 거류증이 나와서 여권을 돌려받고 어제 다시 주숙등기까지 완료~ 거류증까지 다 받고 나니 이제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다. 거류증 만료일은 2019년 2월 9일까지로 나와있다. 과연 그때까지 베이징에 있을 수 있을지~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최대한 오래 있었으면 한다. (아직 한달 밖에 안 되었지만 가끔 다시 우리나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하긴 한다.)

 

# 오늘은 북경의 수질에 대해서 끄적여 볼까 해본다.

10년전 어학연수를 할때만 해도(물론 그때는 하얼빈과 심양이었다.) 물이 안 좋긴 하지만 샤워필터까지 챙겨가고 뭐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아마도 샤워필터가 없었을때라 그랬었던걸까. 그때에는 흰색 옷만 안가져가면 된다~ 물은 꼭 사먹으면 된다~ 이런 이야기만 있었던 것 같다. 중국물에는 석회질이 많아서 흰옷을 가져가서 세탁하면 누래진다 이런 소리가 많았었다. 그래서 별 생각 않고 있다가 이번에 북경으로 이사를 오면서 물에 대해 검색을 하니까~ 충격이었다;;

 

샤워필터는 기본이고(녹물이 많아 샤워하면 피부트러블 발생), 설겆이 물은 언더싱크 정수기로 꼭 한번 헹궈 쓴다는 이야기까지~ 북경 현지에도 한국 정수필터를 수입해서 직접 설치해주시는 분도 있고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편리하나 비용은 셀프보다 비싸다는 이야기. 미리 정보를 검색한 나는 이삿짐으로 미리 필터를 사서 보냈었다. 그리고 이삿짐이 도착하자마자 남편에게 바로 설치해서 써보라고 했는데... 샤워헤드 일체형 필터는 물을 몇번 틀고나니 금세 누래졌다. 물론 사이즈가 작기도 했었지만.. 직접 필터의 색이 변하는 상황을 목격하니 충격 그 자체.

 

다행히 싱크대 밑에 있는 언더싱크 정수기는 북경집에 설치되어 있고 필터교체도 한지 얼마 안되었다 해서 안심이었지만... 샤워필터의 모습을 보고 북경으로 출국하기 전~ 큰 사이즈의 샤워 필터를 미리 주문을 했다. 거의 25만원어치를 구매했다. 여분 필터까지 더 구매하니 그리되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설치하면 큰 출혈이 예상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필요없는 짐은 일단 제외하고 필터를 우선순위로 챙겼다. 미리 알았다면 이삿짐에 다 싸서 보내는 거였는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었나보다.

 

# 필터 설치

4/22에 북경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필터를 설치했다. 스패너만 있으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설치하고 물을 틀자마자 조금 누렇게 변한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되었다. 찬물보다 온수를 쓰면 확실히 누렇게 변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온수에 녹물이 더 많이 나오는 듯..

 

이 사진은 오늘 찍은 샤워필터의 모습이다.

한달 가량 쓴 모습이다. 이제 교체를 해야겠다.

하지만 왕징의 모 아파트는 단수되었다가 물을 틀면

틀고 몇분안되서 이 필터가 시꺼멓게 변한 경우도 있다고...ㅠㅠ

 

샤워필터와 함께 같이 설치한 샤워헤드필터. (샤워기헤드와 일체형)

(큰 정수필터를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도 누렇게 변함.. 뭘까 ㅜㅜ)

북경집 샤워기헤드가 낡기도 해서 일체형으로 아예 구매했었다.

처음엔 뭣모르고 이것만 사고 괜찮겠지 이랬지만.

매우 작은 사이즈의 필터다. 저 사이즈로는 버틸수가 없다 --;;

그러고 보면 서교동의 울집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녹물은 별로 없었다.

그런거 보면 참 신기.

여기 북경집은 2007년 완공이라던데.

 

이 모습은 세면대 아래에 설치한 정수필터의 모습이다.

용도에 맞게 구매할 수 있는데 이건 세면대용이다.

연결하는 부속품이 다르다.

냉수는 아직까지 흰색을 띄는 반면 온수는 확연히 누렇다.

세수할 때 온수를 많이 쓰는데... 정수필터는 필수!!

 

정수필터를 설치하기 전에는 물에서 뭔가 먼지 냄새같은게 났었는데,

설치 후에는 한국 수돗물 같은 느낌이 난다.

 

 북경에 올 때 캐리어에 바리바리 싸들고 온 필터의 모습이다.

오른쪽의 자잘한 사이즈의 필터가 샤워기 헤드에 들어가는 필터다.

사이즈를 비교해보니.. 저 조그만 필터만 사왔으면 큰일날뻔 ㅜㅜ..

 

원래 필터의 색은 쨍하게 하얀 색이다.

이걸로 녹물이 걸러지는거다.

아마 필터는 한국에 갈때마다 혹은 한국에서 지인이 올때마다

부탁해야 할듯 싶다.

 

#

 

참고로 왕징내의 대부분의 아파트는 녹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며..

그나마 동호만이라는 아파트는 자체적으로 물을 한 번 걸러 가정에 공급한다고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상징신항선과 가까운 대단지 고급 아파트다.

하지만 왕징 중심부에서는 좀 멀어서 어느정도 북경생활에 익숙해진 분들이 많이 사는 듯하다.

왕징 중심부(왕징역과 푸통역 인근)의 아파트들은 연식이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여긴 아이들 학원 등과 한국마트가 있어서 생활은 편리하다고..

물에 예민한 사람은 북경 입성 전 꼭 아파트별로 수질도 확인해 봐야 할 듯!

특히나 어린 아이가 있다면 엄청 신경쓰일 것 같다.ㅜㅜ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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