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북경에서 고속열차 타고 백두산 가기 (1)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리네요. 어느덧 3월, 봄의 초입입니다. 날씨가 정말 따뜻해졌네요. 하지만 봄이라고 방심했는지 옷을 얇게 입고 다니다 보니 도리어 날씨가 더 쌀쌀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해야겠지요 ^^

 

시안 여행 포스팅을 모두 올리고 난 뒤, 이번에는 지난 8월에 다녀온 백두산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북경에서 백두산에 갈 때에는 비행기를 타고 많이들 간다고 하던데요. 저는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물론 백두산 바로 앞까지 기차가 들어가지는 않고요, 가까운 기차역에 내려서 차를 빌려타고 백두산 아래 관광단지로 이동을 해야합니다.

 

기차표는 어플을 이용해서 예매했습니다. 출발하는 날 조금 일찍 도착 해서 티켓을 교부 받으러 베이징 역 내부의 매표소에 들렀습니다. 

 

아침 일찍, 거의 새벽인데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매표소에 들어갈 때에도 X-ray 짐 검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그리고 매표소에 보면 창구가 여러개 있는데 위에 전광판을 보면

영어 가능한 전광판 번호 표시가 되어 있으니

중국어가 힘드신 분들은 그 번호의 창구에서 기다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교부받은 기차표입니다.

요즘에는 기차표를 구매하게 되면 신분증 번호와 이름을 무조건 입력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외국인도 예외없이 말이에요.

그래서 타인에게 양도 불가하고 오직 본인만 탑승할 수 있답니다.

 

표를 받고 매표소 건물에서 나와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사람도 많고 절차도 많아서 탑승동 진입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려요;;

중국에서 기차 타려면 출발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안전할 듯 싶네요.

먼저 줄을 서서 신분증 검사를 거치고, 그 다음에 짐 검사 통과 후에 탑승동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작년 5월에 심양의 먼 친척 할아버지 댁에 가려다가 기차 놓쳐서 실패한 경험이 --;;

 

들어오니 양옆으로 에스컬레이터가 보이고 중앙으로 전광판이 보입니다.

탑승구 번호를 보고 이동! 이동!

 

여유있게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앉아서 기다렸어요. 자리가 많아서 앉아서 기다림 ㅋㅋ

탑승시간 한 20분 전? 탑승안내 방송이 나와 플랫폼으로 내려갔네요.

 

돈화 역까지 타고 갈 고속열차~

고속열차로 북경에서 돈화까지는 무려 8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였습니다;;

 

좌석에 앉아 사진을 담아본 모습~

구조는 KTX 좌석과 비슷했어요.

 

7시 13분 기차를 타고 대략 4시간 쯤 지나고~ 심양 북역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어학연수를 했던 도시 심양~~

여기서 어플로 예약했던 점심 식사를 받았습니다.

중국 장난아니에요 ㅋㅋ 상전벽해라는 고사성어가 완전 실감났네요.

전방위에 걸쳐 어플 예약과 간편결제가 엄청 활성화 되어 있네요.

기차 예매했던 어플에서 식사 주문하기를 하면 이렇게 지정된 역에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직접 자리까지 배달을 해줘요.

 

쩐공푸~ 중국 곳곳에 있는 체인점입니다.

 

탕과 덮밥 세트를 시켰어요.

따끈따끈한 음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네요 :-)

혹시 중국에서 고속철도를 탄다면 식사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점심 식사 후 챙겨온 믹스커피를 종이컵에 붓고 따뜻한 물을 부어 식사 후 커피타임을 즐겼습니다.

중국 기차 안에는 뜨거운 물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장거리 기차 이동이 기본인 중국사람들은 컵라면 등의 식사거리를 여러개 챙겨서 탄답니다.

 

중간에 거쳐간 장춘역.

 

창 밖의 풍경을 보다가~ 졸다가~ 어느덧 목적지가 가까워집니다.

 

돈화역 도착!

조선족 자치구라 그런지 역에 한글이 병기되어 있네요.

내리자마자 공기가 좋아서 놀랐어요~ 청정지역의 느낌!

북경에 비하면 여기는 완전 공기 천국 ㅎㅎ

 

여기서 미리 예약해 둔 기사님이 오셔서 픽업 후 백두산 아래 마을까지 달렸어요.

1차선 시골 국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차가 별로 없어서 완전 무한 질주 ㅋㅋ

무섭기도 했는데 돈화에서 백두산 마을까지 2시간 만에 주파했네요.

 

백두산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시간.

백두산 여행을 오게 된 건 남편 회사의 지인의 지인이 백두산에서 호텔을 하는데

한국에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으니 백두산 여행을 가라며~

꽌시로 연결해서 숙소, 백두산 입장 티켓, 돈화역에서 이동차량까지

모두 해결해줘서 이렇게 오게 된 거였답니다. (일명 꽌시)

그래서 도착 저녁에 백두산에서 만나서 저녁 대접도 해주시고~

다음날 백두산 입구까지 왕복 픽업까지 해주심;;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

 

단골 식당이라며 간판 없는 약간 가든 느낌의 식당이었는데,

재료가 모두 백두산 청정지역에서 나는 귀한 식재료라고!!

음식이 모두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음식들도 많았구요.

참 백두산에 야생 블루베리가 많이 난다고 해요.

그래서 야생 블루베리 한 상자도 선물받았어요. 먹어봤는데 달고 맛있더라구요.

백두산 관광단지 내에 상점들에서도 생 블루베리와 건조 블루베리를 많이 팔더군요.

 

버섯 요리가 많았는데 깔끔하고 맛났네요.

 

여기 특산이라는 빙천맥주까지 맛보았어요~

빙천맥주 괜찮더군요 ^^

 

달짝지근한 얇은 전병에 감자볶음을 싸서 먹는 음식이 있었는데 은근 괜찮더라구요~~

백두산에 도착해서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날에 백두산에 올라갔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Y 엘리스 블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