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북경에서 고속열차 타고 백두산 가기 (2) 백두산 천지

 

[ 위의 영상은 제가 직접 촬영해 만든 백두산 천지의 영상입니다 :-) ]

 

북경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돈화역을 거쳐 차를 타고 백두산 아래 마을인 이도백하(二道白河)에 도착하는데만 거의 하루가 걸린 것 같네요~ 비행기를 통해 갔다면 더욱 금방갔겠지만^^ 여러 교통수단을 거쳐 백두산까지 간 것도 나름 재미가 있더라구요. 중국 땅이 넓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 ^^

 

첫째날 저녁식사까지 맛있게 먹고 숙박을 안내받은 호텔은 '长白山金水鹤温泉国际酒店'란 곳이었습니다. 5성급으로 좋은 호텔이라고 하더군요. 아침에 조식을 먹는데 우리나라 단체관광객 손님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시설도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더군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객실 내에 비치된 전기주전자가 굉장히 더러웠다는 거에요. 나중에 알고보니 중국사람들은 호텔 객실의 전기 주전자에 속옷(심지어는 양말)을 삶는다고;;;;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전지 주전자를 못쓰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중국 타오바오에는 여행용으로 휴대할 수 있는 몸체가 실리콘으로 되어 접을 수 있는 미니 전기 주전자를 팔고 있어요. 찝찝하다 싶으면 아예 전용 미니 주전자를 휴대하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이튿날 아침일찍 기상해서 조식 부페를 먹고~ 안내해주시는 분이 직접 차로 픽업을 해주셔서 백두산 입구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은 좀 힘들겠더라구요;; 이도백하에서 차를 타고도 30분 남짓 걸리더군요. 백두산 입구에 내려주시고 처음 들어갈 때 입장권까지 미리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비까지 부슬부슬 내렸는데 직접 우비까지 챙겨주심 ㅜ_ㅠ

 

이 입장권이 최초 들어가는 입구의 입장권이에요.

1인 125위엔!! 꽤나 비쌉니다.

하지만 이 표만으로는 백두산을 관광할 수 없답니다.

이 표는 말하자면 국립공원 입장권? 같은 개념인 듯 싶어요.

 

8월 초는 중국인들도 휴가를 많이 떠나는 모양인지~ 백두산 여행의 성수기라고 해요.

아침 일찍임에도 불구하고 줄이 아주 길었어요 ㅡ.,ㅡ;;

참고로 여기는 북파코스였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코스 같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입구에 다다른답니다.

앞에서는 표 검사와 짐 검사를 함께 합니다.

 

문을 통과하면 차례대로 백두산 안쪽까지 대형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수풀로 둘러싸인 길을 달리고 달려~

 

북파코스의 환승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또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여기서 표를 구매하면 이곳을 기점으로 코스를 운행하는 버스를 환승센터에서 탈 수 있어요.

 

여기서도 한참~ 줄을 서서 구매해야 합니다.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

소매치기도 많은지 경찰이 수시로 돌아다니더군요.

 

어렵사리 구매한 표입니다.

1인 80위엔~

제일 먼저 천지를 보기 위해 구매하자마자 바로 천지로 가는 버스 대기줄에 줄을 섰습니다.

 

이쪽을 오는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보는 코스가 천지라서 줄이 제일 길어요~~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드뎌 봉고차에 탑승!

이 봉고차가 천지까지 데려다줄거에요.

그런데 운전이 완전 장난 아님 ㅠ_ㅠ;;

 

꼬불꼬불~ 험난한 산길을 엄청난 속도로 밟아 주파합니다;;;

이리쏠리고 저리쏠리고;;

아주 장난 아닌데 ㅋㅋ 창밖 풍경이 멋있어서 참습니다 ㅎㅎ

 

천지 정류소에서 내리면 이런 풍경이~~

백두산... 우리는 백두산이라 부르지만 중국사람들은 장백산(창바이샨)이라고 부르는데요.

둘러보는 내내 남모를 한숨이 나왔습니다 ㅋㅋㅋ

...

백두산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더 잘 관리되었을텐데...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관광객이 이리 붐비지는 않았을텐데...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마음만 먹으면 몇 번씩 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들더라구요.

풍경이 멋져서 그 아쉬움이 더더욱 컸던 것 같아요.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백두산 천지의 풍경은 낯설지만 멋지기도 했구요.

 

날씨가 아주 쨍하게 맑은 것은 아니었지만,

막 올라갔을 때 해가 비춰서 천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백두산 입장 전에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살짝 걱정이었거든요.

 

정말 멋진 풍경이었어요.

이 세상 풍경이 아닌 듯한 몽환적인 느낌이었는데...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천지의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감동이란...!!!

잔잔한 수면이 고요하고도 깊어보였습니다.

 

이 멋진 풍경을 담기 위해서 이 앞에서 모두들 핸드폰 또는 카메라를 꺼내고 있더군요ㅎㅎ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저~ 멀리 반대편이 바로 북한쪽의 백두산 땅이라고 하더라구요.

주변 중국인들이 계속 저기가 북조선(베이차오씨엔) 어쩌구저쩌구 하더라구요 ㅎㅎ

 

둘러보고 있는데~ 역시 산 날씨는 변화무쌍한지라;;;

갑자기 구름이 밀려옵니다.

 

천지를 둘러보고 내려왔어요.

천지까지 올라가는데도 줄서서 올라가고 줄서서 내려온답니다;;;

사람 진짜~~ 많아요.

사람이 많아도 질서라도 좋으면 참겠는데...

무질서의 극치라 짜증도 좀 났답니다;;;

 

천지를 잘 보고 봉고차를 타고 다니 환승지로 내려왔어요.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아직 어마어마한 줄이 서 있었답니다;

근데 제가 보고 내려온 뒤에는 날씨가 급 흐려지더라구요.

 

천지를 관람하고 내려오니 어느덧 점심때!

백두산 매점에서는 컵라면과 소소한 간식거리들을 구매할 수 있어요.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그리 할 수 있는 수준 ㅋㅋ

그리고 외투도 돈을 주고 빌릴 수 있답니다.

여름이라도 춥다고 해서 얇은 겉옷을 챙겨갔는데 별로 안 춥더라구요~(8월초)

 

점심식사로 컵라면과 옥수수 찐 달걀을 구매했답니다 :-)

환승센터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제법 넓직하게 있어서 여기서 앉아서 식사를 했어요~~

식사를 하며 좀 쉬고~

 

그 다음 코스인 장백폭포로 향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해보도록 할게요 ^^

사진이 넘 많아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

 

BY 엘리스 블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