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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환경 라이프의 일환인 제로 웨이스트 샵 방문기를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최근 가치소비를 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났는데요. 저도 친환경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크진 않아도 작게나마 실천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친환경 열풍이 불며 플라스틱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샵의 열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업들도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많은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에 관련한 기사도 많이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SG 경영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해서 친환경을 마케팅에 이용한 기업들도 많았고요.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반짝하고 시늉만 하고 사라진 업체들도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효율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행위는 기업의 수익성 극대화 기조와는 반대이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어쩌면 '친환경'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활동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큰 기업보다는, 소규모의 뜻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더 실천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회성의 보여주기 식 이벤트보다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야 그 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알맹상점은 그 취지에 맞지 않나 싶어요. 이런 상점들이 동네마다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이런 제로 웨이스트 샵은 엄청난 마진을 남기며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주인 분의 사명의식 같은 것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식음료 프랜차이즈 상점처럼 흔하게 자주 마주치는 가게처럼 많이 생기긴 힘들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알맹상점을 알게 되고 저희 동네에는 이런 가게가 있을까 하며 검색해보았는데, 아쉽게도 가까운 거리에는 없더군요. 조금 떨어진 동네에는 몇 군데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알맹상점이 제로 웨이스트 샵의 원조격이기도 하고 제품 구색도 다양해서 망원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알맹상점을 한 번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합정역 근처에 있었는데 지금은 망원동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위치는 위 지도에서 참고해주세요. 주차는 안되니 인근 망원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시거나, 대중교통으로 찾아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검색창에 알맹상점을 검색하시면 홈페이지에서 운영시간 및 판매 제품도 기재해두고 있으니 방문 전 미리 알아보시고 가면 더 좋겠습니다.


알맹상점 입구

2층에 위치한 알맹상점 입구입니다. 합정역 근처에 있을 때보다 훨씬 넓어지고 쾌적해졌네요.

나눔 물품

입구에는 물건을 무료로 나눔 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쓰지는 않지만 버리기도 아까운 멀쩡한 물품은 가져와서 이렇게 나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엔 저도 몇 가지를 챙겨 와야겠습니다.

알맹상점 내부

알맹상점 내부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상점 안에 있더라고요. 장바구니에 모두들 빈 용기를 가져온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종 세제류

입구 앞쪽에는 가루류 세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루세제류는 보통 대용량으로 많이 판매되곤 하는데요, 1~2인 가구 등 대용량 부담 구입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필요한 만큼 덜어서 사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이킹소다 같은 거 잘못 보관하면 딱딱하게 굳거든요.)

가루류 세제

제품 겉에 1g당 가격이 기재되어 있고요. 중량 체크를 위해 배치된 저울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용법과 주의사항은 곳곳에 부착된 안내물을 읽어보시면 좋아요.)

제품 구매 방법

그냥 물건을 꺼내서 담는 게 아니라, 용기에 덜어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응되면 환경도 살리고 불필요한 구매도 줄이게 되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준비해 온 용기를 꺼내서 저울에 놓고 영점을 맞춘 뒤, 용기에 내용물을 담아서 중량을 체크해서 적습니다. 각 제품별로 표시사항이 기재된 스티커가 배치되어 있어요. 해당 제품을 골라 담은 뒤 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용량을 표시합니다.

액체 세제류

종류별로 통에 1g당 가격이 기재되어 있어요. 대략 구매하고픈 g에 가격을 곱해보면 예상 구매가가 나옵니다.

저는 중성세제가 떨어져서 사가려고 약 700ml 용량의 빈 통을 가져갔었어요.

구매하기로 결정한 중성세제

투명한 울 겸용 중성세제를 구매하기로 찍어두고요. 1그람당 7원이에요. 100그람이면 700원, 500그람이면 3500원. 1 키로면 7천 원 정도 되겠네요. 성분도 착하고 가격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장품 코너

세제코너를 지나면 화장품류 코너를 만날 수 있어요. 이쪽은 단가가 좀 센 편이니 가격 계산을 잘하셔서 구매하세요.

각종 화장품류

많은 종류의 리필제품을 본 게 처음이라 한참 구경을 했네요. 화장품류는 조금씩 담아서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작은 화장품용 공병을 챙겨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워시, 핸드크림, 로션 등 종류가 참 다양했어요.

바디워시를 구매

리필 샵에 언제나 보이는 아로마티카 제품도 많았어요. 저의 두 번째 구매 제품은 바로 아로마티카 유칼립투스 바디워시였습니다. 말통 전용 제품으로 공홈에는 없는 제품인데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 하기에, 마침 바디워시가 떨어져 구매해 보았습니다.

각종 리필 제품들

그 밖에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많았는데요, 한 번 씩 다 사용해보고 싶었어요. 다음에 올 때에는 다른 제품도 리필해 봐야겠어요.

용기내서 리필했습니다.

중성세제는 620그람이 담겼네요. 표기사항 스티커에 품목이 적혀 있으니 꼭 부착하시고요. 용량은 따로 적는 테이프가 있었는데 어리바리 못 보고;; 저 스티커에 아주 힘들게 적었네요. (어쩐지 펜이 너무 두꺼워서 적는데 곤란..)

리필로 구매한 제품

아로마티카 유칼립투스 바디워시는 다 쓰고 세척 후 바짝 말린 아로마티카 샴푸통에 덜어왔습니다. 리필 통을 준비해 갈 때에는 내부를 잘 세척해서 바짝 말린 후 사용해야 해요. 내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녹농균이 번식할 수도 있다니 주의하시고요. 가게 내부에 소독제와 소독기 등이 비치되어 있으니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T.M.I]

다 쓰고 버리기 직전의 아로마티카 샴푸통을 리필용기로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만약 닥터 브로너스 살 때 받은 증정용 펌핑기도 있다면 둘을 결합해서 써보세요. 딱 맞습니다. 아로마티카 샴푸 용기와 닥터 브로너스 캐스틸 솝 용기의 뚜껑은 서로 맞습니다.(용기 입구가 호환성 있음)

닥터 브로너스도 친환경 브랜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펌핑기를 주고 있는지.. 아마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 때문이겠죠? (펌핑기는 단일소재 아니면 재활용 어려움) 쓰고 버리기가 좀 그래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둘이 딱 맞네요. 리필 사용 시 재사용해야겠어요.

 

구매를 목표로 한 것들을 다 담아두고, 상점 내부를 다시 구경해봅니다.


식품류

덜어서 살 수 있는 식품류도 있습니다. 주로 차 종류가 눈에 띄었어요.

다양한 차종류

각종 허브차와 옥수수, 보리차도 보였고요. 제가 좋아하는 레몬 머틀 잎도 보여서 반가웠네요. (레몬 머틀 잎 보리차 끓이듯 끓여서 마시면 좋아요. 향도 좋고 항균작용도 한다고 해요.) 여러 종류의 차도 조금씩 덜어서 종류별로 사갈 수 있어서 좋네요. 인터넷으로 시키면 항상 한 개를 너무 많이 사게 되었는데 말이죠.

궁금했던 쌀파스타

궁금했던 쌀파스타~ 다양한 비건 식품이 있더라고요. 식품은 따로 식품용 용기를 챙겨 와야 합니다.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도 보였어요. 발사믹 식초 괜찮은 것 같네요!

페트병 수거기계

일본에 있는 투명 페트병 수거 기계라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오직 한 개 밖에 없는데 그게 바로 알맹상점이네요.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투명 페트병 가져오셔서 이용해보셔도 좋겠네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

알맹상점 수거 품목

알맹상점 블로그나 인스타를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어떤 재활용 품목을 수거하는지 나와 있어요.

 

종이류로 배출하면 쓰레기로 다시 분리되는 우유팩도 여기서 받고 있어요. 우유팩은 종이류 재활용으로 배출하시면 안 되는 거 아세요? 펼쳐서 씻어 말린 뒤 우유팩끼리만 따로 모아야 재활용이 된다고 해요. 내부가 은색인 테트라팩도 그렇습니다. 이 종류를 모두 '멸균팩'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집에서 나오는 멸균팩들은 펼쳐서 씻어 말려 모으고 있어요.

 

주민센터에서도 모아 가져다주면 몇 장 당 휴지 같은 것으로 바꿔주는데 은근히 번거롭고 공무원 분들이 귀찮아해요.(경험자;;) 그래서 이렇게 민간에서 수거하는 곳이 있으면 사람들이 이용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알맹상점에 수거되는 품목을 가져다주면 도장을 받을 수 있는데, 12개를 모으면 리워드를 증정한다고 해요. 수거품목은 다양하니 미리 알맹상점 블로그에서 확인하시고 가져가시면 되겠습니다^^

캠페인 포스터

각종 환경 관련 캠페인 포스터도 부착되어 있어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고체치약

판매 중인 고체 치약! 궁금해서 하나 사보았어요.

옥수수 섬유치실

저도 치실을 많이 사용하는데, 옥수수 섬유 치실이 보였습니다. 옥수수 섬유는 생분해가 되니 환경에 덜 부담이 될 듯하네요. 다음번 방문 구매품목에 추가합니다.

날만 교체할 수 있는 면도기

같이 갔던 짝꿍이 이거 괜찮다고 하면서 손짓을 해서 가보았는데요. 날만 교체할 수 있는 면도기가 있더라고요. 짝꿍이 쓰는 면도기는 날 교체가 되는 것이긴 한데 날 주위에 플라스틱 구조물이 부착된 형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거든요. 이렇게 날만 교체되면 분리수거도 가능해서 환경에 덜 부담이 가겠죠. 사용감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착했어요.

각종 비누류

각종 비누류도 눈에 띄었습니다. 세안 용부터 설거지용 까지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고요.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좋아 보였어요.

스머지 스틱

아로마 제품들도 덜어서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여러 종류가 있으니 향을 맡아보고 구매하면 됩니다. 덜어갈 주머니나 손수건 같은 걸 가져오시면 좋겠죠.

스머지 스틱

스머지 스틱이 눈에 띄었는데 인센스 스틱 하고 또 다른 종류인가 봐요.

디퓨저도 덜어서 구매할 수 있다

디퓨저도 g당 가격으로 널어서 구매 가능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밀랍 캔들도 있었고요. 소품들도 곳곳에 보였는데요, 선물용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로웨이스트 문구류

제품 품목이 정말 다양했는데요, 사탕수수로 만든 A4용지와 샤프 통 없이 덜어 사는 샤프심, 종이 박스테이프도 눈에 띄었어요.

재생연필

재생종이로 만든 종이연필도 있었어요. 궁금해서 한 자루 구매!

각종 행주류

작년에 알맹상점에 갔을 때 두 겹 소창 행주를 샀었는데 아직까지 잘 쓰고 있거든요. 소창은 강화도에서 밖에 생산이 안되는데 면직물의 일종으로 세탁 시 빠르게 마르는 특성으로 행주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아시는 분들은 집에서 쓰는 행주는 소창 행주 밖에 안 쓰시죠~^^ 소창 행주 은근히 구매하기 어려운데(주로 온라인 이용) 필요하시면 알맹 상점에서 구매하시면 좋겠네요!

맥주병 새활용컵

예전에 업사이클링 업체를 검색하면서 알았던 맥주병을 업사이클링한 업체의 제품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기존 맥주병을 가공해서 컵으로 재탄생시킨 건데 다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너무 괜찮더라고요. 집들이 선물용으로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밖에 담지 못한 제품들도 더 있었는데, 자세한 건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보시면 어떨까요?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샵 알맹상점 방문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관련 장소에 방문 한 뒤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볼 생각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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