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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인생의 정석을 정해두고 그 궤도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덜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이다.

비슷비슷한 인생을 살기 때문에, 

비슷한 이들이 우열을 가리겠다고 서로 비교를 해대며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마음이 얼룩져버린 것은 아닐까.


유유상종

사람들은 대부분 끼리끼리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마련이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삶을 어느정도 살았을 때 주위를 둘러보면

비슷한 경제적 수준으로 살거나, 비슷한 지적 수준을 갖춘 사람들과 유독 교류가 많은 것을 발견할 것이다.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고 지내다보면, 우리는 삶을 그 테두리 안에서 한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그 테두리 밖의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삶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때로는 내가 살고 있는 테두리 안 뿐만이 아닌, 밖의 모습도 이해하고 그 속에 사는 이들과 소통할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최근 평일에 몇시간 동안씩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분야였기 때문에 처음엔 두렵기도 했고, 걱정이 많았지만..

점차 그 속에서 일을 하고,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관찰하면서

생각보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몸담아왔던 세계는 이 세상의 삶의 스펙트럼 중에서 아주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하지만 그 부분을 삶의 전체로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그 부분이 삶의 최고의 가치로 판단오류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꽤 많다.)


새로운 상황에 뛰어들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해 보는 것도,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단조롭고 좁은 삶의 스펙트럼에 갖혀 평생동안 착각하며 사는 것 보다,

조금은 괴롭고 힘들어도 많은 경험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훨씬 나 자신에게 많은 깨달음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가끔은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나와 같은 방식으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사실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삶의 방식이란걸.

삶에는 정석이 없다.

삶은 빈 스케치북과도 같다.

그 주인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도구를 가지고 꾸미느냐에 따라

스케치북에 그려질 그림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준으로 성공의 기준을 정해놓고(이 기준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명예와 경제 위주의 기준이 태반이다.)

그것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잿물을 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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